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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찰자는 나다 - 내 안의 나를 찾는 인문학적 나눔
임종대 지음 / MiraeBook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동서고금의 에피소드와 인용이 담긴 에세이집
네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시간나는 대로 짬짬이 볼 수 있게 잘 편집한 책
이 책에 실린 많은 에피소드와 인용은 다른 유사한 책과 상당부분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금 기억을 상기시키고 새롭게 이해하고
인식하게 하는 면도 있는 책이다.
일테면 춘원 이광수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 - 갓난 아기일 때의 기억이 없듯이
전생의 기억도 없는 게 당연하다. - 는 잊고 있던 내용이지만 새삼스레
묘한 감흥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생과 후생은 과연 있는 것일까..
또한 잊고 있던 25시의 게오르규 한국 예찬과 기부왕 척피니의 이야기도 그러하다.
근래 조국 장관과 관련한 가짜뉴스. 찌라시의 문제와 연결지어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아무래도 저자는 보수쪽에 서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막 태어난 아기는 눈을 뜨고 있지만 사물을 구분하지 못한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야 사물을 감지한다.
마음의 눈도 시간이 지나야 지혜의 눈이 띄이고 깨달음에 이른다."
이 책에 실린 많은 내용들은 불가의 선사들이 쓴 책에서 본 내용도 있고
어느 출판사에서 편집해서 내놓은 에세이 형식의 책에서 본 것도 있으며
자기개발서 형식으로 책장사가 편집해서 내놓은 책에서 본 내용들도 있는데..
연륜이 있을 이 책의 저자는 아마도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관조하며 어떤 정리
또는 집대성하고픈 마음에 자신의 경험담보다는 이런 동서고금의 우화. 사례등을
정리해서 자신이 하고픈 말을 대신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나의 관찰자는 나이며 나일 수 밖에 없다고 한게 아닌가 싶다.
근데 이 책의 제목에 걸맞게 저자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경험담.
사유가 담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괜한 아쉬움. 욕심이 남는 책이다.
이런 저런 여러 생각을 하며 읽게 되는 책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