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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평점 :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대개 행복하다고 자처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인류의 역사 이래 많은 성인, 선각자들과 철학자들이 행복에 이르는 길과 지혜를 강조하고 전수해
왔지만 아이러니하고 묘하게도 행복하게 살다가 간 사람이 얼마나 될까...의심스럽기만 하다.
자기개발서라고 하기에는 좀 어페가 있는 이 책은 행복을 추구하는 대신 행복해지는 방법의 대안
으로서 동전의 양면처럼 불행을 피하는 방법을 역설적으로 지적하고 강조하는데 흔하게 발생하는
생각과 기억의 오류, 착각을 절묘하게 지적하는 책이면서 한편으로는 사람은 결코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짚고 가는 셈이기도 하다.
"중요한 문제에서 융통성은 유익하기보다 함정이 될 때가 많다. 한번 서약한 것을 그대로 밀고
나감으로써, 융통성 있는 태도로는 도달할 수 없는 장기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삶의 문제는 와인과 달라서 오래 보관한다고 맛이 좋아지지 않는다."
"대단해지는 건 고사하고 멍청해지지 않으려고만 했을 뿐인데 이런 태도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성공을 가져왔는지 놀랍다." - 찰리 멍거
"좋은 삶은 대단한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지 않고, 멍청함이나 어리석음, 유행따르기를 피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무언가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 절제하는
것'이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빅맥을 먹으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보다 빅맥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우리는 물건이 행복에 미치는 효과는 과대평가하고, 경험이 미치는 효과는 과소평가한다."
"인생에서 오롯이 가질 수 있는 것은 경험뿐이다.
좋은 삶을 원한다면 경험에 특히 좋은 경험에 더 많이 투자하라"
"역사를 배우는 것은 세상일의 대부분이 우연적이고 혹은 운명적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다.
세상은 꼭 어떤 이유와 결과로 움직이지 않는다."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이라는 부제를 지닌 이 책은 전체적으로 52개의 주제, 소제를
갖고 있지만 하나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듯한 내용으로 꾸민 이 책은 생각의 발상이나 전환이 참신하고
재미있으며 허점과 정곡을 제대로 찌르는 맛이 가득해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하고 유익했다.
행복을 쫒지 말고 불행을 피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보자.
흔한 발상의 전환이 유독 마음에 와닿는 것은 요즘 부쩍 그만큼 고민이 있어서리라..
순수한 창작 문학이 최고봉이긴 하지만 이런 류의책 역시 감탄이 나올만큼 잘 엮어 만든 책이지 싶다.
개인적으로는 옆에 두고 틈나는 대로 자주 읽고 싶은 책이며 고등학교를 이제 졸업한 아들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마디로 필히 일독을 해야할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