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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평점 :
나는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잘 믿지 않는다.
그런데, '프리워터'를 만난 순간 반해버렸다.
이렇게 첫눈에 반할 수도 있구나.
사람도 아닌 책에.
결코 '뉴베리 상'이라는 이름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저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나를 참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이 책은 노예 제도라는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호머는 동생과 함께 노예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농장을 탈출한다.
노예 사냥꾼을 피해 늪지대에 들어가고, 그곳에는 유토피아와 같은 '프리워터'라는 곳이 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
자유에 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 우정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가 녹아있는 만큼 책의 두께도 한껏 묵직하다.
500페이지에 다다르며 총 91개의 장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각각의 장은 5쪽 내외의 작은 분량으로 되어있으며 사건의 전개가 매우 빠르다.
특이한 점은 각 장의 제목은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즉, 호머가 주인공인 글은 소제목이 '호머'이고, 산지가 주인공이 될 경우는 소제목은 '산지'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책의 전반적인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주인공인 '호머'가 등장하는 장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뀐다.
그래서 호머가 주인공인 곳에서는 주인공의 마음을 세밀하게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진정한 자유에 대해,
사회에 대해,
인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문학의 위대함에 대해서도,
글을 읽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