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생명의 지문 - 생명, 존재의 시원, 그리고 역사에 감춰진 피 이야기
라인하르트 프리들.셜리 미하엘라 소일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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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생명의 지문>이라는 이 책은 심장외과 의사인 라인하르트 프리들과

미하엘라 소일의 공동작품으로 피에 대한 서사와 고찰을 통해

의학적인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전해주고 있었는데

피를 중점으로 한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과 감정적인 측면을 흥미롭게 전해 주고 있었기에

피라는 존재에 대해 막연히 느꼈던 거부감이나 공포심으로부터 벗어나

삶과 죽음이라는 관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1900년 카를 란트슈타이너가 혈액형 분류를 체계화하여

현대 수혈의학의 기초를 마련하기 이전의 의사들은

피를 흘리는 사람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피를 넣어줘야는 단순한 논리적 접근으로

때때로 혈액형이 우연히 일치해서 수혈에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체내 피의 순환시스템은 생명 유지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데

삶과 죽음의 순환에서 산소를 공급하고 체온을 조절하고

세포기능을 최적화하는 피의 과학적인 역할을 통해

피는 생명의 순환이자 삶과 죽음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저자는 생명의 강을 따라가며 피의 비밀과 그 흐름의 수수께끼를

마치 탐험하듯 피를 중심으로한 과거의 역사적인 사실들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사실과 현상들을 흥미롭게 전해 주고 있었다.

이 책은 피에 대한 의학적 탐구 뿐만 아니라 유전적 탐구와 사회적 탐구에 대해

공감하며 이해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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