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을 가기 위한 기초 일본어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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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일본 경제 제재로 인한 일본 입국 금지로 한동안 일본여행을 못하다가 코로나도 끝나고 경제 제재도 풀리고 거기에 엔저까지 더해져서 요즘 아주 미친듯이 일본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일본 관광업은 한국인이 다 먹여 살린다는 기사까지 났을 정도인데 이렇게 일본에 많이들 가는데 이들이 전부 일본어를 다 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어느 나라건 현지 언어를 몰라도 여행을 하는데는 어려움은 없겠지만 기본적인 회화를 할 수 있다면 더욱 풍성하고 알찬 여행이 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일본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일본 여행을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다면 당연히 여행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이 그 목적에 부합하겠다. 굳이 필요도 없는 JLPT시험을 대비하는 수험 공부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여행지에서 써먹을 수 있는 표현과 단어로 공부하면 일본어도 익히고, 여행에도 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다.


[골목식당을 가기 위한 기초 일본어]는 기초일본어를 음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배울 수 있게 구성한 일본어 입문자를 위한 일본어 학습서다. 여행 일본어와는 또 조금 다른데 여행 일본어는 음식 외에도 교통, 숙박, 레저 등 여행지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상황을 배운다면 여기서는 오직 음식, 먹는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요즘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맛집에서는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구비해놓는다고 하는데 일본 드라마에서 보았던 손때묻은 노포나 골목식당의 숨겨진 맛집에서는 일본어로만 된 메뉴판을 읽고 일본어로 주문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인들로 버글버글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현지인들이 찾는 그런 숨은 골목식당과 맛집에 가기 위해 필요한 기초 일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일본어 교재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읽고 쓰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1도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공부를 시작할 수가 있다. 일단 이 책은 일본어 학습서지만 문법은 거의 없고, 회화도 그다지 많이 다루지는 않는다. 일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오직 메뉴판을 읽고 가격을 볼 수 있게끔 하는데만 집중한다. 책에 나오는 모든 단어와 표현은 음식이나 식당과 관련된 것뿐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다. 그래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익힐 때에도 예시로 음식 이름이 나온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로 된 메뉴판을 읽고, 음식 이름으로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익히고, 메뉴판의 숫자를 읽고, 한자까지 섞어서 여러 메뉴판 읽는 법을 배우고,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먹어봐야 할 일본 음식들의 이름을 배워보고, 식당을 예약하고 주문하고, 기호에 맞게 음식 맛을 변경하고 추가 음식을 요청하는 등 음식과 함께 식당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상황에 대한 것도 배우고, 음식에 담긴 지역 차이와 일본 현지에서만 통용되는 문화 같은 팁까지 전반적으로 두루 배울 수 있어서 식당과 음식에 대해서는 이 책 한권으로 마스터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소개된 음식들은 실제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함께 실려 있어서 그것이 어떤 음식이고 어떻게 생겼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정확히 말하면 요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이 들어있는 형식의 메뉴판을 읽고 분석하는 것인데 실제 사용되는 형태의 메뉴판을 놓고 읽어보는 식이라서 단순히 음식 이름만을 알게 되는 수준을 넘어서 메뉴판에 담긴 여러 정보들까지 읽을 수 있어서 상당히 괜찮다. 사실 음식 이름만 일본어로 나열해놓는 건 온라인 상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음식 이름만이 정리된 단어장이 아니라 일본에 자주 가지 않으면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일본의 여러 형태의 메뉴판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라서 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이 들어있는 형태의 메뉴판 외에도 사진이 없이 음식명만 적혀 있는 형태의 메뉴판이나 초밥집 같은 데서 흔히 볼수 있는 나무패에 네타 이름만이 적혀 있는 형태의 메뉴판도 제시하고 또 식권을 발급하는 자판기를 읽고 분석하는 법도 나와있어서 일본 식당의 메뉴판이나 식권 발매기에 익숙해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리 일본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음식명 하나하나까지 다 알긴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메뉴판을 마주하면 뭐가 뭔지 몰라서 좀 당황할 수도 있는데 이런 식으로 미리 여러가지 형태의 메뉴판을 보고 거기에 나오는 메뉴나 주문과 관련된 단어와 표현에 익숙해지면 실제 일본 현지에 가서도 바로 이해하고 편하게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행일본어의 형식을 가진 기초일본어 교재는 많이 있지만 음식과 식당이라는 테마로만 일본어를 배우는 건 흔하지 않는데 식도락 여행을 많이 가는 요즘 도움이 될만한 일본어 학습서라고 생각한다.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음식에 대해서는 현지인들만큼의 지식을 가지고 있기는 어렵다. 가령 음식의 종류와 이름, 그 음식들이 실제 메뉴판에는 어떻게 표기되어 있고, 식당에서는 어떤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지, 또 어떻게 주문해서 먹으면 되는지 따위의 지식은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라도 전부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꼭 일본어 초심자 뿐만 아니라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도 일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책을 한번 가볍게 읽어두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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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영어의 구두법 거의 모든 시리즈
준 카사그랜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사람in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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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어공부를 하면서 구두법까지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구두법은 조금 틀리더라도 전체적인 의미를 아는데 큰 지장이 없고, 쉽표나 마침표, 의문표나 느낌표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사실 나 역시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영어의 구두법이라고 해서 별다른 내용이 있을까 싶고, 딱히 구두법만으로 두꺼운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나? 그럴만한 내용이 나오나하고 반신반의했었다. 그런데 책을 보니 구두법이라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게 느껴지고, 의외로 상당히 복잡하고 (당연하게도) 체계적인 법칙으로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저 문장을 마칠 때 마침표를 찍고, 글이 길어지면 쉼표를 찍는 것이 구두법의 전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거의 모든 영어의 구두법]은 영어와 일어로 일상이나 행동, 숫자 등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표현, 문법사전인 '거의 모든' 시리즈의 하나로 한권의 책 안에 관련된 거의 모든 표현과 설명이 담겨 있어서 어휘를 늘리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구두법을 깨알같이 모아놓았다. 사실 구두법만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어책은 처음인 것 같은데 꽤나 내용이 충실하고 상세해서 이 책 한권이면 구두법은 거의 마스터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도 말했지만 구두법은 단순히 마침표, 쉼표를 찍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구두법을 영어의 기본이자 완성이라고 말하는데 구두점 하나하나에는 각자의 역할이 있고, 나타내는 의미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있어야 완성된 정확한 문장을 쓸 수 있게 된다.


재미있게도 이 구두법은 도서, 과학 문헌, 학술적인 글, 뉴스 기사 등 어떤 글에 쓰이느냐에 따라 법칙이 달라진다고 한다. 심지어 뉴욕 타임스나 로세앤젤레스 타임스 같은 대형 신문사는 자체 표기법이 있고 출판사들도 독자적인 규칙을 쓰는 경우가 흔하다는데 이 말은 반대로 말하면 공식적으로 하나로 통일된 구두법 문법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근본이 없는 애들이라서 우리처럼 표준적인 문법이 없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렇다보니 혼란이 가중되고, 맞는 것도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어떤게 틀렸는지 알지 못하게 되서 뭘 써야할지 모르는 경우도 생긴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 대해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고 구두법과 표기법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실용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파트1에서는 18가지 문장 부호를 도서, 뉴스기사, 과학 문헌 등 세 가지 편집 스타일로 실제 어떻게 구두법이 활용되는지를 예시를 통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고, 파트2에서는 구두법이 포함된 영단어와 표현을 사전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그리고 가나다 순으로 한글 표현에 해당되는 영어 구두법도 쭉 정리해놓아서 알고 싶은 내용은 바로 찾기에 좋다. 아마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조차도 기본적인 구부 기호의 사용법이나 의미는 알고 있을 거라서 그런 걸 이해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예컨데 아포스트로피가 뭔지, 쉼표가 뭔지, 마침표가 뭔지 그런 걸 모르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부담없이 조금 세부적으로 이걸 어떻게 바르게 쓰는지만 익히면 되는 것이라서 생각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구두법 법칙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고 사실 책에 소개된 구두법은 상식수준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하기 보단 기본적인 것들만 알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책을 확인하면서 쓰면 될 것 같다. 아마도 이 책은 영어로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나 영어로 공문서를 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거라서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구두법은 의외로 그 글의 미묘한 정서나 의미까지 바꾸기 때문에 올바른 구두법 법칙에 때라 정확히 써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파트2가 꽤 도움이 됐는데 구두법에 따라 단어와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쉽게 비교할 수 있어서 구두법과 함께 영어 단어와 표현을 학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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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 - 지적인 생각을 만드는 인문학 수업
패트릭 푸트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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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유래는 라틴어와 그리스어라고 한다. 영어란 언어의 유래는 유럽의 언어에서 온 것이고 그 유럽이란 곳은 원래 그리스와 로마에서 문명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대부분의 영단어의 어원은 라틴어와 그리스어에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미국의 교육 과정에서도 영어 단어의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 라틴어와 그리스어 어원의 구성요소를 많이 가르치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단어의 어원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대다수의 경우 당장 영어 단어도 모르는 판에 영단어의 어휘를 증대시키기 위해 어원을 공부한답시고 라틴어와 그리스어 혹은 프랑스나 독일, 스페인 심지어 아랍어의 어원까지 공부하는 것은 오바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 그 영단어의 어원을 알면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름과 단어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영어 단어의 어원을 알아보는 영어 학습의 측면이 아니라 단어의 의미와 유래를 살핌으로서 그 영단어에 함의되어 있는 역사적인 배경과 사회적 의미, 문화적 매락 같은 것들을 이해하는 인문 교양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영단어를 다루고는 있지만 영어실력과는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영어가 약한 영포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은 이름과 성씨, 직업, 밴드명, 신체부위, 수역, 식물과 나무, 색깔, 원소, 역사적 장소, 건물, 웹사이트, 음료수, 형용사 등 총 15가지 주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단어를 다루고 있어서 단어 뒤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이름과 성씨에 대한 어원은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다. 오래전 직업이나 종족의 특징에서 유래했다는 건데 베이커는 제빵사고, 바버는 이발사, 우드맨은 나무꾼이라는 정도는 아마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몰랐더라도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아마 바로 눈치를 챌 수가 있을텐데 책에는 이런 눈치채기 쉬운(?) 좀 평범한 이름은 나오지 않고 특이하거나 재미있는 이름이 소개되고 있고, 비교적 잘 알려진 영어권의 서양식 이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 다루어지지 않던 무함마드나 히나, 왕가리, 왕, 칸 등의 이슬람, 일본, 케냐, 중국 같은 다양한 국가의 이름도 소개하는 것도 좋았다. 밴드명에 대한 어원을 살펴보는 파트는 가장 재미있는 파트 중 하나였다. 비틀즈가 딱정벌레라는 것까지는 많이 알려졌는데 그 밴드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데 그에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데스티니스 차일드나 방탄소년단 등의 어원도 나와있어서 알아두면 어디가서 아는척하기 좋겠다.


식물과 색깔에 대한 어원도 재미있는데 보통 식물의 경우 그 식물의 꽃말이 뭔지는 찾아보지만 식물의 어원이 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데 당연하게도 식물의 이름에도 나름의 의미와 유래가 있다. 코스모스는 밤하늘을 가리키는 용어인데 어떻게 꽃이름에 쓰이게 되었는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또 대나무를 뜻하는 뱀부, 알로에, 난초, 조슈아 트리, 바오밥나무 등의 식물의 이름에 담긴 의외의 재미있는 유래 등도 볼 수 있다. 꽃말처럼 많이 찾아보는 것이 색의 상징과 의미일텐데 색깔이 가지는 상징이나 의미도 색깔의 어원과 비슷하다. 색깔의 이름이 시작된 어원에서 그 색깔이 가지는 의미와 상징도 자연스럽게 파생되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 물론 오렌지처럼 이름의 유래와 상징이 다른 경우도 있다.


웹사이트에 대한 어원도 재미있는 파트이다. 아마존, 레딧, 바이두, 인스타그램, 이베이, 야후, 로튼 토마토, 유튜브 같은 우리가 많이 접속하거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웹사이트의 어원이 무엇인지 알려주는데 웹사이트의 명칭은 라틴어나 그리스어에 유래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의 독특한 의미를 담아서 최근에 인위적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사이트의 정체성을 담은 명칭을 만들게 된 뒷배경이나 웹사이트명의 의미를 알려주는데 꽤나 재미있다. 유튜브를 다른 방송에서 언급할 때는 굳이 '너튜브'라고 말하는데 굳이 왜 저렇게 말을 하나 했는데 실제 유튜브의 의미가 '유'는 '너'이고 '튜브'는 텔레지전의 예 별명인 '튜브'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의외로 '너튜브'라고 하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 인스타그램의 로고는 구식 사진기인데 '인스타'가 즉석카메라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그런 로고를 쓴 것이다. 이렇게 유래를 알고 보니 웹사이트 명칭은 그 사이트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음료수의 어원도 상당히 흥미로운데 물, 우유, 차, 카푸치노, 주스, 콜라, 닥터페퍼, 칵테일 등의 어원에 대해서 알아본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쉽게 마시고 있는 음료들이고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면 바로 나오는 기초 중의 기초가 되는 단어들이라서 어렵게 느끼지도 않는 평범한 단어들이라서 여기에 복잡한 라틴어, 그리스어 어원이 담겨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실제로도 물과 우유 그 자체에 대한 어원은 별다른 것이 없는지 여기서는 '워터', '밀크'의 어원이 아니라 각각 물과 관련된 '아쿠아', '하이드로' 그리고 우유 파트에서는 '포유류' '락토즈' 같은 우유와 관련된 단어들의 어원을 소개하고 있다. 콜라는 코카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콜라라고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실제로는 콜라 열매라는 실존하는 열매로 만들어서 콜라가 되었다고 한다. 애초에 그 콜라 열매의 어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건 콜라 열매로 만든 음료라서 콜라가 되었고, 원래 콜라 열매는 K로 시작하지만 코카콜라라고 C가 두개 연속되는 게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K대신 C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이 책은 영어 단어의 어원을 다루고 있지만 영어 공부가 아닌 상식 공부를 위한 책이다. 영어 스펠링도 나오니까 영어 공부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잡학상식을 증대시키는 것이 목적이고 여러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다보면 다양한 영역의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목차는 있지만 단편적으로 단어들이 소개되는 형식이라 목차나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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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4
김은식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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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우리 또래가 학교 다닐 때는 역사 시간에 한국현대사에 대해 그다지 많이 배우지 않았다. 이승만부터 박정희, 전두환이라는 워낙 추잡하고 악독한 독재자들이 계속해서 정권을 잡고 있다보니 자신의 독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현대사를 조작하고, 왜곡하고, 은폐하면서 사실상 공교육에서도 한국현대사는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내 또래는 한국의 현대사를 있는 그대로 배울 기회를 놓쳐버렸고, 그런 한국 현대사의 무지는 정치 무관심이나 정치혐오의 형태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한국의 현대사는 학교 역사시간에 배웠던 것보다 졸업 후 영화나 드라마 같은 2차 창작물이나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관련 역사를 많이 접하고 있다. 그리고 2차 창작물이나 유튜브에서는 유명한 큰 사건 위주로만 다루고 있어서 단편적인 역사적 지식만을 얻는 경우가 많고,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각 사건 간의 인과관계나 상관관계 같은 것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부끄럽게도 한국사람이면서도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100]는 1945년 8.15 광복 이후부터 20대 대선이 있었던 2022년까지 77년간의 격동의 한국 현대사 중 의미있는 100가지의 결정적 장면을 골라서 한국의 현대사를 살펴보는 역사서이다. 일단 이런 역사서는 글을 쓰는 사람의 이념과 성향에 따라 내용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말하자면 엄연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놓고도 진보나 보수 어느 한쪽의 시각을 가지고 그 사건을 바라보고 자신의 입장과 위치에서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고 비판하면서 역사를 왜곡시키고 사실과는 다른 잘못된 평가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념적으로 극단을 달리는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상황 속에서는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다. 진보 보수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정교과서를 정권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국현대사 다이제스트100는 가급적 그런 성치적 성향이나 이념은 배재한채 꽤나 중립적인 입장으로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를 기술하고 있어서 이념과 성향에 따라 역사를 다르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으로 지난 한국의 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생각보다 한국 현대사를 많이 알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어떤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그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그 차우의 문제이고 우선 언제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의 전후 맥락을 아는 것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사건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아무리 현대사를 모른다고는 해도 해방 이후 100가지 정도의 큰 사건이라면 대부분 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는데 모르고 있는 사건들도 몇 가지가 언급되고 있어서 새삼 한국 현대사에 많이 무지하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서 모른다는 의미는 아예 처음 들어본 사건들도 있었고, 고유명사처럼 사건의 명칭은 들어봤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건지 혹은 그것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렇게 한국 현대사를 연대기순으로 쭉 훑어가면서 중요한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작업이 상당히 의미있다고 하겠다.


책에서 꼽은 결정적 100가지 사건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져왔는데 아무래도 정치적인 사건이 좀 많아 보인다. 그건 실제 정치이야기가 많은 것도 있겠지만 아마도 꼭 정치권에 속하는 사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의 문제가 정치와 결합하면서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정치적으로 확장되어서 사건이 다루어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오래전 사건들은 잘 모르는 것도 있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사건의 개념이나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해방이 되던 45년부터 80년대까지 35년간의 사건이 대략 반을 차지하고 90년대와 21세기의 사건들이 나머지 반을 이룬다. 생각보다 2000년 이후의 사건들이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최근의 사건들은 직접 그 사그 역사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보고 들으면서 비교적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이전 사건들을 더 많이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특이하게 모든 회차의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다 언급되어 있는데 선거가 치뤄졌던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사회적 환경, 의미 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서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상황이나 선거를 통해 벌어진 시대적 배경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앞서 사회, 경제 등 다른 영역의 사건이 정치와 결합하여 정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정치적으로 다루어진다는 말을 했는데 말하자면 사회, 경제, 문화적 사건 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당시의 정치상황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한다. 혹은 다른 영역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혹은 어떻게 확장되어갔는지 등을 알 수 있고 또는 선거가 이후 벌어진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그런 것들도 알 수 있기 때문에 해방 이후 한국정치의 맥락을 짚어본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하고 좋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정치의 비중이 높은 반면 문화, 예술, 체육 분야는 2002년 월드컵과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제외하면 전혀 언급이 되고 있지 않아서 그점은 좀 아쉽다. 물론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히트가 세월호와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지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해방 이후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적 포인트는 적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문화 예술 분야의 중요한 사건들을 하나로 묶어서라도 언급하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그리고 책 속에는 노무현, 세월호, 광주, 양주 여중생 압사 같은 아픈 이름들도 많이 보여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실 노무현이나 광주, 세월호 같은 건 아직까지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이런 사건들은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고 하겠다. 국가적 비극을 다루고 있고 이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이런 사건들은 책에서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좀 더 주의깊게 읽게 되는데 내가 읽기에 거슬리거나 괜히 되도 않는 소리로 사람 열받게 하는 곳이 없다는 점에서 나름 중립적으로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하겠다. 최소한 극우적인 억지 주장 같은 건 언급하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성수대교 붕괴 같은 사건사고도 언급되고 있다. 사실 세월호도 형식적으로는 '사고'지만 이후 '정치'가 되어버린 케이스인데 성수대교는 어쨌거나 순수하게 사건사고의 영역이라고 하겠다. 성수대교를 설명하면서 삼풍백화점, 대구 지하철공사장 폭발 사고 등도 함께 거론하고 있는데 실제로 당시에는 다리 무너지고, 비행기 떨어지고, 여객선 침몰하고, 열차 전복되고 온갖 사건사고는 다 터졌었다. 사실 어느 사건이건 경악할만큼 큰 사건인데 그걸 성수대교 하나로 압축을 해놓은 셈. 책에는 이런 사고들이 당시의 "빨리빨리"문화가 낳은 참극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모든 사건이 김영삼 때 다 터졌지만 박정희 시절부터 잉태된 것이었다는 것도 깨알같이 지적하고 있다. 이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사건이나 태안 기름 유출 사건, 숭례문 방화 사건 같은 굵직한 사건 사고는 다 빠져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발생한 사건 사고들은 전부 빠져있어서 이태원도 언급이 되지 않고 있는데 솔직히 그동안 이런 사건 사고가 워낙 많아서 전부 언급하긴 어렵겠지만 어쨌거나 잊지 말아야 하겠다.


책을 보다보면 이것 말고도 더 중요하고 더 임팩트(?) 있는 사건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건 빠지고, 이건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데 들어가있는 것도 있다. 개인이 생각하는 사건의 중요도와는 당연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꼭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사건만을 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아예 존재 자체를 몰랐거나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여겼던 사건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그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면서 우리 현대사를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77년의 역사를 100가지나 서술하려다보니 아주 자세한 설명이 되지 못하고 핵심적으로만 내용을 요약하며 설명하게 되다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분명 있을텐데 그런 사건은 추가적으로 검색해서 상세한 이야기를 알면 좋겠다. 이렇게 시간순으로 대한민국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하나씩 보니 참 수많은 일이 있었고, 격동의 시간이라는 말이 맞다고 느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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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약을 쓰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 - 우리가 알던 고혈압 상식은 전부 틀렸다!
카토 마사토시 지음, 이선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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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고혈압인 사람이 없어서 평생 고혈압 걱정 없이 살았는데 엄마가 언젠가부터 혈압이 높게 나오셔서 걱정을 하고 있다. 병원에 가서 고혈압약을 처방받아야 하나 고민 중인데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들어서 고혈압 약을 먹는다는 것에 저항감이 좀 있어서 고민만 하고 있다. 엄마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나이를 먹고 나니 혈압이 조금씩 높아지는 게 보여서 미리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학 있다. 그런데 딱히 음식을 짜게 먹는 편도 아니어서 뭘 더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다. 흔히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간다고 알려져서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고혈압인 사람은 저염식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소금을 거의 넣지 않고 굉장히 싱겁게 먹는 편인데도 젊었을 때보다는 혈압이 높아진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결국 고혈압에는 저염식을 하면서 관리를 하거나, 일정 수치가 넘어가면 약을 먹는 것 말고는 특별히 다른 것을 생각할 수는 없다. 그런데 [하루 5분, 약을 쓰지 않고 혈압을 낮추는 방법]에서는 그동안 알려져 있던 고혈압에 대한 상식을 전부 뒤집고, 약을 먹지 않고, 또 저염식을 하지 않고도 혈압을 낮추는 방법을 알려준다. 보통 한번 혈압약을 먹게 되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책에 따르면 혈압약을 먹지 않고도 혈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다고 한다. 오히려 약을 먹어서 혈압을 다스리는 방식은 너무 안일하고 그로 인해 오히려 너무 쉽게 피로해지고 건강을 해치며 노화를 촉진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고혈압이라고 꼭 저염식을 해야할 필요도 없다고 말을 한다. 그동안 알고 있던 일반의 상식과는 정반대되는 내용이라 솔직히 반신반의하게 된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금 당장 혈압을 낮추는 두 가지 방법'은 지압과 스트레칭이다. 우선 갑자기 혈압이 올랐을 경우, 즉 급성 고혈압이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이 경우엔 강압 지압으로 고혈압을 낮출 수 있고, 강압 스트레칭으로 심폐기능과 혈관을 젊게 유지하는 근치요법으로 만성 고혈압을 예방하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보통 이런 특정 목적의 운동은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본다고 하는데 이 두 가지 방법은 재미있게도 짧은 시간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강압 지압은 혈압을 즉시 떨어뜨리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은데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혈압이 높다고 느껴지면 강압 지압을 통해 금세 수치를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또 숨이 가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때에도 이 강압 지압을 해주면 바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흥분하고 열이 올라서 머리가 아플 때에도 강압 지압을 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단다.


지압 포인트로는 손에 있는 혈자리와 목에 있는 혈자리 두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손에 있는 경혈인 합곡은 눌러주면 좋다고 잘 알려진 혈자리다. 그래서 한번씩 생각이 나면 그 곳을 눌러줄 때가 있는데 책을 보니 지금까지 눌렀던 곳은 위치는 비슷하지만 정확히 혈자리가 아니었다. 책을 통해 경혈이 정확히 어디이고, 어떻게 찾아서 어떻게 눌러줘야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을 하고 나서 책에서 시키는대로 눌렀더니 확실히 찌릿하고 자극이 느껴진다. 말하자면 그동안은 헛짓한 거였다. 두번째로는 목에 있는 경혈인데 이건 상대적으로 찾기가 좀 더 힘들다. 영화 보면 사람이 죽었는지 확인할 때 목을 눌러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맥이 뛰는 그 곳이 인영이라는 혈자리로 여기를 자극해줘야 한다. 지압은 어떤 곳이건 회당 5초씩 5번 정도 눌러주면 충분하다고 한다. 더 많이 지압을 하면 자극이 반복되서 신경이 마비되고 오히려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하니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닌듯하다. 5번을 하더라도 올바른 위치를 제대로 눌러주면 효과를 본다.


급하게 혈압을 낮추고 싶을 때는 강압 지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고, 강압 스트레칭은 고혈압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쉽게 혈압이 오르는 체질은 근본에는 폐활량 저하와 혈관 노화가 있다고 한다. 나이가 많아지고 운동이 부족하면 폐활량이 떨어지고 뇌와 몸 곳곳으로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보내기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나이가 많아지면 혈관도 노화되어 탄력을 잃어서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그래서 혈액순환은 저하되고 폐활량은 떨어져서 필요한 산소를 보내기 어려워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게 고혈압의 이유다. 실제로 짜게 먹지 않아도 나이가 많아지면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가 바로 이거라고 의사도 얘기를 했었다. 말하자면 심폐기능과 혈관을 젊게 유지하면 혈압이 오르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강압 스트레칭은 심폐기능 저하로 폐활량이 감소하여 산소를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폐를 젊게 만들어서 산소 운반 능력을 높이고, 전신 근육을 움직여서 혈관 유연성을 되찾아 혈액운반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선 폐 나이 자가 진단과 혈관 나이 자가 진단이 나오는데 폐 나이 자가 진단에서는 그다지 나쁘다고 체크되는 항목이 없는데 혈관 아니 자가 진단에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이 된다. 체크된 항목이 많을수록 해당 기관의 연령이 높은 건데 아마 폐는 그럭저럭 버티는 중이지만 혈관은 상당히 노화된 것으로 예측할 수 있겠다. 지금부터라도 강압 스트레칭으로 혈관의 유연성을 되찾아야겠다. 총 여덟 가지 스트레칭을 소개해 놓았는데 말그대로 맨손스트레칭이고 특별히 어려운 동작은 없어서 언제 어디서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특별히 오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단 몇분만 투자하면 건강한 폐와 혈관을 유지하고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선 이렇게 고혈압을 예방하는 운동 뿐만 아니라 고혈압에 대한 일반상식을 뒤집는 잘못된 고혈압 상식에 대해서도 많이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앞서도 말했듯이 고혈압은 약으로는 낫지가 않고, 저염식도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우선 신체 구조상 염분이 과다섭취되면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되어 있다는 거다. 짠걸 먹으면 물이 땡기는 이유도 물을 많이 마셔서 나트륨 농도를 낮추게 몸이 조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초에 몸을 망칠만큼 과다한 소금기를 먹기엔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다는 거다. 바닷물을 마실 수가 없듯이 몸을 망칠 정도의 소금을 음식에 넣으면 짜서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몸을 망칠 정도로 염분을 과다 섭취할게 되는 일은 애초에 없다는 주장. 사람에 따라 간을 쎄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지간해서는 음식을 좀 짜게 먹는다고 고혈압이 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다만 염화나트륨은 주의하라고 말한다. 너무 저염식을 신경써서 굳이 염분을 줄이려고 노력하지 말고 자기가 맛있다고 느껴지는 정도로 간을 해서 먹으면 되지만 소금을 고를 때 정제염은 선택하지 말라고 말한다. 소금에도 종류가 많은데 정제염은 칼륨이 없고 염화나트륨의 순도가 높은데 이게 고혈압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염화나트륨이 99.9%인 정제염은 근육을 수축시키는데 혈관도 근육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염화나트륨을 먹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결국 혈압이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나트륨,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이 균형있게 함유된 자연 그대로의 천일염을 섭취하면 아무 문제도 없다고 한다. 칼륨은 여분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칼륨 함유가 낮은 정제염은 그만큼 더 몸에 안좋다. 소금을 얼마나 먹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소금을 먹느냐가 고혈압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뜻.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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