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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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휴대폰으로 온라인 생활을 많이 하다보니 과거보다 글을 쓸 기회가 많아졌다.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글을 쓰는 것을 시작으로 채팅 어플로 대화도 수시로 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글을 쓰는 일은 자연히 많아졌다. 한편으로 글을 읽게 되는 일도 많아졌는데 과거에는 책을 읽는 것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온라인으로 뉴스를 읽거나 카페와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게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쓴 다양한 분야와 주제의 글을 폭넓게 접하다보면 가끔은 생소한 표현이나 잘 몰랐던 우리말을 접할 때도 있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틀리는 경우는 부지기수로 보게 된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말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끼게 되고, 우리가 늘 쓰고 있는 우리말이지만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200]은 헷갈리기 쉬운 표현이나 많이 틀리는 띄어쓰기와 맞춤법, 동음이의어, 사자성어 그리고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틀린 표현들 등 다양한 우리말을 수록해놓은 일종의 사전이다. 맞춤법만 정리해 놓은 책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여기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이외에도 무심코 쓰고 있지만 정확히 그 뜻을 설명하기에 어려는 표현과 틀리기 쉬운 일상의 언어들을 정리해 놓은 표현 사전이나 어휘 사전, 그리고 문법 사전, 늬앙스 사전 등과 접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말을 달콤한 맛, 얼큰한 맛, 새콤한 맛, 쌉쌀한 맛, 칼칼한 맛, 매콤한 맛, 씁쓸한 맛이라는 8가지 맛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맛에 해당하는 우리말을 총8장으로 구성했는데 사실 각각의 챕터에 소개된 우리말이 그 맛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너무 따지지는 말자.


모든 내용은 한 페이지로 설명이 전부 정리되어 있어서 너무 길지 않다보니 가볍게 읽기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우리말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 개인의 에피소드를 살짝 깔고 가는 경우도 있어서 문법 교재처럼 딱딱하지 않고, 에세이 느낌이 나기도 해서 역시 부담없이 편하게 잘 읽힌다. 핵심이 되는 우리말 설명은 굵은 글씨로 눈에 잘 들어오게 써놓아서 가독성도 높은 편이다. 앞서 모든 설명을 한 페이지로 갈음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래서 굉장히 설명이 압축되어 있다. 긴 설명이 아니라 핵심만을 간략하게 언급하는 형식이라서 불필요한 설명을 제거하고 딱 필요한 핵심 내용만을 짚어주는데 그렇다고 딱히 설명이 부족한 느낌은 없다. 에피소드와 문법, 동일 문법의 예시, 유사한 표현들 등 한 페이지 안에서도 내용이 알차게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름대로 우리말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책에 나오는 내용들 중 상당수가 잘 모르고 있던 표현이고 잘못 쓰고 있는 문법이었다. 또는 다행히 틀리지 않고 맞게 쓰고는 있지만 습관적으로 쓰고 있어서 문법적으로 설명을 하라거나, 유사한 두 표현의 늬앙스를 설명해보라면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우리말도 많았다. 실제로 외국인 친구들이 우리말의 문법이나 표현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책에 나오는 것처럼 깔끔하게 설명해준 적은 많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쓰기만 할 뿐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들이 많기 때문인데 책을 통해 잘 몰랐던 문법과 구조에 대해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다고 너무 이론적으로 접미사가 어떻고, 활용 조사가 어떤 때는 어떻게 되고 하는 식으로 공식처럼 외우진 않았고 습관적으로 쓰고 있던 것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그것만으로도 꽤 공부가 되었다.


내용이 짧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는 있지만 사실 내용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우선 틀리게 알고 있는 문법과 맞춤법, 표현들을 버리고 올바른 것으로 교체하는 과정부터가 쉽지 않다. 틀린 것을 버리고 올바르게 쓰려고 해도 그동안의 관성 때문에 무심결에 틀린 표현, 문법들이 튀어나오고 좀처럼 잘 안고쳐진다. 그만큼 그동안 정확한 우리말에 대한 고찰 없이 관성적으로 말을 해왔다는 반증인 것 같다. 읽고 외우고 실제 말을 할 때 적용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꼼꼼하게 읽고 우리말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몇번 완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꼭 문법책이나 맞춤법책처럼 생각하고 읽지 말고 우리말에 대한 에세이처럼 생각하고 가볍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일이 많은데 올바른 문법은 물론이고 몰랐던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과 정확한 문장 구조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글쓰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우리말은 상당히 섬세해서 작은 표현만으로도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데 문법적으로 잘 설명해놓아서 문장을 이해하고 올바로 사용하는데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지금 자신이 쓰고 있는 우리말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잘못쓰고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이 모르고 있고, 틀린 우리말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좀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비단 나만 잘못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해야 하는 언론에서조차 잘못된 표현과 문법을 쓰고 있다는 점에 더 놀라게 된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우리말을 쉽게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영어나 다른 외국어보다 더 심오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책은 일단 다루고 있는 우리말이 많고, 내용도 상당히 알차고, 쉽고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내용은 어렵지만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책 한권으로 일상에서 많이 쓰는 다양한 표현의 맞춤법과 문법, 어휘 등을 한번에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책을 꼭 추천하고 싶은데 이 책은 좀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제대로 된 정확한 우리말을 배우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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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배기성 지음 / 왕의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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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배기성 강사를 처음 알게 됐는데 말 그대로 처음에는 듣보였고 이미 다른 역사 코너가 있어서 그다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흘러가듯 얘기하는 걸 들었다. 그런데 방송을 들을수록 그동안 몰랐던 추악하고, 비참하고, 분노하게 되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점점 방송에 빠져들었다. 방송하는 걸 듣다보면 누구나 똑같이 느낄텐데 처음에는 이 양반은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걸까?하고 생각을 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화를 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어느새 막 같이 화를 내고 욕을 하면서 방송을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분노하는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처음에는 과거의 그 더럽고 추악한 악행을 저지른 매국노와 독재자 그리고 위정자의 역사에 대해 분노하게 되고, 두번째로 그런 역사를 철저하게 감추고 알려주지 않았던 교육의 현실에 대해 분노하게 되고, 세번째로 그 추악하고 추잡한 역사가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다시금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분노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화나는 건 그 역사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엄혹했던 과거의 부끄럽고 화나는 역사가 지금 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분노가 [역사는 반복된다]이란 책 타이틀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 특히나 친일 매국노들의 매국 행위와 수구 기득권층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권 카르텔을 형성하고 협작질을 하는 그 한심한 작태가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반복되고 있다니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멀리는 조선시대 때부터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해방정국과 6.25시절, 그 이후의 독재정권과 군사정권에서 벌어졌던 수구 기득권 카르텔이 벌였던 악행들이 현재 시점에서 반복되는 현실에 분노하고 좌절하게 된다. 물론 반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와 똑같은 형태로 그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행위가 벌어지는 배경의 맥락이 유사하거나, 과거에 역사를 날조했듯이 지금도 수구 기득권이 역사를 날조하고 왜곡하고 있다는 점인데 방송에서는 그 유사점이나 맥락을 이야기하며 현정권을 비판하지만 책에서는 현정권을 언급하며 비판하는데까지 나가지는 않는다.


책은 총 9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었던 무렵의 이야기로 1부를 출발한다. 우리 근대사 중 가장 비극적인 역사의 출발점이자 현재의 대한민국의 사회 정치 문화에까지 직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계사적으로 알아보는 당시의 일본의 상황,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과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들, 해방 이후 한국을 멋대로 주무르던 미국, 제주 및 여순사건, 런승만정권과 4.19, 그리고 두번의 군사독재정권을 각각 다루고 있다. 인터넷 방송을 전부 들은 것은 아니지만 방송에서는 현재 논란이 재점화 되거나 해당 사건의 날짜가 돌아오면 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시간 순으로 다룬 것이 아니었는데 책에서는 일제강점기 직전의 시점부터 시간 순으로 역사를 톺아보고 있다.


앞서 과거의 역사를 현정부의 그것과 연결시켜 정권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이야기를 하게 되는 계기 즉, 관련 이야기를 하게 되는 현재의 맥락에 대해서는 가볍게 언급을 한다. 예를들면 백선엽의 간도특설대 친일행각을 이야기하면서 보훈부 장관이 공부할수록 백선엽이가 친일파가 아니라고 말한 것을 깔면서 백선엽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식이다. 문제가 되는 현재의 사건을 언급하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정권을 비판하는 것까지 나가지는 않는다는 것. 물론 그 기저에는 그런 수구 기득권 매국 카르텔이 득세한 정권에 대해 분노가 깔려있겠지만 정권과 연결시켜 직접적으로 정권을 언급한다면 역사는 사라지고 정치적 논쟁으로 빠져버릴 것이기 때문에 선을 긋고 그 이상은 넘어가지 않는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역사라서 철저히 숨겨져왔고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역사적 진실을 알려주는 것에 집중한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 중 많은 것들이 이미 방송 상으로 접했던 내용이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강사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좀 중구난방으로 이말을 했다가 저말을 했다가 마구 쏟아내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진행자도 정리를 하라고 자주 말을 하는데 그렇게 내용이 너무 튀다보니까 정작 본 내용은 뒤죽박죽 될 때가 많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동안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럴까 하고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어쨌건 방송은 정리가 좀 안되는 편이었다면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뒤섞이지 않게 잘 정리해놓았고, 방송에서 반응이 좋았던 비유나 설명을 다듬어서 사용하고 있어서 오히려 방송보다 깔끔하고 내용을 이해가 쉽다. 그래서 방송도 재미는 있지만 조금 더 그 역사적 내용에 집중해서 공부하려면 책을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반골기질이 있다보니 기득권자들이 숨겨버린 역사적 진실에 관심이 많고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이면의 진실을 찾아보려고 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정말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이미 알고는 있거나 많이 알려진 역사적 이슈지만 그것의 사실관계에 대해 논란이 많아서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일지 모호한 내용들도 많이 나오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앞서 말한 백선엽의 친일행각과 이승만과 관련된 논란 같은 것들이다. 4.19 혁명 같은 것은 보통 간략하게 국민들이 독재자 이승만을 몰아낸 혁명이라는 식으로만 간략하게 알고 있는데 4.19가 일어나게 되는 배경과 맥락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4.19 혁명의 의미를 한번 더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반대로 박정희와 전두환이라는 두번의 군부독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짧게 다루고 있어서 그 점은 많이 아쉽게 느껴진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약간 구호처럼 쓰이고 있을 뿐 실제로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지, 어떻게 반복되는지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책을 통해 매국노들의 매국행위와 수구 기득권자들의 카르텔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은 없다고 했지만 굳이 저자가 현 정권에 대한 잘못을 과거의 역사에 대입하여 조목조목 따지지 않더라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는데 눈물나고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근현대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그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부패하고 무능한 수구 기득권 카르텔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 하게 하고, 그들을 따르고 옹호하는 개돼지들의 선동에 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감추어졌던 역사의 사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책은 그 우리 역사 바로알기의 첫출발점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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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핵심 일본어 패턴 88 - 초보를 위한 일본어 회화 처방전
와카메 센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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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를 좀 했음에도 막상 회화를 하려고 하면 몇몇 단어나 문법 등이 입안에서만 맴돌뿐 하나의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기가 참 힘들다. 그나마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비슷하고 문법체계도 유사해서 문장 만들기가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회화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다. 이건 비단 초보 학습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럴 때는 패턴을 알면 도움이 된다. 회화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패턴으로 뼈대를 설계해놓으면 거기에 살을 붙이면 말하고 싶은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일본어 입문자와 초급 학습자에게는 패턴을 통한 회화 공부가 꽤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만능 핵심 일본어 패턴 88]는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88가지 패턴으로 일본어 회화를 쉽게 배울 수 있게 구성한 문법회화책이다. 회화책이 아니라 문법회화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책에 실려있는 패턴이 문법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명사의 변형, い형용사의 변형, な형용사 변형, 동사 변형 등 기초문법책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필수 문법인 품사의 변형을 패턴의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사 기본형, 명사 과거형, 명사 부정, 명사 과거 부정, 그리고 각 형식의 존경표현 등을 하나의 패턴으로 간주하여 설명을 하는 식이다. 그래서 회화를 쉽게 하기 위한 패턴이라지만 이 패턴을 통해 기초 문법책에 나오는 필수 문법을 익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말하자면 회화와 기초문법을 한방에 조지는 거다.


품사의 변형된 각각의 형태를 하나의 패턴으로 묶어서 소개를 함으로서 품사의 변형된 모양새가 한눈에 들어오며 쉽게 익힐 수 있게 된다. 예컨데 형용사의 경우 기본형, だった, じゃない, じゃなかった 이렇게 현재(기본형), 과거, 현재의 부정, 과거의 부정의 문장구조를 순서대로 패턴처럼 공부를 하니까 문장 구조의 형태를 눈에 익히는데 상당히 유리하다. 기본형에서 부정형으로, 기본형에서 과거형으로 바뀌는 형태의 변화가 눈에 쉽게 들어온다는 뜻. 그래서 문장의 구조와 변화가 머리 속에 빠르게 입력되고 패턴처럼 암기를 했기 때문에 기본형일 때는 어떻게 말을 하고, 과거 부정일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가 바로 머리 속에서 떠오르게 된다.


총 12유닛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앞서 소개한 품사 변형을 기반으로 한 명사, 동사, 형용사의 기초 문법과 함께 동사의 ます형과 ない형 그리고 て형, た형 패턴, 추량과 가정형, 수동형 같은 필수 문법도 다루고 있고, 문장을 만들 때의 기본 원칙인 누가·언제·어디·무엇을·어떻게·왜의 육하원칙과 원하다, 좋아하다/싫어하다 같은 회화에서의 기본적은 표현도 담고 있어서 기초 문법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기본 문법과 회화에서의 필수 표현 들은 거의 다 익힐 수 있다. 책에서 다루는 문법은 대략 N4 수준 정도로 보이는데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문법이라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술술 나올 정도로 공부를 할 필요가 있겠다.


각 패턴 별로 실제 회화에서 많이 쓰는 형태의 예문이 5개씩 수록되어 있다. 한국어 문장을 패턴을 사용하여 일본어로 바꾸어보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그런 후 문장을 듣기 파일을 통해 원어민 발음으로 직접 들어보며 다시 쓰며 패턴과 단어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리고 짧은 대화문을 통해 해당 패턴이 회화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도 확인해 볼 수있다. 유닛의 마지막에는 앞에서 공부한 것들을 복습하는 패턴 총정리와 짧지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회화 중심의 만능 패턴이 소개된다. 또 부록으로 달려있는 회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종류별로 구분하여 정리해 놓은 감정맵도 상당히 유용하다.


일단 패턴의 구성은 일반적인 문법책과 유사하지만 일본어 입문자가 문법책으로 문법을 익히는 것보다 이렇게 회화와 결합된 패턴이라는 형태로 문법을 익히는 것이 회화에 적용해서 활용하기에 더 좋을 것 같다. 단순히 문법적인 형태로 공부를 하면 공식처럼 머리 속에서 맴돌뿐 문장이 되서 입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문법을 회화적인 패턴으로 기억을 하면 공식처럼 필요한 문장이 바로 튀어나오게 되고, 품사의 변형도 꽤 체계적으로 머리에 정리가 되서 초급자라면 문법을 익히는데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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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뉴스 3단계 집중전략 - 일본어능력 배양 및 JPT / JLPT 고득점 완벽대비
이용진 외 지음, 가와모토 요타 감수 / JH Press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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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뉴스 3단계 집중전략]은 일본의 여러 뉴스 중에서도 공영방송인 NHK의 뉴스로 청해 공부를 할 수 있게 정리해 놓은 일본어 학습 교재이다. 어떤 외국어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어 역시 공부를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 청해일 것이다. 듣기 실력은 단기간에 확 향상되지도 않고, 문법이나 독해에 비해 공부하기도 까다로워서 JLPT에서 고득점을 받기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어떤 자료로 청해공부를 할 것이냐가 매우 중요한데 청해에 가장 좋은 것이 뉴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많다.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와 깨끗한 음성으로 일본어를 들을 수 있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다른 영상매체와는 다르게 사투리나 유행어, 은어 같은 말이 아닌 정확한 표준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일 것이다.


또 사회·정치·문화·스포츠 등 뉴스에서 다루어지는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통해 단어와 표현 등을 폭넓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신 동향과 일본 국내의 사정까지 알 수 있어서 이런 시사적인 배경과 정보가 JLPT시험에서도 플러스로 작용하는 것도 뉴스의 장점이다. 독해 문제에 일본의 현지 사정이나 여러가지 이슈가 지문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관련된 내용들을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뉴스를 통해 일본의 사정을 알고 있으면 상당히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NHK뉴스로 청해공부를 하면 청해와 일본의 내부 사정과 시사에 대한 정보를 한번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초급, 중급, 상급의 3단계로 나누어서 난이도별 뉴스를 소개하고 수준별로 공부를 할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지문이 많아지고 전문적인 내용과 관련된 일상 생활에서는 잘 쓰지 않는 어렵게 느껴지는 고급 수준의 단어와 표현들이 나오기 때문에 좀 어렵게 느껴진다. 책에서 말하는 가장 좋은 청해 공부법은 말하는 것을 듣고서 그 내용을 전부 글로 적어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힘든만큼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나름의 전략이 필요한데 이 책은 각 단계별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청해 연습을 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런 방식이 책의 타이틀이기도 한 소위 3단계 전략이라는 것인가보다.


파트1의 초급편1에서는 하나의 기사를 단락으로 나누어서 짧게 끊어 들으며 스크립터를 보며 따라 읽는 연습을 하고 초급편2에서는 중간에 빈칸을 넣어서 그 부분에 어떤 말이 들어가는지 조금 더 집중하면서 들을 수 있게 연습을 한다. 파트2 중급편부터는 단락을 나누지 않고 하나의 뉴스 전체를 실어놓고 한번에 들으면서 전체 내용을 듣고 이해하는 연습을 한다. 실제로 JLPT시험에서도 지문의 내용이 길다보면 후반부에 가서는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게 되거나 의미를 생각하느라 다음 문장을 못듣고 놓치게 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긴 문장에 익숙해지고 긴 문장을 들으며 전체의 의미와 세부적인 내용을 한번에 듣고 이해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훈련이 많이 된다.


파트3 상급편에서는 기사 전문 전체를 들리는대로 받아쓰면서 꼼꼼한 듣기 훈련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무조건 장문의 문장을 듣고, 들리는대로 따라 적는 식의 학습법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수준에 맞게 단계별로 조금씩 청해 실력을 높혀가는 전략으로 공부하는 하는 것이다. 또 부록으로 영화 실락원과 설국의 스크립터를 실어놓아서 딱딱한 뉴스가 아닌 영화의 대사로 듣기 공부를 할 수 있게 배치해놓았다. 아무리 뉴스가 일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지만 딱딱하고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중간중간 영화를 통해 좀 유연하고 재미있게 듣기 공부를 할 수 있게 한 건데 뉴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양한 형태로 일본어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다. 각각의 기사와 영화 스크립트에는 해당 지문에 사용된 어휘를 정리해 놓았고 또 번역문을 제공해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뉴스가 청해 공부에 좋다는 건 알지만 무작정 뉴스를 듣기만 한다고 실력이 쭉쭉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단계별 공부법으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전략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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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N1 - 반드시! 다시 출제되는 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Aj Online Test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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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험이건 그 시험에 맞는 교재로 공부를 해야 한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가령 똑같은 일본어 시험이라도 JLPT를 준비하면서 JPT 교재로 공부하면 안 되는 것처럼 단순히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기만 한다고 목표로 하는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유형에 익숙해지고, 출제 경향을 파아학하면서 시험에 맞게 공부해야만 한다. 특히 경향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기출을 통해 최근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정작 시험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정해진 시간에 어떻게 기술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르는 것도 결국 연습과 훈련을 통해 그 시험을 치는 기술을 길러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JLPT 모의고사 교재는 얼마나 기출 문제를 잘 분석하고 출제 문제를 예상을 하는지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전략적으로 풀 수 있게끔 그에 대한 공략법을 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반드시! 다시 출제되는 JLPT 최신 기출 유형 실전모의고사 N1] 2010년부터 2023년 까지 13년간의 출제 경향을 모두 분석하여 예상 적중 문제 3회분을 뽑아놓았다고 한다. 무려 AI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2만 개의 기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는데 솔직히 이런 말만 듣고는 감이 잘 안 온다. 그냥 그렇다니 그런줄 아는 거지 뭐. 아무튼 13년 간의 모든 기출을 분석해서 그것을 기반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실었다고 하니 그게 사실이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느 시험이나 마찬가지겠지만 JLPT도 시험중비할 때 바로 전 기출문제만은 꼭 풀어보고 가라고 할 정도로 기출을 중요하게 여긴다. 실제 시험을 치는 것처럼 타이머를 켜놓고 시험을 치면서 시험 시간 운용이나 문제 풀이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감각적으로 체득하여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교재에는 총 3회분의 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어서 1회분 모의고사로 시험 유형을 파악하며 현재의 실력을 점검해보고 2회분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 시 시간 배분 트레이닝을 하고, 3회분 모의고사로 최종 점검을 하도록 되어 있다. 과거에 JLPT시험을 준비했을 때는 2회분 정도의 모의고사로 연습을 하고 2회분의 기출로 최종 테스트를 하며 시험 준비를 하는데 이 교재로 공부하면 총 5회분 정도의 모의 시험을 해보는 거라서 이정도면 꽤 충분한 연습이 될 것 같다.


이런 교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해설이다. 아무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출 문제를 분석해서 예상 적중 문제를 뽑아놓았어도 그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문제를 완전히 파악하고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알기가 어렵다. 교재에 나오는 문제의 유형과 경향, 공략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충분한 해설로 그런 내용들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독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문제 풀이에 급급해서 문제를 이해하고 파악하는데는 소홀하게 되기 쉽고, 오답인 문제가 왜 오답인지를 알기 어려운 경우조차 있다. 그런 경우엔 그저 무식하게 문제와 답을 외우기만 하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래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오답은 오답대로 정답은 정답대로 해설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설명이 필수이다.


여기서는 전략해설집이라는 이름의 별도의 해설집으로 문제 지문에 대한 해석과 문제 해설, 어휘까지 꼼꼼하게 정리를 해놓아서 독학하는 사람도 큰 어려움이 없이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다. 솔직히 교재만 보면 이게 13년간의 출제 경향을 분석했는지 어떤지 알기는 어렵다. 그냥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줄 알고 넘어가는 거지. 그런데 이 해설 부분은 공부를 할 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 교재를 판단할 때 해설 파트가 얼마나 촘촘하게 잘 되어 있는지를 보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비교적 만족스럽다. 일단 별도의 책으로 만들어 놓은 점이 좋다. 예전에 보던 교재는 뒤에 붙어 있어서 책장을 왔다갔다하며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별도의 책으로 되어 있어서 활용하기가 편하다. 특히 언어지식의 문자, 어휘, 문법 파트에서의 보충설명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책에 나오는 단어 외의 빈출 단어들도 같이 공부할 수 있고, 오답으로 제시된 문법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점이 좋다.


청해는 mp3파일로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뭐 이거야 JLPT교재에서는 기본이니까 딱히 좋다 안 좋다를 논할 거리는 아니다. 그 외에 시크릿 노트라는 이름으로 기출 어휘와 기출 문형을 정리해 놓은 특별 부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얇은 노트로 되어 있어서 들고 다니면서 시간 날때마다 지하철에서나 어디서건 꺼내서 보기 좋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이건 시험 직전에 집중적으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깔끔하니 시험 대비용으로 좋아 보인다. 지난 십여년 간의 기출을 분석한 모의고사 3회분으로 철저하게 기출문제를 연구하고 작년 시험으로 최종 테스트를 하면 되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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