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정착기 (한글 + 영문판) - 걸리버 여행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세계 최초의 AI 패스티시 소설 인공지능 세계문학 시리즈
미히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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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명작 소설이나 동화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다. 그때는 그저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는 결론이었는데 과연 그런 결말로 이어졌을까? 이런 생각으로 나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 뒷이야기를 적어본 적 있었다. 물론 나 말고도 이런 상상을 한 작가들이 많아서 동화를 뒤집어 보는 것을 많이 해보았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걸리버 정착기]는 전혀 다르다. 세계 최초로 AI 패스티시라는 생소한 분야의 소설이다. 즉 원작의 조각을 짜 맞추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데 사람이 아니라 AI가 했다는 것이다. AI가 창작 분야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말로는 들어봤지만 그 실체를 접해본 적은 없다. 명작 중 하나인 걸리버 여행기를 바탕으로 뒷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어 낸 것인데 걸리버가 지금까지 생존하면서 즉, 최소 300살을 넘었다는 설정인지 시대를 초월한 것인지까지는 모르겠으나 거인국, 소인국을 비롯하여 말들이 지배자가 되는 휴이넘의 나라까지 여행하고 왔으니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의 경우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껏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걸리버가 이런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면 베스트셀러의 작가가 되었거나 정신이상자로 판명 받았을지 모른다.

소설에서는 조금 완화시켜 인간 본성, 권력, 지식, 도덕성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것 정도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이는 가족들과의 서먹한 관계를 만들지 않았을까? 그래서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마 소설의 배경은 걸리버 여행기가 작성되었던 당시인 것 같다. 돛을 올리고 항구를 떠난다는 설정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그런데 약간의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은 있다. 지하철이 당시에는 없었을 텐데 지하철을 처음 타보 고도 놀라지 않고 오히려 자신과 동일한 얼굴을 가진 사람을 보고 놀란다거나 멀티플렉스가 뭔지 몰라서 묻는 장면을 보면 AI가 걸리버 여행기가 작성된 시절에 대한 학습이 충분히 되지 않았거나 애써 무시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찌 되었던 AI가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와서 인간 작가의 영역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물론 그것을 학습시키고 결과를 보고 다듬는 사람은 아직은 인간 작가이다. 인공지능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었는데 걸리버 여행기가 당시 시대 상황과 정치를 풍자했다고 하는데 [걸리버 정착기]도 어떤 면에서는 AI가 발전한 미래에 대한 우려에 대해 시사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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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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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 산삼, 녹용만이 보약은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투자만이 노후를 준비하는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은 [2025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이다. 2025년은 다들 경제가 어렵고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책의 시작은 경기가 어렵고 저성장이지만 경제 위기는 아니라는 말로 시작한다. 즉, 어려운 것이지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매년 어려운 대회 여건 속에서도 ... 이런 말을 수시로 한다. 항상 위기이고 경영 환경은 불확실하다. 입사 이래로 올해는 설렁설렁해도 목표는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이런 여건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왔고 성장해왔다. 2025년에는 우리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대표적인 투자 자산에 대해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올해는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방향을 예측한다. 경제학자와 기후학자의 공통점이 예측이 모두 틀린다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책에서 인사이트를 전해주고자 하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어떨까?

부동산의 경우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웃나라 일본이나 다른 OECD 선진국을 봐도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고 집값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니 투자를 위해서라면 서울로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아낀 만큼 버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주식, 부동산, 채권으로 투자 수익을 올렸더라도 세금이나 수수료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면 실패한 것이다.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고 하지만 탈세와 절세는 엄연히 다른 것이므로 절세 전략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한다. 상속세 편을 보면 억 소리 나는 금액이고 당장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므로 이번 기회에 다시 공부를 하였다.

30대에는 노후 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별로 와닿지가 않았다. 사회 초년 시절이라 보험 설계사들이 와서 잔뜩 겁을 주며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런저런 상품 가입하라고 할 때 생각 없이 가입하였다. 그때만 해도 사오정이나 오륙도니 하는 말이 나돌았지만 지금은 조퇴니 명퇴니 하는 말은 쏙 들어가고 임금피크, 정년 연장이라는 말을 더 자주 듣는다. 한때 파이어족이 유행하였지만 그것도 한때의 유행이었는지 모르겠다. 남자는 돈과 시간이 많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나도 공감을 하는 편인데 1달 넘게 직장은 다녔지만 일의 공백기를 가진 적이 있었다. 여행을 가도 다음날 출근을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없어 힐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지겹게 느껴질 정도였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적당한 긴장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며 매너리즘에 빠져버릴 수도 있다. 주말에 남들 놀 때 일을 하면 노는데 드는 비용과 일하면서 번 돈을 포함하여 두 배로 벌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적당한 휴식도 필요하지만 적당한 노동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재테크에 성공해서 평생 먹고 살 돈을 벌어두었다고 해서 노후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취미 생활을 하던 자원봉사를 하던 소일거리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가장 인기 있는 남편은 낮에 집에 없는 남편이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2025년 저성장 국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고령화로 점차 접어드는 시기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2025년 재테크 트렌드 중 하나가 고령화에 대한 준비도 포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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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에 투자하라
김민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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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리 기술로 만든 전투기를 교과서에 실으며 자랑스럽게 한 줄이 기재된 것을 보았다. 그때만 해도 거의 모든 제조업에 대해 뒤처져 있었고 국산은 불량이 많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믿음이 강했다. 그런데 어느새 국산품이 수출되고 세계 최고인 품목이 한두 개가 아니다. 반도체, 이차전지를 비롯하여 방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군대 다녀온 사람이라면 수없이 들어본 전차, 자주포, 미사일 등 수많은 무기들이 있는데 용어에서부터 일반인들이 헷갈려 하는 내용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밀덕들이야 익숙하겠지만 생소한 모델명 등에 대해서는 어렵게 느껴졌다. 우리가 관광 목적으로 한번 타본 적 있는 잠수함의 경우 생소한 경험이라 로망이 생길 법도 하지만 실상은 상당히 열악하다. 장기간 햇빛을 보지 못하고 좁은 곳에서 심지어 화장실과 식당이 거의 붙어 있는 끔찍한 공간이다.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고 물속에 있을 때는 안전하지만 물 밖으로 올라온 순간 위험에 노출된다. 영화를 통해 많이 봤지만 조금만 밸브에 이상이 생겨도 전원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설명을 해주어서 흥미롭기는 하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초창기에는 전차 무용론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그래도 역시 지상전의 최강자는 전차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그 외 각종 지대공 미사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 등에 대해 소개되었는데 흥미 위주의 책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투자에 대한 내용을 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투자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쏠리다 보면 흥미를 잃을 수 있기에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들도 많이 담았다. 각종 무기들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하였고 무한궤도를 가진 장갑차와 차륜형 장갑차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는데 수륙양용의 경우 아무래도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 우리나라 방산 업체들의 현주소와 성장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내가 이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흥미롭게 책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할 정도로 지루한 면도 가끔 있었다. 전쟁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무기들이 진화 발전했는지 좀 더 할애를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무기들의 사진을 함께 첨부하여 이해를 도왔는데 어떤 사진은 도면이 너무 상세하다 보니 작게 보여서 불편할 정도였다. 나처럼 보편적인 지식만 가지고 방산을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고 정말 방산에 대해 투자를 하겠다는 독자라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방산은 철저하게 보안을 지켜야 하므로 중동 국가에 수출했다는 사실 자체도 숨겨야 하니 실제 매출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다만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었고 앞으로의 성장성 등을 예측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핵무기가 발달하고 전 세계가 평화를 부르짖어도 평화에는 반드시 비용이 수반되는 것이다. 자국의 힘이 강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고 당연한 얘기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평화에는 돈이 필요하다. 방산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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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주는 역사 이야기
강혜영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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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운다고 한다. 어려움을 극복한 위인들의 전기가 될 수도 있고 여러 사건들이 얽히고 얽힌 역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도 인간이고 기록하는 것도 인간이다. 정확히는 기록이 되었기에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들이 때로는 왜곡되기도 하고 부풀려지기도 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 사고들에 대해서도 말말말이 많은데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기록에 대해서는 어떻겠는가? 아무리 역사 왜곡이 되었다고 해도 진실을 숨길 수는 없는 법이다. 책에서는 여섯 파트로 나누어서 우리가 위인 전기에서 많이 만나보았던 인물에서부터 역사 다큐에서 한 번 정도 소개되었을 법한 그렇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까지 폭넓게 다룬다.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람도 인간이기에 역사의 흐름보다 인물의 성장기와 활동에 대해 주로 다루지만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역사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기에 역사 속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따른다. 만약 그저 평온한 시대였다면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처럼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갔을 수도 있다. 반대로 역사 속에 한 획을 긋는다거나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을 수도 있다. 이순신 장군 같은 위대한 인물도 임진왜란을 겪지 않았더라면 조선의 위대한 수군 대장 정도로 기억되었을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는데 그 와중에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훌륭한 지혜를 가졌어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그냥 사라지는 사람도 많다. 세상이 나를 부를 준비가 되었을 때 나타나는 것인지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역사를 바꾼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의 운과 의지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기억되고 추대되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만 봐도 수많은 반란이 있었고 역성혁명이 있었는데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우리는 그들을 혁명가라고 부르기도 하고 형제를 죽인 잔인한 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백성을 잘 돌본 위대한 왕이지만 어떤 시대를 살았냐에 따라 해석도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태평성대에 뛰어난 군주라고 해서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쉬운 예로 왕권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다소 평화로운 시대를 살았지만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우리는 가장 위대한 성군 중 한 분으로 손꼽지 않는가.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 의병을 조직하고 후금이라는 신흥 강자가 나타났을 때 중립외교를 지향했던 광해군은 오히려 깎아내리기도 한다. 어쩌면 시대를 잘못 타고났거나 당시 시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정말 운이 없었던 것일까?

책에서 소개된 대부분의 인물들은 다른 역사서에서 여러 차례 접한 적이 있기에 낯설지가 않았지만 해석하는 방법이 조금 달랐다.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이 노선을 취했다. 객관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해야 할까? 역적 혹은 악인이라 생각하는 한명회를 킹메이커라고 표현하였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최소한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는 아니니까. 하지만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시대에 맞게 적절한 처세술과 눈치를 바탕으로 권세를 누리고 한평생 호의호식하며 이른바 꿀 빨면서 잘 먹고 잘 살았다고 봐야 할지 그냥 약삭빠른 악인이라고 봐야 할까?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도 이른바 성공했다고 하는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보면 한명회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남을 짓밟고 올라서거나 자기가 속한 조직의 구성원들이 희생해서 얻은 대가를 바탕으로 본인이 승진하는 것이다. 한명회를 롤 모델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지조는 정몽주처럼, 혁명은 정도전처럼, 인생은 하륜처럼이라는 말을 들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역사에 내 이름이 어떻게 기록되는 것인 가이지만 어차피 역사를 쓰고 해석하는 사람도 인간이다. 성선설, 성악설 다 떠나서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내 인생도 달라지고 역사 속 기록도 달라지지 않을까? 지도자라고 불리는 일인자뿐 아니라 이인자들에 대해서도 책에서 다룬 것을 보면 반드시 일인자가 되어야만 역사에 기록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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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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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한 책이여서 어떤 설레임이 있을지 기대되고 중간중간에 그림들이 있어서 글을 읽을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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