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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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이라는 이 작품은

누구나 가장 축복받고 싶고 행복하고 싶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중년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되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잡지 못한 히가시야마 요시하루 살인사건과 연결되어지며

흥미로운 주제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으로 미스터리함을 충족시켜 주는 추리소설로 다가왔던 것 같다.

경찰 발표로 '여자 노숙인 살인사건'으로 명명된 이 비극적 사건은 뉴스를 통해

크리스마스이브, 노숙인, 여자라는 요소에 더해 옷이 흐트러져 있어 성폭행 목적의 살인사건으로 비춰지며

사람들의 동정심과 분노, 그리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서서히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게 되고

마치 수수께기를 풀어가듯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로움을 더해주었다.

진짜 노숙인이였을까?

경찰 수사를 통해 마쓰나미 이쿠코라는 이름의 여자 노숙인의 실체를 하나둘 파헤쳐가며

차츰차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 이면에 숨어있는 비극과 마주하게 되는데

피의자와 피의자 양쪽 모두의 마음을 생각하며 역지사지의 태도를 취하고 있는 미쓰야 경찰과

사건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들은 인간미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오늘날에 비추어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휴머니즘에 대한 메세지를 던져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무엇이였을까?

이 소설은 전작 '그날 너는 무엇을 했던가'의 속편이라고 하는데

전작에서는 어떤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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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志少女よ、敵を擊て
逢坂冬馬 / 早川書房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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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라는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련의 여성 저격수들의

삶과 전쟁의 참상, 그리고 여성에게 가해지는 잔혹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8월 정식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다산북스의 가제본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이바노프스카야라는 소련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던 사냥군의 딸 어린 세라피마는

미래의 외교관을 꿈꾸는 평범한 소녀 였을 뿐이였지만

길을 잘못 들었던 독일군에 의해 마을이 습격당하면서 사랑하는 엄마와 마을사람들 모두가 살해되고 마는데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며 한 순간에 뒤바뀐 운명같은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뛰어난 가독성 느끼며 주인공의 활약상을 흥미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중 소련군에는 여군이 100만명 가까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린 세라피마의 경우처럼 슬픔이 분노로 바뀌며 적에게 복수하고 싶은 억누르기 힘든 욕망이

전장터로 향하게 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붉은 군대의 저격 훈련학교 교관장 이리나의 싸우고 싶나, 죽고 싶나?라는 물음이 의미있게 다가왔는데

인간의 존엄성이 사라진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저격병의 훈련을 마친 세라피마는 전장의 광기어린 저격수가 되어가는 과정속에서

단순한 복수의 화신이 아닌 여성을 지키고 싶다는 자기만의 이유를 찾으려 노력하는데

여성의 존엄성을 지키고자하는 심리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이사카 토마 저자의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라는 이 작품은 2022년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 답게

단숨에 읽어볼 수 있는 뛰어난 가독성을 선보여 주고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사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쟁이라는 잔혹한 실상을 파헤치며

역사속에 존재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기에

주제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지금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참혹한 전쟁의 참상이 이어져 가고 있는데

특히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에게 더욱 잔인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으며

극심한 트라우마를 남기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더 이상 되풀이 되지를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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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시장 인베스트
김태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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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시장 인베스트> 김태선 저자는 국내 유일의 탄소배출권 시장 애널리스트이며 투자 전략가로

이 책을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 전반에 대한 현황과 이론과 가격 결정에서부터

탄소배출권 대응 및 투자 전략에 이르기까지

탄소배출권 시장를 둘러싼 거시적인 안목으로 방향성을 일러주고 있는 것 같다.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에는 탄소배출권 수요우위의 가격 급등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19 이후에는 공급우의의 가격 급락세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는데

온실가스의 배출 감축을 위한 탄소배출권거래제는

시장 기반 정책수단으로 일반적으로 배출 총량 거래 원칙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정부가 배출권 거래 대상 할당업체들에 대해 배출허용 총량을 설정하고

할당대상없체들은 정해진 배출허용 범위 내에서만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게 되는데

이러한 전 과정을 배출 총량 거래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정부 정책 이슈에 크게 휘둘리는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할당기업의 경우 경기 펀더멘털 및 기술적 분석에 의한 의사결정보다는

정책 이슈 및 단기적 재료에 입각한 대응이 유효하다라고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주식시장을 비롯한 모든 시장에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처럼 탄소시장도 예외일 수가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을 둘러싼 8대 개선과제로

경매 제도 개선, 시장 안정화 조치 개선, 정보 비대칭성, 개인 투자자 시장 참여 허용,

장내 탄소배출권 파생상품 도입, 장내거래 의무화, 유상할당 강화,

이월제한제도 변경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고 있었는데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상호 간 연계되어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것 같다.

최근 정부는 철강과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4대 탄소 다배출 업종과 함께

총 사업비 9,352억원 규모의 탄소 중립 기술개발 사업을 2030년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2050년까지 1억 2,0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하는데

점점 다가오는 탄소시장의 변화 추이에 대해서도 눈여겨보고 귀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최근 들어 2050 탄소중립 및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ESG 지속가능 경영확산 등의

기후변화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탄소시장 인베스트라는 이 책에 관심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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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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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잠시 고민해 보면 어떨까?

<심플라이프>라는 이 책은 20대 초년의 나이에 자궁경부암을 앓고 지나갔다는 진단을 받고

죽음이라는 것이 자신과 먼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과연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으로 부터 시작된

제시카 로즈 윌리엄즈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내 삶에서 버려야 할 것들과 다시 채워야 할 것들에 대한

삶의 생각들을 되돌아 보게 만들어 주고 있는 책으로

심플라이프는 단순한 삶의 의미가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기쁨과 행복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니멀리즘은 단순한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운동이며

미니멀한 삶은 우리를 짓누르고 방해하는 과잉을 없애는 것으로

내 삶에서 지나친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버리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알려준다.

잡동사니에 불과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의 돈의 가치는 사라진 것이기에

남겨두었을때 오히려 공간만 차지하고 있을 뿐 전혀 실용적일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공유하며 충분함의 기준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내가 꿈꾸는 성공, 행복, 만족감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고

스스로 채울 수 있는 공허함을 끊임없이 외부에서 채우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고

적게 원하고 단순함을 즐기고 자신을 받아들이면 자유로워진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심플라이프라는 이 책은 마치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연상시켜 주기도 하는데

물건 정리, 생각 정리, 감정 정리 등 늘 삶의 불필요함을 줄이고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한 자기애를 실천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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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 웹툰으로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 처방전
최리나 지음,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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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이라는 이 책은 최초의 웹툰형 인간관계 자기계발서로

전작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로 호평을 받았던

작가이자 심리상담사 최리나 저자가 관록의 연은미, 천윤미 그림 작가와 함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현대인의 마음에 맞춤 처방을 내리는 처방전과도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남녀관계, 가족, 사회관계로 나아가며

한평생 살아가면서 맺는 숱한 관계가 총 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지루한 심리학 책도, 말랑한 심리 에세이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 위치한 이 책은

생생한 사례와 흥미로운 웹툰, 콕 짚어주는 실용적인 관계 꿀팁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정리되어 있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의 흐름에 익숙해지는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취향, 기호, 의사를 희생하는 것이

연인에 대한 사랑이자 배려라고 여기지만

처음에는 배려로 시작된 행위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마땅히 해야 할 행위로

굳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건전한 남녀관계를 유지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나와 상대의 만족이 서로 적절히 채워지는 관계가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를 존중하자.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이 무시당하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부부간의 갈등은 감정의 무지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짚어주며

부부가 인생이라는 긴여정에서 당면할 수 있는 온갖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강건한 믿음이 존재해야 한다는 점과

서로를 위한 존중하는 태도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가족이 나의 의견과 다르다고 함부로 말하지는 않았는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배려없이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사랑하는 가족이기에 더 존중받아야 되고

상처주지 않아야 되는 존재라는 점을 깊게 쉼호흡하고 되돌아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져보며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이라는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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