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채로 산다는 것 - 쌓여가는 시간에 자존을 더하는 황혼의 인문학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나이 들어 지치고 힘 빠진 노년을 생각면서 쓴 에세이라기보다는

노인과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학적이며 학구적인 면이 짙은 책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모습의 노년과 문제점에 대해 묘사하고 그린 여러 문학작품들과

그림들을 통해 노인의 현재 실상과 생각을 다각도로 분석하기도 하고 문제점에

대해 저자 나름의 생각을 덧붙이기도 한다.


이 책의 부제는 [쌓여가는 시간에 자존을 더하는 황혼의 인문학]이다.

한편으로 노년을 사유하고, 기대하고, 맞이하는 법이라는 소개 문구도 있다.


60년대 생인 베이비 붐 세대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도시 재개발로

향수를 자극하는 고향이란 게 없는 아니 고향을 박탈당한 느낌이 간혹 들 때가 있는데

거기 더해 가정에서도 소외와 단절 경험하고 여유있어야 할 노년의 삶이 흔들릴 수 있는

50년대 생들과 함께 압축고도 성장의 시대 희생양들이자 길을 잃은 위기의 세대다.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그런 노인들의 위기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 부터

문학과 회화쪽에서 지적. 묘사. 풍자되어왔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왜 그런 점들을 진즉 몰랐을까...아니 알았어도 그 때는 실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체력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피폐해진 노인들이 경제적으로도 여러모로

한계상황에 몰리고 곤궁해지면 자살문제도 자연스레 생길 수 밖에 없을 테고..

그게 아니더라도 노인들의 독거사 문제는 앞으로 점점 더 사회문제가 될 듯 하다.


이 책은 노인들의 여러가지 사회문제와 위기의 문제점 뿐만 아니라

노인성문제등 다양한 방면을 두루 짚어내고 있어 한번쯤 읽어보며 생각해볼 만하다.


앞으로 20년 아니면 3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문제들과 씨름하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나 자신도 쉬 가늠하기 어렵다.


석양에 아름답게 물든 하늘과 대지처럼 나이를 먹으면서 또 먹었어도

그렇게 멋있게 세상을 떠나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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