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는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지만,
2022년 지금 똑같은 질문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그래 그럴수도...
그런 질문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
'설마'했던 일이 '그럴 수도'로 바뀐 이 시점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일'을 이 책이 해주고 있다.
'교육'은 사회에서 '만병통치약'처럼 쓰인다.
불이 나면 소방'교육'을 해야 한다, 성범죄가 나면 성'교육'을 해야 한다 등 문제의 끝은 '교육해야 한다'로 끝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범위를 말할 때도 항상 마지막에 '교육'이 구색을 갖추기 식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의 체감은 다르다. 내부에서 나온 대안이나 계획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학교는 없어도 돼?》는 생생한 내부의 피 섞인 목소리다. 그래서 힘이 있다.
아무리 픽션이 재미있고 근사해도 논픽션이 나오면 힘도 못 쓴다.
코로나로 혼란 가득한 학교 현장에서 치열하게 생존해오신 3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진 한 장 없는(정말 단 한장도 없다) 300페이지 가까운 빽빽한 책이지만 휙휙 넘어 가진다.
어떨 때는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또 어떨 때는 그냥 눈물이 나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선생님들의 아픔과 학생들의 아픔. 학부모들의 안타까움.
누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학교 현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는 초인적인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팬더믹 상황 속의 학교 현장 사례,
2장에서는 학교 내부의 문제,
3장에서는 미래 교육 등 교육 철학 및 관념에 대해,
4장에서는 교육의 의미 중 회복해야 할 과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 혼란의 시기에서도 든든하게 현장을 지켜주신 선생님들이,
쉬지 않고 연구하고 노력하여 세상에 내놓은 귀한 책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