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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 인공지능 신화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
마크 그레이엄.제임스 멀둔.캘럼 캔트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6월
평점 :
AI는 도대체 누구의 지식으로 성장하는 것일까?
바로 인간이 만든 각종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급성장해 나아간다고 한다.
마크 그레이엄 저자의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라는 이 책은
AI 기술의 발전 이면에 숨겨진 인간 노동과 창작물의 착취를 조명하며
AI가 어떻게 인간의 지식, 감정, 창작물을 학습하여 성장하는지를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들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굉장히 섬뜩한 현실을 나타내주고 있었는데
AI시대의 긍정적 측면만을 주로 인지하고 있었다면
AI기술 뒤편에 가려진 인간성의 상실, 노동의 착취, 데이터의 수탈이
이 정도일 줄이야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AI는 인간이 생성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을 학습하여 발전하게 되고
이러한 데이터는 종종 창작자의 동의없이 수집되기도 하며 AI의 학습 재료로 사용되는데
저자는 이를 데이터 추출이라라고 표현하며 데이터 노동의 현실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그리고, AI의 학습 과정에는 수많은 데이터 노동자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직원은 아프리카 최대 빈민가의 노동자들로 이들은 저임금으로
데이터 라벨링, 콘텐츠 검토 등의 작업을 수행하며 AI의 성능 향상에 기여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알려주며
AI기술의 발전이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그 이면에는 추출 기계의 일부를 이루는 일자리들의
착취적이고 불공정하며 때론 잔혹하기까지 한 노동현장을 담아내고 있었다.
이 책은 AI생산 과정의 현실을 직시해 주고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더 공정한 디지털 경제를 위한 목소리를 내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