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의 정의. 분석. 사례. 진전을 다룬 책.
포퓰리즘이란 대중영합주의 또는 대중정치라고 저자는 정의하고 분석하며 미국 정치사와
유럽 각국의 사례. 인물들을 들어 분석 설명하는 데 치중한 책이다.
포퓰리즘이란 소외감을 느끼는 대중이 원하는 바를 이슈화하고 자극해서 세몰이하는 걸텐데
사례로 든 인물들이 과연 소외된 자들을 대변할 수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흥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
현대정치는 세계각국 대부분 양당정치제체(재벌과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정당과 그와 맞서는
정당체제지만 맞선다기보다는 적당한 타협과 야합으로 현상을 유지하는)로 구축되어 있고
그 틈을 비집고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선 그만큼 그들만의 리그에서 통할 입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곧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이란 점이고 그런 그들이 다수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또는 국가와 민족이란 거창한 소명의식을 안고 권력을 추구하는 것인가 하는 그런 의구심..
흔한 예로 드는 트럼프는 과거 미국 정치사에 트럼프같은 인물이 없지 않았는데 대통령에 당선된
이는 트럼프뿐였고.. 과연 그가 그런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인물일까 ..천만의 말씀이지 싶다.
그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선동적인 멘트를 남발하고 묘수가 마땅찮은 이슈를 저돌적이며
자극적으로 자신이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큰소리 침으로써 소외된 채 침묵하는 다수의 표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했지만 수단방법을 안가리고 이익을 추구하던 억만장자인 그가 보여줄 행보의
끝이 어떨지는 ...솔직히 좀 의심스럽다. 대개의 선동정치가는 역사적으로도 딱 그랬었다.
표퓰리즘의 실체는 침묵하는 다수. 좌절속에 돌파구를 찾지못하는 소외층을 자극하고 이슈화하는
정치사회적 액션플레이며 그리고 그 최종 목적은 권력획득에 있지 싶다.
대중은 늘 옳지않으며 그들을 자극하는 정치행위는 때로 위험한 정치 술수이기도 하다.
권력을 얻고자 우리나라도 "우리가 남이가"라는 인류 정치사에 남을 선동멘트도 있지 않았던가.
정치란 사회를 이루는 각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절충 타협하는 행위이기도 한 점을 생각할때
파시스트의 위험성을 내재한 포퓰리즘. 대중영합주의가 무조건 바람직하고 옳은 것만은 아니다.
허나 우리 대중의 바람.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실현해줄 정치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
기득권층과 주류층의 방해속에 혁명없이 다수결의 투표만으로 그런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까..
권력획득이 목적인 기득권층의 정치인들에게 그런 진실성을 찾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권력쟁취에 성공해서 정치권력의 핵심에 흡수되면 권력이 단맛에 변질되기도 한다.
권력의 단맛에 빠진 선동가는 다양한 어떤 선택지중 최악이지 않을 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서구 포퓰리즘 분석 결론은 자국이익에 집중하고 치중하는 쪽으로 흐르는 듯 하다.
저자는 미국의 경우 신자유주의의 붕괴보다는 쇠퇴를, 유럽에선 유러존의 붕괴를 예상한다.
팽창하는 자본과 금권에 휘둘리는 기존 정치 대 포퓰리즘의 대립은 어쨌든 계속 반복될 듯 하다.
혁명적 기질을 가진 선동정치가와 결합한 포퓰리즘은 기존 판도를 바꿔놓을 날이 오지 않을까..
부의 재편문제를 비롯 결국 밥 그릇 싸움일 수밖에 없는 이슈를 담보한 포퓰리즘의 성패는
결국 그 기수가 짝퉁이냐 아니냐에 전적으로 달린 듯 하다.
그럼에도 정치란 결국 정치가의 몫이며 그 정치가를 택하는 것은 어쩔 도리없이 다수결에 따른다.
는 점은 누구말대로 민주주의의 최대 장점이자 치명적 단점이란 말이 생각난다.
어떤 책들은 쉽게 술술 읽히지만 머리속이 복잡해지게 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