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의 미술사
마이클 버드 지음, 케이트 에번스 그림, 박재연 옮김 / 이마주 / 2021년 9월
평점 :
<< 모두의 미술사 >>
동굴벽화부터 설치 미술까지
미술 탄생의 순간들
마이클 버드 글/ 케이트 에번스 그림
박재연 옮김 감수
이마주
미술 작품 하면 사실 거리감이 좀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런 편견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면 안되겠다 싶어 전시회 이곳 저곳을 쫒아 다니기도 했지만 사실 엄마는 그냥 그림을 봅니다.
작가님은 왜 이그림을 그렸을까보다는 그냥 그림이 이뻐서 아름다워서...
ㅎㅎ
마침 좋은 책이 앞에 있네요.
모두의 미술사
누구나 볼수 있는 미술사 이야기란 얘기겠죠..?
말그대로 미술사 동굴 벽화부터 설치 미술까지 미술 탄생의 순간들을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차례를 보면 8파트로 시대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차례만 보아도 들어보았던 이름들도 보이고 그렇지 않은 이름들도 보입니다.
책의 두께가 좀 어마한지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우선은 내가 아는 것 부터 몇가지 살펴보았지요.
동굴에서 문명으로 파트는 기원전 4만년부터 20년까지의 미술입니다.
여기서는 최초의 예술가로부터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 설계자 또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조각가 로마 제국의 화가 등을 이야기 합니다.
그중 눈에 들어왔던 부분입니다.
이크나톤과 투트메스
이집트의 파라오들의 그림이나 벽화들을 보면 각지게 생기고 멋있고 고귀하고 가면을 쓰고 있고... 하나같이 일률적인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크나톤 왕은 그런 틀을 깨고자한 모양입니다. 유일신을 선포하고 유일신을 알리기위해 그동안 화가와 조각가들이 표현해 온 전통적인 장면을 완전히 바꾸었다네요.
이에 조각가 투트메스는 태양신의 광선이 이크나톤의 가족에게 뻗어있도록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보여주었다네요...
<이크나톤과 그의 가족들>이라는 조각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표현하는 방법 그리고 그 조각의 내용까지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이 조각은 아마도 절대 잊혀지지는 않을 듯 해요..
조각가의 입장에서 이 조각이 탄생하기 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으니까요.
1400년대 이탈리아 피렌체입니다.
중간 중간 이렇게 도시의 지도를 넣어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도시도 소개합니다.
14,15세기 피렌체는 아주 번영한 도시였습니다. 큰 부자들이 예술가들에게 막대한 돈을 투자했던 곳이지요..
그래서 이 곳 피렌체를 배경으로 활동 했던 예술가들이 상당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얀 반 에이크도 그중 하나이지요.
지오반니 아르놀피니는 부를 축적한 상인이었습니다. 얀반에이크에게 초상화를 부탁한 그는 집에서 가장 좋은 방을 배경으로 그려진 초상화를 원했다는군요,
그리고 초상화를 완성한 얀 반 에이크는 아르놀피니에게 거액을 요구했다는군요.
그의 그림은 회칠한 벽이 아니라 나무판에 그리고 아마유가 섞인 유화물감과 최고급 붓을 사용... 당시 도시의 부유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얀 반 에이크가 단지 도시의 부로 인한 명성은 아니지요.
비싼값에 놀란 아르놀피니는 세월이 흘러도 초상화를 볼 때마다 그 순간을 어제일처럼 떠올릴 정도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보니 그 그림을 그린 화가와 의뢰인들의 이야기가
그림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낌입니다.
미술 작품 68점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게 소개되고 있네요.
아무리 그림이 미술이 예술이 어려운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5학년 우리집 큰 어린이가 읽어도 어렵지 않을 정도로 세세하게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날 그곳의 시선으로 작품을 만드는 순간, 미술가의 개성과 아이디어, 새로운 재료, 후원자들의 야망, 시공간의 흐름과 이동 등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귀결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습니다.
- 《모두의 미술사》역자의 말 중에서
작가님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미술에 대한 시야가 아주 넓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고나서 다시 보는 그림에서는 미소가 저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