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지음 / 치읓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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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았을 때 나는 이 책에서 40대 중년여성의 일상과 심리를 

엿볼 수 있겠다 싶어 골랐는데,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자기 개발서류의 

성공방식이랄지 자신의 삶에 대한 한 편의 웅변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전반적인 가독율은 좋은 편이며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였지만 

애초의 기대치가 달랐던 때문이랄까.. 먼가 좀 미흡한 느낌이 있기는 했다. 

물론 전적으로 내 욕심이겠지만..


행복한 이기주의자..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에겐, 오직 나만을 위한 꿈이 있는가?"


법륜스님처럼 꿈이 없으면 어떠냐며 그냥 마음 편하게 살라고도 한 이들이 

이 책을 보면 어떤 말을 할까..



1."내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다만 내 책임일 뿐이다." - 이 책에서 가장 눈길과 시간을 뺏은 문구가 아닐까 싶다. 


잘못이 없거나 내 잘못이 아니어도 어떤 무엇은 내가 책임을 지기도 해야 한다.

한편으론 위험하지만 한편으론 공감되면서 옳은 말 같다. 



"공부에 목적이 있어야 쉽게 가듯이 삶에도 꿈이 있어야  쉽고 행복하게 간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 존 러스킨


"호기심과 그 호기심을 채우는 활동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살아남은 존재는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지능이 높은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일 뿐이다." - 찰스 다윈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이런 류의 글과 챕터들은 진부하고 식상한 자기개젖발서를 

보는 느낌을 주는데 이쯤에서 저자는 책을 쓰기 시작한 초보자임을 실토하고 

더 나아가 책쓰기 공장의 견습생같은 느낌마저 준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생각을 풀어놓는 게 낫지 않았을 까..  



2.이제 얼마남지 않은 인생. .. 남은 인생 머하고 놀지를 고민하라!


이 한 권의 책에서 내가 건진 문구는 고딕체로 표기한 1과 2의 문구다.


어제 가야산에 오르내리는 내내 ..책임과 남은 인생에 대해 화두처럼 많이 생각했다. 


저자의 책 제목을 나는 이렇게 바꿔서 화두로 삼아 살아야 할 모양이다.

 

50이 넘어 이혼한 중년남자는 어떤 책임과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까..!


무척이나 묵직하고 숨 막히는 문구 같기도 하다..​


어떤 책을 읽고 난 후 그 책에 대한 서평을 쓰는 것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 그게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처음 쓴 책이지만 

내게는 좋은 책을 썼으며 무난한 데뷔를 한 셈이다. 


저자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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