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살아남는 실전 추세매매기법 - 20년간 연평균 153% 수익률을 기록한 시스템
토마스 카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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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나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비슷한 처지일 것이다. 처음 주식투자를 할 때에는 연 15% 수익률도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인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10배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장기투자로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기록일 텐데 엄청난 횟수의 트레이딩을 해야 가능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저만큼의 수익률을 내려고 도전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다. 책 한 권 읽고 150%가 아닌 15% 수익률이라고 기록한다면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그럼에도 왜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차트를 보는 것은 주식투자에서 기본이며 기본적인 차트를 분석할 줄 모른다는 것은 눈을 감고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고 본다. 투자에 있어 모든 손해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감수하는 것이므로 어디까지가 참고일 뿐이다.


아무리 장기투자자라고 하더라고 비싼 가격에 덜컥 주식을 매수하기는 쉽지 않다. 차트를 보면서 지금이 고점인지 아닌지를 나름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들면 매수를 주저한다. 그래서 내가 사면 주가는 떨어지고 팔고 나면 반등을 한다. 즉 지금이 꼭지인지 바닥인지를 판단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추세가 우상향인지 우 하향인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면 이미 고수의 경지에 올랐기에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내가 책을 읽었고 권하는 이유는 차트를 보면서 전체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십 년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욕심과 심리는 변하지 않았기에 추세를 파악하는 기법도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체는 바뀌고 있다. 유료 회원 가입만 하면 이메일이나 푸시 서비스로 시시각각으로 정보를 알려주고 추세 파악이 용이하도록 도움을 준다. 투자에 왕도가 없고 쉽게 돈 벌 수 있는 길은 없기에 스스로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하고 정보를 찾아야 한다.


강한 추세 상승인지 약한 상승 추세인지 혹은 박스권인지를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종목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다. 유튜브를 보면 특정 종목을 선별하여 차트가 어떻게 움직이니까 추천한다 아니다를 알려주는데 아무래도 나보다는 주식에 대해 전문가이고 차트를 훨씬 오랫동안 분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만약 그런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하여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굳이 어렵게 방송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종잣돈으로 주식투자해서 불리면 되는 것이다. 그들이 하는 말이 옳고 그름을 떠나 나의 시각으로 분석을 하고 투자를 할지 말지를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투자의 방향을 잡고 나름의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투자에 관한 책들 중 어떤 것은 한번 읽고 고이 모셔두는 책도 있고 밑줄 그어가면서 공부하거나 가까이 두고 참고하는 책들도 있다.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한번 읽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차트를 보고 책에서 말하는 어떤 상태인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투자에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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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라면 군주론
김경준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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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고 하면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절대 군주 이런 것을 먼저 생각한다. 자칫 오해를 하면 군부 독재를 떠올릴 수가 있는데 마키아벨리가 주장했던 내용은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얼마 전 반군들에 의해 다시 점령당한(?) 시리아를 보면 정부군은 패하고 대통령은 외국으로 도망을 갔다. 해외 도피 자산들이 많아서 평생을 그냥 먹고살 수 있는데 이런 부패한 군주 말고 진정 국민을 위하는 그런 군주를 원했던 것이다. 자존심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외교를 하면서 고개 숙이는 법도 알고 약한 나라를 정복할 때는 다시는 올라오지 못할 정도로 짓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에 패권을 다투던 오나라와 월나라의 예를 들었는데 이는 익히 알고 있다. 로마의 경우도 카르타고를 정복하고 완전히 재기가 불가능하도록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시민들은 죽이거나 노예로 팔아버리고 소금까지 뿌려서 완전히 지도에서 사라지도록 만들었다. 그만큼 카르타고가 두려웠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국가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오십이 되면 군주론을 다시 읽어야 할까? 오십이라는 나이는 지천명이라고 해서 하늘의 뜻을 안다고 하는데 그만큼 경륜이 쌓여서 세상살이에 통달하는 경지에 올랐다는 뜻이다. 그전에는 인정할 수 없거나 인정하기 싫었던 사실들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할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다. 오십이라는 나이에 정말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어도 도전하기에는 충분하다. 자신의 성향을 바꾸기에는 어려워도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역사를 보면서 배우기도 하지만 그간의 경험을 되살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혈기 왕성하던 시절이 아니기에 적당히 타협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나이인데 이런 요령을 알려준다고 본다. 손자병법이 병서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훌륭한 지침서임에는 틀림없다. 정석만이 아니라 때로는 편법이라 부르는 요령을 알려주기도 한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도 이런 점에 착안을 한 것 같다. 부하들을 다루는데 당근과 채찍을 적당히 활용할 줄 아는 그런 리더를 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키아벨리가 말한 강한 군주와 강한 나라는 자국의 국방력이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시리아를 예를 들었는데 자국의 군대 말고 용병은 돈을 위해 전쟁을 수행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것이다. 타국에서 군대를 파병하여 우리를 지켜준다고 하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면 철수해버리는 것이다. 자주국방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역사를 보면 용병들에게 맡겼다가 실패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한때 지중해 패권을 천 년 동안 유지한 로마가 멸망한 것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군주론을 썼고 우리는 이를 리더가 강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나의 운명을 스스로 지배하는 방법에 대해 일러주는 것이다. 아직 살아가야 할 날이 수십 년은 더 남았기에 그냥저냥 살아갈 것이 아니라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조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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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 - 기아와 미식 사이, 급변하는 세계 식량의 미래
이주량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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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된 여파 때문인지 몰라도 농촌에서 온 사람을 은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주소를 보고 ○○읍 혹은 ○○면이면 두메산골에서 온 촌사람이 출세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기도 한다. 많은 젊은 인력들이 농촌을 떠난 이유이기도 할 텐데 점차 농업 인구는 줄었고 식량도 에너지처럼 외국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하고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먼저 설명하였다.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이 미래의 먹거리라고 하지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악의 경우 다른 국가에서 에너지나 식량을 무기로 삼는다면 이보다 더한 위기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도 식량 자급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중국이 강대국이 된 이유가 많은 인구이기도 하지만 그게 또 한편으로는 위기인 것이다. 14억이라는 인구가 먹고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식량이 엄청 날 텐데 그것을 모두 자급자족하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식량과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농업이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식량인 쌀을 생각하는데 책에서 말하는 농업 경제에는 주식인 쌀을 포함하여 화장품이나 바이오 원재료로 사용되는 식물은 물론이고 한우와 같은 가축까지 포함된다. 이제 농산품도 브랜드 시대인데 딸기만 보더라도 우리가 마트에서 한 팩에 얼마주고 사 먹지만 종류도 상당히 많다. 시골에서 딸기 농가를 보면 예전처럼 밭을 일궈서 고랑에 딸기를 심는 것이 아니라 바닥은 콘크리트를 타설 하여 잡초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고 사라의 키 높이에 맞게 딸기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작업하기 편리하게 만들지 않으면 힘이 들어 일하기도 어렵거니와 인건비도 많이 든다. 이제 농업도 인건비 경쟁인 것이다.


  책의 표지에 보면 식량이 남아도는 국가가 있는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아프리카만큼 치안이 불안정하다고 알고 있는 남미 국가의 경우는 최소한 기아에 허덕이지는 않는다.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에도 우리보다 국민 소득은 낮지만 먹거리는 풍부하고 농산품을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자원도 풍부하고 기후도 좋아서 농사에 유리함에도 가난한 원인에 대해 알려준다.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자원의 저주의 원인에 대해 밝힌다. 결국은 인간의 욕심이 낳은 비극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고 여러 가지 위기들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상 그렇듯 우리는 위기를 극복해왔다. 문제점을 나열하고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해 걱정만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과 국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였다. 우리나라는 규모가 작은 영세한 규모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처럼 대농장 위주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기업들이 산업을 주도한 것처럼. 그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기계화 농법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었다. 우리나라의 방위 산업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수출되고 있는데 우리의 장점을 살려서 농기계들도 많이 수출되어 위상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K-뷰티에 이어 K-바이오도 역량을 강화했으면 하는데 이를 농업에서 찾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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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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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과 비극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퀴즈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등장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오랜 고전으로 사랑을 받고 있고 여러 명언들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인용을 한다. 영어를 배웠을 때 문법적으로만 해석하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우리 말로 그럴싸하게 번역을 한 것을 보고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자랑하고 싶을 때 한 번 정도 써먹어 본다. 단지 소설로만 생각한다면 이토록 오래도록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뮤지컬이라 영화의 소재는 말할 것도 없고 노래에도 많이 등장한다. 고풍스러운 문장을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정도는 따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도록 한 이유도 있지만 인간 심리에 대해 잘 묘사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 앞에서 강해질 수도 있고 죽음 앞에서 두려워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남녀 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흥미로운 소재이다. 셰익스피어가 처음 시작하였는지 혹은 다른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세월이 흘러도 인간 심리는 크게 변화하지 않고 권력에 대한 욕망, 이성에 대한 사랑, 부모의 원수에 대한 복수심 등은 존재해왔다. 권력은 자식과도 나누지 않는다고 했듯이 한번 권력을 쥐면 도저히 내려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살아서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결국 둘 다 죽는 로맨스를 비롯하여 멕베스처럼 권력에 대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타락하는 인간들도 존재해왔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제대로 읽어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싶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제목과 줄거리 정도는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많이 인용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서는 단순히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명문장들에 대해 소개를 하고 또 작품에 대해 저자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고전이기에 많은 저자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하였고 또 독자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들려준다. 셰익스피어도 이런 점에 착안하여 작품을 만들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간 심리에 대해 과하게 드러내지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잘 묘사하였다. 리어 왕의 보면 세 명의 딸에게 재산을 상속하면서도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해서 스스로 불행을 자초했다. 좋은 말만 하는 첫째와 둘째의 말에 눈이 멀고 사실대로 말한 셋째의 진심을 파악하지 못한 결과이다. 지금도 자식에게 먼저 전 재산을 증여하는 바람에 버림받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는 없나 보다.

좋은 문장들을 많이 소개하였는데 영어 원문을 그대로 해석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따랐다. 영문학을 전공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해석할 수가 없었는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고 영문법이 완성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전에는 문법체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은 것일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다행히 원본 와 번역된 문장이 같이 있었는데 번역을 잘 해서인지 역시 명문은 명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도록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역시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를 내포하고 있어야 가능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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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 (리커버판) - 트럼프의 정책과 비전이 담긴 유일한 저서
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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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막말을 쏟아내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비호감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강한 미국을 만들겠다며 큰소리치고 관세를 부과하고 동맹국에 방위비를 분담시킨다. 비호감이지만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는 주식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했고 트럼프가 취임했던 시절이 더 나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트럼프가 말하는 것이 비호감이지만 사실 틀린 말은 아니고 협상하는 것을 보면 놀랄만하다. 물론 갑의 위치이므로 더욱 그럴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보면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최소한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다. 이런 트럼프가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뒷받침하기 위해 쓴 자서전인데 얼토당토 한 내용이 아니라 상당히 논리적으로 작성하였다. 물론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현실만 보고 자기 합리화를 잘 시키는데 이 정도의 확신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옹호하였을 것이다. 기후 위기에 대해서는 기후학자들의 과장이라 말하며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할 것을 강조하는데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절반은 동의한다. 45억 년 전에 지구가 생겼고 그동안 수많은 기후 변화를 겪어 왔을 텐데 태양 흑점의 변화라거나 다른 외적인 원인 때문인지 정말 인류가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트럼프도 수많은 가설 중 하나를 자신이 믿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경각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민 정책이나 의료 정책 등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많은 불법 체류자들이 미국에 거주하지만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불법 체류자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정작 미국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법 이민을 막겠다는 정책은 자국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역시 옳은 선택일 수 있다.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가 살기 좋다는 의미 일수도 있다. 입장 바꿔놓고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와서 사는 이민자들이 많다고 하면 반기겠는가? 당장 난민들 수용하는 문제 가지고도 반대가 심하며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우리도 심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정치 공약이나 의견에 대해 언론을 통해 전달할 수도 있지만 본인의 자서전을 통해 당당하게 밝혔는데 우리나라의 전직 모 대통령처럼 대필하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의 자랑만 적어 놓지는 않은 것 같다. 자서전에 굳이 반성문을 작성할 필요는 없고 일기가 아니라 남들이 읽기를 원하는 것이기에 견해를 당당히 밝힐 필요는 있을 것이다.

책을 읽었다고 해서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거나 그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은 냉혹하기에 나도 냉정하게 판단해 보고 싶다. 그가 말하는 총기에 대한 규제와 권리, 세법, 인프라 투자 등은 우리와는 당장 관련은 없다. 그렇지만 성공한 사업가에서 대통령까지 오른 트럼프를 보면서 설득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라는 것도 배웠다. 말이 안 되는 주장을 말이 되게 만들고 남들을 설득하는 능력은 높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트럼프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만 알게 되는 것을 넘어 그의 협상 방법과 설득 능력에 대해 배워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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