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기억은 환영처럼 보이는 반면에 거짓 기억은 사실을 대신할 정도로 설득력이 있다.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낯선 순례자들》(1992) - P174
그저 타인의 불행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 P97
"무릇 감추어진것치고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다" 장자 - P186
사람들은 인류가 먼 옛날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최근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참 멍청했다고 떠들며 우리에 게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그래서 한 개인의 횡사는 세계 전체의 무너짐과 맞먹는 것이고, 더구나 그 죽음이 국가의 폭력이나 국가의 의무 불이행으로 비롯된 것이라면 이 세계는 견딜 수 없는 곳이 되고 말 것인데, 이 개별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체제가 전체주의다. 이 개별적 고통에 대한 공감이 없다면 어떤 아름다운 말도 위안이 되지 못하고 경제로 겁을 주어도 탈상은 되지 않는다. - P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