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광현문의 지혜 - 매일 읽는 동양의 3대 격언집
한주서가 엮음 / 유아이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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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채근담과 더불어 동양의 3대 격언집으로 꼽히는 고전중 하나인 증광현문.


중국의 각종 격언. 속담등을 모아 묶은 책을 매일 한구절씩 읽을 수 있게 재편집한 책.

이 책은 중국 명나라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도가의 아동계몽서로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


내가 살면서 알거나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말처럼 이 책은

아직까지도 중국에서 어린 자녀의 기본 인성교육을 위한 교재로 널리 쓰이는 모양이다.


나라를 떠나 오랜 시간 옛선현들의 경험과 세월을 녹아낸 격언과 속담인 만큼 이 책은

삶의 지혜와 혜안, 통찰이 담긴 문구들을 한 페이지에 하나씩 사례나 고사와 함께 풀어낸 책이다.


소설이나 다른 문학작품과 달리 이런 책의 서평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렵고 난해한 일이다.

가장 가슴에 와닿거나 인상 깊은 구절을 인용하고 주석을 다는 게 차라리 훨 편한 책인 것을...


캘리그라피가 유행하는 요즘.하루 한구절을 모토로 하는 이 책의 경구같은 문구들을

캘리그라피로 여러차례 직접 손으로 써보면서 연습하고 카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이해하듯 남을 이해하고, 나의 마음에 견주어 타인도 헤아려라."

"아는 사람이 만인이래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몇이랴."

"만날 때마다 처음 만난 것처럼 좋게 대하면 늙어 죽을때라도 원한 가질 일이 없으리."

"책의 가치는 읽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다르다."

"사람을 만나 말을 할 때는 삼할만 하고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뜻을 두어 꽃을 심으면 꽃이 피지 않고, 무심코 심은 버드나무는 큰 그늘을 이룬다."

"느린 것은 두렵지 않으나 멈추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도적은 소인이지만 때론 그 지혜가 군자보다 뛰어나다."

"인정으로는 말 한 필도 보낼 수 있지만 사고 팔 때는 바늘 하나도 더 주지 않는다."

"한 마디를 참고, 한 번의 분함을 삭히고, 한 수를 용서하고, 한 발만 물러서라."

"저녁에 아내를 나무라지 마라. 밤새로독 외롭고 쓸쓸해진다."


옛말에 그른 말이 없다는 말도 있고, 지혜를 늘리고 넓히는 글이란 뜻의 증광현문.

매일같이 수시로 이 책의 경구.와 격언들을 읽고 마음에 새긴다면 지혜가 늘어날까..

이 책의 내용들을 매일 몇개씩이라도 직접 손으로 써가면서 마음에 새기면 나아질까..

아직도 무지랭이같은 내 지혜가 움트고 통찰력이 더 깊어진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랴 싶다.


사람이라는 게 틈나는 대로 자신을 돌아보며 좋은 책을 읽고 고전을 읽으면 타고난 것과

달리 좀 더 현명해지고 지혜로워질런지는 나이를 먹었어도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여튼 증광현문. 옛 선현들의 지혜와 경험을 담아 녹아낸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하나같이

틈나는 자투리 시간에 짬짬이 그리고 편안하게 읽기에 좋게 편집한 좋은 글들이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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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그러진 사랑과 이별하기로 했다 - 사랑에 관한, 사랑스럽지 않은 이야기
이사벨 나자레 아가 지음, 이선화 옮김 / 영인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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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장애자인 심리조정자와의 잘못된 사랑을 분석하고 피해자들의 진술, 해법을 찾는 책.

달리 생각하면 이 책은 남여간 잘못된 사랑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담은 책같기도 하다.

이 책은 인격장애를 지닌 심리조정자의 30여가지에 이르는 그들의 특성. 원인. 심리. 피해사례와

그 후의 양상까지 다양하게 숱한 사례를 다루며 분석하고 추적하고 있다.


싸이코라 할 만한 인격장애 심리조정자들은 면전이든 뒤든 상황에 따라 상대를 비난하고 헐뜯으며,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상황에 따라 거짓말을 수시로 하고 말을 바꿔감으로써  현실감각을 없애며,

어처구니없이 화나게 하거나 대응력을 상실케하고, 불안감을 조성해서 뿌리까지 상대를 뒤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몇가지 회의. 의심.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사람들은 서로 행복하려고 만나서 왜 파괴를 추구하고 누군가를 지옥에 가두려하는 걸까..

사랑이 식거나 없어지면 왜 쿨하고 깔끔하게 떠나지 않고 한때 좋아서 만났을 상대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것인가...왜 오랜 시간 상대의 사이코적 정신상태나 피학을 못벗어나는 것인가...그리고

저자가 언급하고 분석하는 심리적이거나 행동특성들의 일부는 평범한 일반인에게도 어떤 상황이나

심리상태에 때로는 나타나는. 또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하는 의문. 질문을 계속 갖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재미로 읽어낼 수 없는 읽기에 불편한 책을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읽어냈다.


혹시라도 살면서 사랑의 상대로서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그들을 마주친다면..대개의 일반적인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심리조정자에게 진실을 알아내기 어려운 이유는 그가 동시에 여러 영역에서 거짓말을 이어나가기

때문이다. 거짓말의 목적은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아서다."

한편으론 이해가 될 듯도 하고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기도 한데..그래서 싸이코인지 모르겠다.


"자기애는 우리가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든 질곡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상처입은 영혼들 또는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들이 저런 사이코들의 공격대상이 되어..

길고 긴 암흑의 터널을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잘 모르겠다.

이런 경우 흔히들 팔자와 운명이란 말이 쉽게 포기와 수용을 강요하게 하는 무엇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병적인 나르시시즘을 가진 인격장애자를 심리조정자라는 말과 혼용해서 사용하는 듯 하다.

아마도 연구와 사례가 충분치 않아서인 모양인데 불편한 용어정리부터 선결해야지 싶다.


무엇이 옳고 바람직한 사랑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고통과 파괴만 있는 사랑이라면 잘못된 무엇일텐데..그마저도 설령 순간의 격렬한 감정.

열정의 댓가라고 친다고 해도 그 과정에 있어 앞뒤가 수시로 다른 거짓과 위선만 있다면 그것은

순간의 열정조차도 없는 사악한 싸이코의 장난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사랑이 식거나 없는 것은 용서될 수 있는 거지만 사랑을 악용하거나 기만하는 것은 문제다.


"보통의 나태한 상태는 사랑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악이란 사랑을 적대하는 것이다."


감정이 우선적으로 작용하는 사랑과 남여간 문제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상대가 싸이코냐 아니냐는 분별할 수 있는 안목과 식견은 상대의 문제를 떠나 내 문제지 싶다.


일전의 사회과학서같은 심리조정자들이란 책과 더불어 이 책 또한 어렵고 피곤한 책중 하나다.

그럼에도 차분히 정독해서 읽어볼 만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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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하고 싶은 남자 공감받고 싶은 여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나지윤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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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서적이 발달한 일본의 특성을 그대로 담아 남여간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성향의 차이에 대해

여러 통계와 연구를 인용해가며 실용적인 대처 팁까지 일목요연하게 요점정리를 잘해놓은 책.


이 책은 기본 내용과 팁까지 쉽게 이해. 공감하기 좋으며 정리해놓은 대처팁은 따로 메모했다가

활용하기도 좋을 만한 내용들이 정리 잘되어 있고, 기본 활자의 크기도 크고 행간의 여백도 넓어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안하고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미리 한마디로 정리하면...

남여간 미세하면서 중요한 차이에 대해서는 이해의 문제와 더불어 수용의 문제란 생각이 들었다.

남여차이는 태고적부터 대물림 되어온 유전적 인자와 성장과 발전의 역사. 과정의 결과물이지 싶다.


어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억지로 이해해라고 해봐야 이해가 될리 없다. 그냥 수용해라.가 낫지 싶다.

어릴 적에 무조건 외워두었던 구구단처럼 ...나중에 시간이 지나보면 그 구조와 시스템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남자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나 의견에는 잘 굽히지 않는 반면 여자는 화합과 평화를 중시

해서 자존심의 상처없이 다수의 의견을 쫒아 자기 의견을 바꾸고 남의 의견에 쉽게 동조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자는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지만 여자는 달달한 음식을 먹고 수다로 푼다."


"남자는 공적인 장소에서 자기주장을 잘하고 여자는 사적인 장소에서 자기주장을 잘한다."


"기쁜 표현이 서툰 남자. 화난 표현이 서툰 여자."

"재미있어야 웃는 남자. 재미없어도 웃는 여자."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남자.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여자."


"홀로 있을 때 남자는 편안하지만 여자는 외롭다."

남자는 깊은 산속에 혼자 살 수 있지만 여자는 그렇게 살 수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사귀는 동안에 하루라도 연락이 뜸해지면 서운해하는 여자는 많다.

하지만 남자는 애당초 일상적인 연락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뻔한 얘기들을 왜 자꾸 하는지...

 

"남자는 친밀한 사이에서 문자나 메일을 거의 쓰지 않지만 여자는 문자나 메일을 상대와 유대감을

쌓기에 더없이 편리한 수단으로 여긴다." 할 말이 있으면 전화로 할 일이지 참 묘한 종족이다.


세상의 절반이 여자다. 여튼저튼 남여간에 더불어 잘 살려면 이유불문 이해와 소통은 필수다.


신모계사회의 도래란 말이 나돌 정도로 세상은 변했고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세분화되고 단절되어가는 세상에서 남자들에 비해 친화력이 좋고 소통력이 좋은

여자들은 점점 더 유리한 입장이 되고 득세하고 있는 현실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부담없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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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김사업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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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또는 중급자용 입문서라 할 책.


저자는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들어오면서 오역이 많고 낯선 불교용어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용례. 사례를 들어 설명을 잘해주고 강의를 잘한 편이긴 하지만 인문학으로서의 불교수업

이라는 제목을 붙인 저자의 의도와 수준을 내가 간과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이 책을 읽는 일주일 내내..나는 전공서적을 보는 듯한 난해함과 막힘에 여러차례 반복해서 읽고

순간순간 이해하며 넘어왔지만...책을 다 읽고 덮고보니 생각만 무성하고 갈라질뿐 정리가 안된다.


개인적으로 선승과 수도승들의 글이 좋아 여러 책을 읽어왔지만...이 책은 정도 불교수업인만큼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인이 한번 읽고 이해하기에는 난해하고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누군가에게 내 이런 생각을 말하니까 공부같은 불교서적은 열번 이상 봐야 그나마 이해된단다.


인문학으로서 생활철학으로서 불교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위안삼고 끝까지 정독하긴 했지만 순수문학이나 웬만한 철학서와 달리...솔직히 마음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얻은 것은 메모하기 좋은 순간에 따놓은 불문 특유의 색채를 지닌 문구들과

낯익은 용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것 뿐이지 싶기도 하다.


먼가 알 듯 말 듯. 손에 잡힐 듯 말 듯. 이해가 온전히 될 듯 말듯...머 그런 거라고 할까... 다만.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누적되다보면 언제가는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할 날이 오지도 않을런지..


"무상의 세계를 거부하지 않고 맨눈으로 볼 수 있다면, 무상은 더 이상 허무의 동의어가 아니다.

변해가는 순간순간이 매번 새로운 순간으로 승화하고, 매일매일이 그 자체로서 완성된 나날로

변모한다. 깨달은 자는 이 순간을 잡념없이 100퍼센트 살고, 다음 순간은 다음 순간을 그렇게 산다."


"순간은 순간으로 완성되어 완결되는 것이지, 결코 다른 순간과 비교되어 흠집이 나거나

다른 순간에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다. 오늘은 오늘뿐이다.

이렇게 사는 자에겐 매 순간이 모든 것이므로 매 순간이 곧 영원이다."


"연기를 보는 자는 진리를 보고 진리를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 - 중아함경

곱씹게 되는 묘한 말이다.


"무상의 연속 속에서 영원을 산다."

"자신의 어느 한 모습에 집착하는 순간이 괴로움을 부르는 순간."


"파초 잎에 내리는 비는 근심이 없는데

단지 사람이 그것을 보고 애간잔을 태운다."


"무상한 현실을 바르게 아는 것이 열반이다."

무상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이 현실을 떠나 열반은 없다. 이 현실의 실상을 바로 아는 것이 열반..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 보왕삼매론


"문제만 삼지 않으면 번뇌는 없다. ... 오직 스무해고 서른 해고 고요히 앉아서 참구하라.

그래도 깨닫지 못하면 내 머리를 베어라." - 조주선사


"업과 번뇌가 소멸함으로써 해탈이 있다.

업과 번뇌는 분별에서 생겨나고 분별은 희론戱論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희론은 공에서 소멸한다." 용수의 중론 18장 관법품 제5송


"업은 행동. 생각. 말등을 가리키며

탐욕. 성냄. 어리석음등의 번뇌로 업을 일으키면,

이 업에 의해 중생들은 윤회하면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한다.

희론은 말(언어)로 대상을 개념화하고 그에 대해 집착하는 것 또는

오류를 야기하는 말이나 개념 그 자체를 가리킨다고 한다."


"법구경에서 백만명을 이기는 사람보다 자기 한 명을 이기는 사람이 최고의 승자라 하고,

선가에서 불도를 배우는 것은 나를 배우는 것이라 한다."


"화두는 기존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일종의 시험문제다.

​화두를 드는 마음으로 생활하면 눈앞의 하나하나가 있는 그대로 보이게 되는 길이 열린다."


"모든 것은 꿈속의 장면들이며, 마음이 그리는 허구의 그림일 뿐이다."

"마음은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생겨났다가 조건이 다하면 소멸하는 연기적 존재요 찰나적 존재다."


"분별된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인식론과 경험론을 양두마차로... 또는 둘의 혼용과 변용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서양철학과 문명을

생각하면 서구의 그들이 발전시켜온 유일신앙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법이란 말은 진리. 부처의 가르침. 존재, 현상, 사물의 세가지를 말한다 하는데

제법무아란 말은 모든 존재. 현상. 사물에는 고정불변의 아가 없다는 뜻이라 한다.

아는 무엇으로 이해하는 게 쉽고 이해가 빠르지 싶다. 한마디로 스님들이 흔히 염불처럼 되풀이해

말하는 덧없고 덧없다란이 바로 제법무아를 말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인문학으로서의 수준있는 불교강좌나 안내서라 할 만한 책이며 이 책을 단번에 여러번 읽어 한번에

이해하기보다는 오랜 시간을 들여 다른 불교 강좌나 입문서. 안내서들을 읽으며 병행하면서 읽을 때..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 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진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설명은 쉽게 풀어 쓴 편인데 그 내용 자체가 워낙 난해하고 심오해서 어렵게 느껴진 듯

하며 인문학이래서 쉽게 생각하고 덤볐다가 일주일간 머리를 쥐뜯으며 끙끙 앓으며 읽어낸 책이다.

생활철학으로서 불교에 관심이 많은 독자중 일인으로서 쉽게 읽을 수 있는 다른 불교서적이나

입문서를 통해 기본 지식과 이해를 높인 후... 나중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책이다.


"쓸데없는 일에 마음이 걸리지 않으면, 그야말로 인간 세상은 호시절이다." - 무문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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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닦는 CEO - 오직 땀으로만 불행을 지워버린 청소아줌마 이야기
임희성 지음, 박보영 정리 / 영인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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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봐서 나쁠게 없을 성공한 여성기업가의 성공체험담을 담은 이야기로만 알고 고른 책.


"너만 안생겼어도 너희 아버지랑 안살았다"는 어머니의 푸념을 듣고 자란 여성.

17살에 무력한 아버지를 대신해 소녀가장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나선 여성.

저주같은 운명처럼 만난 남자와 22살의 이른 나이에 딸을 낳고 남자는 군대 가서 자살한

인생의 깊은 상처의 트라우마를 지니고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억척스럽게 살다가 ...

40대에 뇌종양으로 세번이나 수술을 받고도 15년째 뇌종양을 안고 살면서도...

여전히 꿋꿋하게 그리고 새롭게 살아내는 한 인간의 다큐멘타리같은 이야기이면서..

한 여성 기업가의 흔한 성공담이라기 보다는 누님같은 한 여인이 들려주는 인생 경험담이다.


이 책의 초중반은 흔히 성공한 기업가의 체험담으로 채워져 무난하고 걍 담담하게 읽었다.

중후반 넘어가면서 그녀의 삶을 돌아보고 반추하는 대목에서 이 책은 남다른 빛을 발한다.


사람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내면을 살피는 일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이지도 모르겠다.


"고통은 성장의 법칙이고, 우리의 인격은 세계의 폭풍우와 긴장 속에서 만들어진다."

- 테레사 수녀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하나의 문이 닫히면서 다른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근검. 절약하면 돈은 언제든 번다. 돈은 어떻게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라 딱히 토를 달 무엇도 없지만 사실 이제는 진부하기까지해서

별 감응도 없는 그런 말들이 초중반의 성공 경험담속에 녹아들어 있다.


"어린 날부터 철저히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신은 어느 누구도 혼자 내버려 두지 않는다."

"한평생 내게 부여된 이름에만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누군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태어난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비록 새우잠을 잘지언정 꿈만큼은 고래처럼 꿔보자. 원망과 회한으로 ​인생을 마무리하기

보다 배우고 고쳐가며 살고 싶다. 숙제가 산더미다."​

중후반에서 저자가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내면을 살피는 대목에서는 흔한 성공담과는 다른

휴머니즘이 짙게 벤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을 갖게하는 성공수기. 체험담였다.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오면서 본의 아니게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때때로 나는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 지..늘 길 잃은 방황자가 되기도 한다.

이혼의 과정을 겪고 보면 철로를 이탈한 열차같기도 하고 헛되이 부유하는 삶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저자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자신의 내면세계들은

어떤 모습들은 내 아버지의 모습같기도 했고 어떤 모습은 내 모습같기도 한 무엇들이 오버랩

되기도 하는 후반의 반추장면들이...그간의 회한과 아픔을 절로 돌아보고 쓸어내리게 한다.

이 책은 저자의 바람대로 내게..그리고 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저자가 뇌종양과의 싸움을 잘 이끌어가면서 이후에 펼쳐지고 살핀 자신의

두번째 이야기를 책으로 내면 좋겠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고생많았다는 위로와 격려를 전하며 ...진심으로 그녀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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