어린이를 위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김지연 지음, 유영근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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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학교에가는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친구들과 싸우지 마라'

와 같은 20세기 말만 한다.


요즘 학교가 어떤 학교인가.

그저 '친구와 잘지내라'라는 말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어른들도 책을 읽고, 유튜브 강연도 들어가며 인간 관계를 위한 노력한다.

그렇다면 어린 아이는 여전히 훈계조의 말로만 해서는 그들의 인간 관계가 좋아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른의 방법을 그대로 쓸 수는 없다.

이런 고민이 쌓여가던 중,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친구 관계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그것도 인간관계에서의 바이블과 같은 책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 『어린이를 위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아이들의 눈에 맞추어 인간의 관계에 대해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1장에서는 관계를 위한 세 가지 기본 원칙을

2장에서는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여섯 가지 방법을

3장에서는 싸우지 않고 설득하는 여덟 가지 방법을

그들의 실제 있을 법한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재밌게 풀어서 제시하고 있다.


어른을 위한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기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인간관계론을 재창조해 낸 이 책이 참 신선하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나, 관련 워크북도 있어서 '그렇구나~'하고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기의 삶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참, 이 워크북은 초반한정 제공된다고 하니 구매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누구에게나 힘든 인간관계.

어쩌면 평생 고민하고 노력해야하는 이 인생 최대 난제를

어렸을 때 부터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고 노력해 본다면

그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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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 브랜드와 서비스의 언어를 가꾸는 UX 라이터의 글쓰기
전주경 지음 / 윌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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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는 순간 뜨끔.

그리고 바로 마음이 따끔하게 아팠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만해도 까잇거 100개 정도만 성실하게 올리면 구독자가 늘겠지.


이렇게 인★에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 나도 금방 몇 만명 정도는 쉽게 모을 거야.

나도 할쑤있다구!

라고, 생각했으나…….

이미 글은 100개가 넘었고 인★도 반년은 되어가나... 구독자는 십여 명. 처참하다 못해 괴롭다.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라는 이 책의 제목이 

보는 순간부터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남아있다.


이 책은 UX(User Experience) 라이팅과 UI(User interface text)에 대한 책인데,

특히나 한국어 UX라이팅 즉, 한국어를 읽고 쓰고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다니는 학교에서 최근 국문 문화재 안내판 정비하고 또, 영문으로도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보통은 한국어로 문화재 안내판을 만들고 영문으로 바꾸면 될 것 같은데, 중간에 영문을 위한 한국어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이상해서 왜 그런 식으로 작업하는지 물어봤는데, 언어가 다를 경우 맞는 표현법이 있다 한다. 그대로 한국어를 영어로 1:1 번역을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잘 와닿지는 않았지만, 진행한 작업을 보니 이해가 갔다.


아마도 그동안 영어로 작성된 UX라이팅을 위한 책은 처음부터 읽을 독자와 서비스 대상이 다르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 책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는 더욱 귀한 책이다. 같은 마늘 사용하더라도 서양 파스타에 쓰는 마늘 두 쪽과 김수미 선생님의 낙지요리에 들어가는 다진 마늘 두 국자가 다른 것처럼(책 12쪽).


글쓰기의 기초는 종이에 쓰나 모니터에 쓰나 같다. 바르게, 간결하게, 아무말 대잔치 금지 등.

그러나 이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일반 글쓰기와 UX라이팅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또 기본 원칙을 알려주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보이스와 톤이 달라지면서 미치는 영향들을,

세 번째 장에서는 직접적인 실무 작성 팁을,

마지막으로는 저자가 경험했던 실무 이슈(LINE)들을 알려주고 있다.


읽다 보면 UX라이팅이라는 전문 분야에 대한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잡지처럼,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힌다. 더불어 작가가 글쓰기에 대해 긴 시간 격렬하게 싸워온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나도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아,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 싶다. 아니,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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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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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잘 믿지 않는다.

그런데, '프리워터'를 만난 순간 반해버렸다.

이렇게 첫눈에 반할 수도 있구나.

사람도 아닌 책에.

결코 '뉴베리 상'이라는 이름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저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나를 참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이 책은 노예 제도라는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호머는 동생과 함께 노예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농장을 탈출한다.

노예 사냥꾼을 피해 늪지대에 들어가고, 그곳에는 유토피아와 같은 '프리워터'라는 곳이 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

자유에 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 우정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가 녹아있는 만큼 책의 두께도 한껏 묵직하다.

500페이지에 다다르며 총 91개의 장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각각의 장은 5쪽 내외의 작은 분량으로 되어있으며 사건의 전개가 매우 빠르다.

특이한 점은 각 장의 제목은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즉, 호머가 주인공인 글은 소제목이 '호머'이고, 산지가 주인공이 될 경우는 소제목은 '산지'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책의 전반적인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주인공인 '호머'가 등장하는 장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뀐다.

그래서 호머가 주인공인 곳에서는 주인공의 마음을 세밀하게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진정한 자유에 대해,

사회에 대해,

인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문학의 위대함에 대해서도,

글을 읽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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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와 친구들의 모험 - 정조 임금님의 암살을 막아라!
최진우 지음, 임미란 그림 / 빈빈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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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단원 김홍도는 진짜 경기도 안산에 살았을까?


그래서 안산 단원구의 단원이 김홍도의 호가 된 걸까.



김홍도의 아버지는 왜 무관이 되길 바랐을까?


아버지의 바람대로 무관이 됐으면, 우리는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을 볼 수 없었을 텐데.



재미있는 소설책 한 권을 읽었는데,


자연스럽게 단원 김홍도가 살았던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나이에서 고민할 법한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책 '홍도와 친구들의 모험'은 역사 동화책이자 성장 도서이다.



책에는 정선, 홍도, 진경 3명의 친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림을 그렸으면 하는 아빠와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은 정선이.


정선이는 아빠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의 김홍도 그림 전시회를 감상하던 중


신비한 문을 열고 조선 시대의 '서당' 그림이 그러진 현장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당에 있던 홍도와 진경이라는 여자 친구까지 힘을 합하여 정선이가 다시 현대로 돌아가도록 도와준다.



책의 곳곳에 나오는 김홍도의 그림은 원작에 기반하여 이야기와 버물어져 이질감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김홍도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이 소설책이지만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저 인물과 작품에 대해 지식으로 배우는 것보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이게 된다.



단, 정선(1676-1759)과 김홍도(1745-?)는 친구가 되기 쉽지 않을 듯하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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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한자 - 인생의 깨달음이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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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우면 하루 동안의 일들이 떠올라 종종 이불킥을 하곤 한다.

저녁이 되면 하루 동안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로 육체의 힘듦과 함께 정신의 힘듦도 같이 오기에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밖에 못 했을까, 왜 안 했을까, 아차 오늘까지라 했는데 등등

아주 숙면을 방해하는 일들만 떠올라 괴롭다.

자려고 누웠을 때 아무 거리낌 없이 잘 잔 날이 며칠이나 될까.

일정 부분 인정하고 일정 부분 포기하며, 때로는 나 스스로를 위안해야 한다.

잘했어, 잘했고, 잘할 거야. 괜찮아.

그렇게 나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때,

책 '저녁 한자'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니 될 수밖에 없다.

 

여러 한자책나 성인들의 책들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더욱더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런데, 책 '인생의 깨달음이 담긴 저녁 한자'는 그런 부담감이 전혀 없다.

오히려 자기 전에 뭐 하나 더 알게 되었다는 뿌듯함. 그래, 뿌듯함이 있는 책이다.

 

오늘은 열네 번째 이야기 '恕(용서할 서)'에 대해 읽었다.

보통의 한자책의 경우 '용서할 서~ 용서할 서~ 용서할 서~' 써가면서 외워버리지만,

책은 '恕'가 어떻게 '용서할 서'가 되는지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풀어서 얘기해준다.



"恕(용서할 서) -----如(같을 여)+心(마음 심)"

출처: 책 '인생의 깨달음이 담긴 저녁 한자' 81쪽

 

'如'는 '女(여자 여)+口(입 구)'가 합해진 것으로 여자의 입을 뜻한다.

순종적인 여자가 지아비의 말을 따르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어린아이가 부모의 말을 따라서 배우는 것과 같은 뜻으로 '같다, 비슷하다'는 뜻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그래서 '恕'는 如(같을 여)와 心(마음 심)이 합하여 '같은 마음'이다.

사람은 그 사람이 이해가 안 될 때 힘들다.

왜 그런 행동을 하지, 왜 그런 말을 하지, 왜 그랬어야만 하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나 혼자 끊임없이 재생산을 해간다.

그러나 진정한 용서를 하고자 한다면

그와 '같은 마음'으로 맞춰보려 노력해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오래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Don’t judge someone until you have walked a mile in their shoes)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사람에 대해 깊은 성찰은 어디든 언제든 통하는 것 같다.

 

책 '인생의 깨달음이 담긴 저녁 한자'처럼 말이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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