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뉴스 3단계 집중전략 - 일본어능력 배양 및 JPT / JLPT 고득점 완벽대비
이용진 외 지음, 가와모토 요타 감수 / JH Press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NHK 뉴스 3단계 집중전략]은 일본의 여러 뉴스 중에서도 공영방송인 NHK의 뉴스로 청해 공부를 할 수 있게 정리해 놓은 일본어 학습 교재이다. 어떤 외국어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어 역시 공부를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 청해일 것이다. 듣기 실력은 단기간에 확 향상되지도 않고, 문법이나 독해에 비해 공부하기도 까다로워서 JLPT에서 고득점을 받기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어떤 자료로 청해공부를 할 것이냐가 매우 중요한데 청해에 가장 좋은 것이 뉴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많다.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와 깨끗한 음성으로 일본어를 들을 수 있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다른 영상매체와는 다르게 사투리나 유행어, 은어 같은 말이 아닌 정확한 표준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일 것이다.


또 사회·정치·문화·스포츠 등 뉴스에서 다루어지는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통해 단어와 표현 등을 폭넓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신 동향과 일본 국내의 사정까지 알 수 있어서 이런 시사적인 배경과 정보가 JLPT시험에서도 플러스로 작용하는 것도 뉴스의 장점이다. 독해 문제에 일본의 현지 사정이나 여러가지 이슈가 지문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관련된 내용들을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뉴스를 통해 일본의 사정을 알고 있으면 상당히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NHK뉴스로 청해공부를 하면 청해와 일본의 내부 사정과 시사에 대한 정보를 한번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초급, 중급, 상급의 3단계로 나누어서 난이도별 뉴스를 소개하고 수준별로 공부를 할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지문이 많아지고 전문적인 내용과 관련된 일상 생활에서는 잘 쓰지 않는 어렵게 느껴지는 고급 수준의 단어와 표현들이 나오기 때문에 좀 어렵게 느껴진다. 책에서 말하는 가장 좋은 청해 공부법은 말하는 것을 듣고서 그 내용을 전부 글로 적어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힘든만큼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나름의 전략이 필요한데 이 책은 각 단계별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청해 연습을 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런 방식이 책의 타이틀이기도 한 소위 3단계 전략이라는 것인가보다.


파트1의 초급편1에서는 하나의 기사를 단락으로 나누어서 짧게 끊어 들으며 스크립터를 보며 따라 읽는 연습을 하고 초급편2에서는 중간에 빈칸을 넣어서 그 부분에 어떤 말이 들어가는지 조금 더 집중하면서 들을 수 있게 연습을 한다. 파트2 중급편부터는 단락을 나누지 않고 하나의 뉴스 전체를 실어놓고 한번에 들으면서 전체 내용을 듣고 이해하는 연습을 한다. 실제로 JLPT시험에서도 지문의 내용이 길다보면 후반부에 가서는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게 되거나 의미를 생각하느라 다음 문장을 못듣고 놓치게 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긴 문장에 익숙해지고 긴 문장을 들으며 전체의 의미와 세부적인 내용을 한번에 듣고 이해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훈련이 많이 된다.


파트3 상급편에서는 기사 전문 전체를 들리는대로 받아쓰면서 꼼꼼한 듣기 훈련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무조건 장문의 문장을 듣고, 들리는대로 따라 적는 식의 학습법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수준에 맞게 단계별로 조금씩 청해 실력을 높혀가는 전략으로 공부하는 하는 것이다. 또 부록으로 영화 실락원과 설국의 스크립터를 실어놓아서 딱딱한 뉴스가 아닌 영화의 대사로 듣기 공부를 할 수 있게 배치해놓았다. 아무리 뉴스가 일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지만 딱딱하고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중간중간 영화를 통해 좀 유연하고 재미있게 듣기 공부를 할 수 있게 한 건데 뉴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양한 형태로 일본어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다. 각각의 기사와 영화 스크립트에는 해당 지문에 사용된 어휘를 정리해 놓았고 또 번역문을 제공해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뉴스가 청해 공부에 좋다는 건 알지만 무작정 뉴스를 듣기만 한다고 실력이 쭉쭉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단계별 공부법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전략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N1 - 반드시! 다시 출제되는 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Aj Online Test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시험이건 그 시험에 맞는 교재로 공부를 해야 한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가령 똑같은 일본어 시험이라도 JLPT를 준비하면서 JPT 교재로 공부하면 안 되는 것처럼 단순히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기만 한다고 목표로 하는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유형에 익숙해지고, 출제 경향을 파아학하면서 시험에 맞게 공부해야만 한다. 특히 경향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기출을 통해 최근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정작 시험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정해진 시간에 어떻게 기술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르는 것도 결국 연습과 훈련을 통해 그 시험을 치는 기술을 길러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JLPT 모의고사 교재는 얼마나 기출 문제를 잘 분석하고 출제 문제를 예상을 하는지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전략적으로 풀 수 있게끔 그에 대한 공략법을 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반드시! 다시 출제되는 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N1] 2010년부터 2023년 까지 13년간의 출제 경향을 모두 분석하여 예상 적중 문제 3회분을 뽑아놓았다고 한다. 무려 AI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2만 개의 기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는데 솔직히 이런 말만 듣고는 감이 잘 안 온다. 그냥 그렇다니 그런줄 아는 거지 뭐. 아무튼 13년 간의 모든 기출을 분석해서 그것을 기반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실었다고 하니 그게 사실이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느 시험이나 마찬가지겠지만 JLPT도 시험중비할 때 바로 전 기출문제만은 꼭 풀어보고 가라고 할 정도로 기출을 중요하게 여긴다. 실제 시험을 치는 것처럼 타이머를 켜놓고 시험을 치면서 시험 시간 운용이나 문제 풀이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감각적으로 체득하여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교재에는 총 3회분의 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어서 1회분 모의고사로 시험 유형을 파악하며 현재의 실력을 점검해보고 2회분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 시 시간 배분 트레이닝을 하고, 3회분 모의고사로 최종 점검을 하도록 되어 있다. 과거에 JLPT시험을 준비했을 때는 2회분 정도의 모의고사로 연습을 하고 2회분의 기출로 최종 테스트를 하며 시험 준비를 하는데 이 교재로 공부하면 총 5회분 정도의 모의 시험을 해보는 거라서 이정도면 꽤 충분한 연습이 될 것 같다.


이런 교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해설이다. 아무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출 문제를 분석해서 예상 적중 문제를 뽑아놓았어도 그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문제를 완전히 파악하고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알기가 어렵다. 교재에 나오는 문제의 유형과 경향, 공략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충분한 해설로 그런 내용들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독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문제 풀이에 급급해서 문제를 이해하고 파악하는데는 소홀하게 되기 쉽고, 오답인 문제가 왜 오답인지를 알기 어려운 경우조차 있다. 그런 경우엔 그저 무식하게 문제와 답을 외우기만 하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래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오답은 오답대로 정답은 정답대로 해설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설명이 필수이다.


여기서는 전략해설집이라는 이름의 별도의 해설집으로 문제 지문에 대한 해석과 문제 해설, 어휘까지 꼼꼼하게 정리를 해놓아서 독학하는 사람도 큰 어려움이 없이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다. 솔직히 교재만 보면 이게 13년간의 출제 경향을 분석했는지 어떤지 알기는 어렵다. 그냥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줄 알고 넘어가는 거지. 그런데 이 해설 부분은 공부를 할 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 교재를 판단할 때 해설 파트가 얼마나 촘촘하게 잘 되어 있는지를 보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비교적 만족스럽다. 일단 별도의 책으로 만들어 놓은 점이 좋다. 예전에 보던 교재는 뒤에 붙어 있어서 책장을 왔다갔다하며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별도의 책으로 되어 있어서 활용하기가 편하다. 특히 언어지식의 문자, 어휘, 문법 파트에서의 보충설명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책에 나오는 단어 외의 빈출 단어들도 같이 공부할 수 있고, 오답으로 제시된 문법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점이 좋다.


청해는 mp3파일로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뭐 이거야 JLPT교재에서는 기본이니까 딱히 좋다 안 좋다를 논할 거리는 아니다. 그 외에 시크릿 노트라는 이름으로 기출 어휘와 기출 문형을 정리해 놓은 특별 부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얇은 노트로 되어 있어서 들고 다니면서 시간 날때마다 지하철에서나 어디서건 꺼내서 보기 좋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이건 시험 직전에 집중적으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깔끔하니 시험 대비용으로 좋아 보인다. 지난 십여년 간의 기출을 분석한 모의고사 3회분으로 철저하게 기출문제를 연구하고 작년 시험으로 최종 테스트를 하면 되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리·화학 대백과사전 - 시험, 생활, 교양 상식으로 나눠서 배우는
사와 노부유키 지음, 장희건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물리나 화학 지식은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쓸일이 없다. 전공이 아닌 이상 일부러 공부를 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물리와 화학이란 과목은 어렵고 복잡해서 그 골치아픈 것을 써먹을 데도 없는데 굳이 졸업 후에 다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은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온라인 상의 커뮤니티에서는 이상하게 이런 과학과 관련된 글과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글을 발견하면 이상하게 관심이 가고 그걸 읽고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지적호기심을 충족하는데서 오는 즐거움이나 과학과 관련된 어려운 글을 읽고 이해했다는 자기만족 같은 것을 느끼고 싶은 심리일지도 모르겠다. 또 한편으로는 이과, 공대 출신으로 그런 것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데 혹은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도 있는 것 같다.


[시험, 생활, 교양 상식으로 나눠서 배우는 물리화학대백과사전]는 물리와 화학에서의 핵심적인 공식, 정리, 규칙 120가지를 통해 시험, 교양 등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리와 화학 이론을 알려주는 과학책이다. 책에서 다루는 물리와 화학 개념의 난이도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수준이라서 책을 읽어보면 상당수가 예전에 배웠던 기억이 있는 것들이다. 물론 그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런 것을 배웠던 기억이 있다는 수준으로 안면이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가만 보니 저자가 일본사람이다. 말하자면 일본의 교과과정이 한국의 수준과 비슷한 모양이다. 쨌건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와 화학을 다루고 있어서 학생들은 이 책을 읽어두면 수능시험에도 도움이 되겠다. 뿐만 아니라 교양 상식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도 고등학교 수준이라면 너무 전문적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너무 쉽지도 않고 그 난이도가 적절할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특이하게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20가지의 물리 화학 개념을 각각 교양, 실용, 시험의 세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서 각 항목별로 중요도를 지정하여 상황에 맞게 원하는 것을 읽을 수 있게 정리해 놓았다. 일단 교양은 학생 때 물리와 화학을 충분히 배우지 못한 문과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최소한의 기본 과학지식을 알고 싶을 때 이 교양 항목을 찾아서 읽으면 된다. 실용은 물리와 화학 등이 베이스가 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업무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중요도에 체크해놓은 것이고, 시험은 자격 시험이나 수능 등에서 물리와 화학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 책의 기본 컨셉이 물리와 화학 지식을 일상 생활에서 활용해보자는 것이라는 것을 보고는 과학을 실제 일상에서 적용하기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사실은 조금 회의적이었는데 일상생활이 아니라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업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여서 그런 사람에게는 의외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총 일곱 챕터로 물리가 역학ㆍ열역학, 파동, 전자기학, 양자역학의 네 챕터고, 화학은 이론 화학, 무기 화학, 유기 화학의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개념들은 절 단위로 딱 한장으로 정리해 놓았다. 한장으로 다 조져버리니까 어려운 설명이 들어갈 여지가 없다.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개념만 짧고 굵게 정리한 숏폼 콘텐츠 형식이라서 젊은 세대의 시각에도 잘 맞겠다. 사실 설명이 구구절절 길고 장황하면 MZ세대 뿐만 아니라 옛날 사람도 그런 건 부담스럽다. 그런 점에서 물리와 화학 분야의 중요한 공식과, 정리, 규칙을 개념정리 형식으로 총정리를 해놓았고, 너무 전문적이고 어렵지 않은 물리 화학에서의 기초가 되는 이론들을 다루고 있어서 가볍게 읽으면서 물리 화학의 핵심 개념들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이 고등학교 수준이라지만 역시 좀 어려운 파트도 있다. 특히 물리 공식이 나오는 부분은 아무래도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교양 차원에서 책을 읽는다면 굳이 공식들을 다 암기할 필요는 없이 원리와 개요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읽고 넘어가면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각 챕터가 시작하기 전에 해당 챕터에서 다루는 내용의 개요나 학습 목표 같은 것을 제시하고 교양독자, 업무독자, 수험생이 알아야 할 점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어서 어떤 측면으로 책을 읽으면 좋을지 알려주는 부분이 좋았다. 내용에 따라 비지니스라는 코너가 들어가 있기도 하는데 그 파트에서 다루는 물리 화학 개념을 현실에서 활용하는 실제 사례와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어서 물리와 화학이 어떻게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보통 물리나 화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이론적으로만 개념 정리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개념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 코너를 통해 우리가 공부한 이론들이 어떻게 실제로 응용되는지도 알아보고 우리의 일상생황에서 물리와 화학의 개념과 원리를 찾아보며 과학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감각을 기를 수도 있어서 좀 유익하다. 이 비지니스 코너는 교양 상식적인 측면이 특히 강조된 내용들이라서 알아두면 어디가서 아는척 유식한 척하기 좋을 것 같다.


아주 깊이 있는 전문적인 과학 지식이 아니라 물리와 화학 분야에서 기본이 되면서도 꼭 알아야하는 배경지식이 되는 기초적인 개념과 원리를 수록해놓았기 때문에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하고, 적어도 이 정도만이라도 알면 괜찮다는 수준의 내용들이라서 과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기본이 되는 최소한의 과학 지식을 쌓기에 아주 적절하다. 핵심만 뽑아서 정리를 해놓았기 때문에 어려운 설명에 대한 걱정 없이 개념 정리를 쉽게 할 수 있어서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던 공식, 법칙, 명칭들이지만 정확히 그게 뭔지는 몰랐는데 책을 통해 대략적이지만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계속 나와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잘 읽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물아홉 생일에 헤어졌습니다 - <혼찌툰>의 이별 극복, 리얼 성장기
남아린 지음 / 마시멜로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십대에 오래 사귀다가 서른이 되면서 남자가 헤어지자고 했다며 분노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아프지 않은 이별이 어디 있겠냐마는 나이에 반비례해서 낮아지는 자존감 때문에 삼십대의 이별의 아픔은 이십대 때보다 더 크고 오래 간다. 그리고 이십대 때 한 사람과의 연애기간이 길수록 이별 후의 아픔과 상실감은 더 커진다. 마치 자신의 이십대가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확실히 이십대의 연애와 삼십대의 연애는 그 무게가 다르다. 앞자리의 숫자가 바뀌었을 뿐인데 연애를 대하는 자세와 이별에 대처하는 마음가짐도 크게 달라지게 된다. 무엇보다 이별 후 후유증의 강도가 많이 다르다. 삼십대가 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고, 불안해한다. 그 변환점이 되는 것이 스물아홉이다. 그런데 그 스물아홉 생일에 이별을 한 사람이라면 상실감은 곱절이 될 것이다.


[스물아홉 생일에 헤어졌습니다]는 스물아홉 생일날 6년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고서 이별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저자의 자전적 웹툰이다. 저자는 원래는 "규찌툰"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매주 리얼연애 웹툰이라는 형식으로 자신의 실제 연애담을 그려서 올렸는데 무려 40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팔로우했다고 한다. 커플 인플루언서라는 이미지로 꽤나 인지도와 인기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6년만에 헤어지고 나서 ‘생일날 헤어졌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혼찌툰"이라는 웹툰을 인스타에 올리기 시작했고 그것을 다시 책으로 출간한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자신의 연애와 이별을 공개적으로 웹툰의 소재로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자신감이다. 뭐 그만큼 돈이 되니까 그런 것이겠지만 어쨌건 저자는 자기 자신을 마주하겠다는 의미로 웹툰을 그렸고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공감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데 스물아홉의 이별이라는 단서를 달아놓았지만 이 책은 꼭 스물아홉이 아니더라도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고 이해할만한 내용들이라서 상당히 공감이 간다. 예전 이별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하고 과거의 내 마음을 대변해주기도 해서 맞아, 나도 그랬지~ 라는 말을 되뇌이며 정말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물론 저자와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이별 후 겪는 일상의 모습이나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들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서 나에게는 없었던 장면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 기본 바탕에 깔려있는 정서에는 크게 공감이 갔기 때문에 정말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림체는 배경이나 상세한 묘사라던지 그런 것도 없이 인물 캐릭터만 선으로 묘사한 라인 일러스트처럼 일러스트 삽화처럼 간략하게 그려져 있다. 둥글둥글하니 귀엽고 포근한 느낌이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슬픈 이별을 이야기 하니 더욱 아련하고 아프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림도 귀엽지만 역시 이 책은 글귀들에 더욱 눈길이 간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과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문구 하나하나, 표현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서 꽂힌다. 책은 "내가 태어난 어느 날, 마음이 죽었습니다"라는 글로 출발한다. 마음이 죽었다.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격하게 공감되는 말일 것이다. 이별을 단 하나의 말로 표현하라면 마음이 죽었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겠다. 6년만에 이별을 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게 뭔지 대충 알 것 같다"는 말이 이어진다. 이것도 뭔지 알 것 같다. 연애를 하다보면 이별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날이 오는데 정확한 이유가 있어서 이별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책은 스물아홉 생일 날부터 서른날의 생일까지 즉, 이별후부터 1년 간의 기록이다. 죽을 것 같았던 이별부터 어딜 가건 그 사람이 생각나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지난 날들을 복기하다가 이별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아보며 조금씩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이는 심리적 변화는 이별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일 여년의 시간을 쓸쓸해하고 아파하다가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 과거의 내 모습이 겹쳐지며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울리고, 작게 감탄하게 하는 글들이 참 좋았다. 인스타에 올린 웹툰이라 그런지 글귀 자체가 인스타용 명언처럼 꽤나 입에 달라붙고, SNS에 써먹기 좋은 그런 형식의 글이어서 따로 적어놓았다가 써먹어도 좋을 것 같다. 스물아홉은 스물을 놓아두고 서른으로 성장하는 인생이 터닝포인트이다. 이별의 아픔도 성장통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십대의 시간과 지나간 사랑을 뒤로하고 성장해가는 저자의 심리가 잘 드러나서 꽤 감동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 공감과 소통을 위한 마음의 레시피
김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부터 드라마 왕건을 다시보기로 보고 있는데 지금 한창 궁예가 관심법으로 사람을 때려잡는 대목이 나오고 있다. 관심법은 남의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으로 신통력이나 초능력 같은 것으로 다루어 지는 것 같다. 물론 실제로 남의 생각이 보일리는 없지만 뭔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궁예가 관심법을 한다고 하면 괜히 움찔거리고 궁예의 눈치를 보는데 궁예는 그런 작은 움직임을 캐치해서 잘못을 추궁하고 그게 어느정도 맞아들어가는 것처럼 드라마에서는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도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드라마 속에서의 궁예의 관심법이란 프로파일러들이 범죄자들의 표정과 행동에서 심리를 읽어내는 프로파일링과 어딘지 닮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즉, 궁예의 관심법이란 독심술이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독심술이나 심리학 따위에 관심을 기울인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어 사람과의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고, 거짓말을 간파하고, 타인의 속마음과 본심을 꿰뚫고,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심리를 분석하는 마법같은 일을 꿈꾸는데 사실 이렇게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은 모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다. 직장에서나 사회생활을 하는 중에, 심지어 친구나 애인 사이에서도 상대의 마음을 읽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대인관계에서의 실수와 오해를 줄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상대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의 해결사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은 마음을 읽고 마음을 사로잡는 심리학과 상대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독심술의 기법을 소개한 책이다. 보통 사람의 마음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심리학은 상대의 속마음을 읽어내는 기술을 알려주는 학문이 아니다. 물론 심리학을 공부하면 사람의 심리와 그것이 행동과 표정 등으로 발현되는 메커니즘 같은 것을 배우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심리학이라는 학문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므로 실용적인 기술과 테크닉을 배우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은 심리학을 다루기는 하지만 학문적인 측면이 아니라 실용적인 기술을 알려주고 있어서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기술적인 것들을 제대로 배울 수가 있다


책은 말에 숨겨진 심리, 행동에 숨겨진 심리, 스타일에 숨겨진 심리라는 세 파트로 나누고 각 파트를 다시 몇가지의 테마로 묶어 세부적으로 심리학과 독심술 기술을 알아본다. 보통 여러 파트로 나뉘어진 책은 좀더 재미있거나 관심이 가는 파트가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말, 행동, 스타일 어떤 것도 다 재미있고 모두 관심이 간다. 상대방이 자주 쓰는 말에서 심리와 성격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표정과 몸동작의 작은 특징과 변화에서 심리를 이해하는 법도 신기하고 소지품, 옷차림, 머리 모양, 좋아하는 색상 등의 개인의 개성이 담긴 스타일과 취향에서 개인의 성격과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재미있다.


책에 수록된 독심술 테크닉과 심리학은 전부 한페이지 분량으로 설명을 마무리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심리학이라는 학문적인 측면이 아니라 실용적인 기술적 측면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어렵고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핵심적인 테크닉과 배경이 되는 심리학의 주요 맥락만 깔끔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무엇보다 쉽고 이해가 빠르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테크닉인데 학문적인 이론이 들어가면 재미가 없고 호흡이 느려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책의 구성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느껴진다.


설명이 고작 한페이지뿐이라고 하면 그 내용이 부실한 건 아닌지 의심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한페이지만으로도 기본적인 인간이 심리를 분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마음을 읽어내고, 그리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예시까지 들어가며 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과 팁을 알아보는 등 꽤나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실제로 많이 접한 상황이나 주위에서 자주 보아오던 사람의 말과 행동양식, 스타일 등의 구체적 사례를 하나의 주제로 잡아 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어서 약간 사전을 찾아보듯이 원하는 주제를 찾아 읽을 수 있는 것도 좋다. 내용이 짧아서 가볍게 읽으면서 자신의 경우를 대입해보면 그때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했고, 그 사람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를 대충 유추해볼 수 있어서 책을 읽는 자체가 의외로 재미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