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ever1803님의 서재 (ever1803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2 Jul 2026 06:26:14 +0900</lastBuildDate><image><title>ever1803</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ever1803</description></image><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제대로 된 시적인 사변소설 -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400623</link><pubDate>Sun, 19 Jul 2026 2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4006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0493&TPaperId=17400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81/coveroff/k8321304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0493&TPaperId=174006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a><br/>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6월<br/></td></tr></table><br/>솔레이 발레《부피의 계산에 대하여1》<br/><br/>✔️ 결론부터.<br/>올해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최고다. 아직 2권을 마저 읽지도 않고 내리는 결론이지만 이 생각은 변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든다.<br/><br/><br/>소설은 시간의 틈새에 갇혀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타라 셀테르의 이야기이다. 남편 토마스와 함께 고서적상을 운영하며 사는데, 11월18일 책을 구하러 파리로 출장을 가게 되고 그녀의 하루는 계속 반복된다. 일반 타임루프물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텐션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유도 없고 정밀함도 없고 규칙도 없다. 단지 처음에는 타라의 말을 믿었던 토마스와의 관계가 조금 달라지는데서 2권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br/>당황스럽고 두렵고 막연하고 외로운 감정. 타라를 따라서 나마저 흐물흐물해지는 느낌이다. 시간 어딘가로 사라져버릴듯한.<br/><br/>출판사의 '시적인 사변소설'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정확하다.<br/>인덱스를 붙이고 밑줄을 긋게 되는 문장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br/><br/>아직 1권에서는 타라가 왜 시간의 틈새로 빠졌는지 모른다. 또 하나의 단서라면 토마스의 세상은 변화가 없으나, 타라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은 소비되어지고 소멸된다는 것이다.<br/><br/>2권이 너무 기대된다.<br/><br/><br/>p. 35~35<br/>그래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가 집 안에 있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서져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책장에서 종이 묶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는 기억하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는 기억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문장에는 치유의 힘이 있는지도 모른다.<br/><br/>p. 72<br/>이 기묘한 상황을 웃어넘기기까지는 아마 밤새도록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웃음기는 마치 영구동토 속에 갇혀 있는 기체 방울처럼 가장 아래에 가라앉아 있어, 먼저 불안과 의심의 층을 지나야 하고, 수많은 질문과 답 없는 공백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표면으로 올라올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p. 114~115<br/>처음으로 두렵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단지 어지럽고 기묘하고 조금 으스스한 정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두려움이었다. 아무 의미도 없고 마법적인 요소도 전혀 없는 두려움.<br/><br/>우리는 어떤 윽미에서도 이중적이거나 흐릿하거나 평행하지 않았다. 나는 명확함을 찾을 수 없었다. 어떤 패턴도, 어떤 출구도 찾을 수 없었다.<br/><br/>p. 132<br/>📌 나는 기분이 찾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슬픔이 찾아왔고, 조금의 어둠이 내 생각속으로 스며들었다. 어떤 그림자 같은 것들, 그러나 아주 약한 들뜸만으로도 가볍게 팔랑거릴 듯한 그림자들. 침대로 돌아와 누웠을 때 나는 그 알 듯 말 듯 스쳐 지나가는 슬픔에 잠겼고, 그 바로 다음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조용하고 머뭇거리는 웃음이었다. 그 웃음은 내가 우스운 것인지 세상이 우스운 것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웃음이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놀림을 받거나 장난스러운 짓에 휘말렸을 때처럼 문득 스스로를 바라보게 되고, 그러면 결국 그 우스움 속으로 나 역시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에 터져 나소는 웃음 말이다.<br/><br/>p. 149<br/>📌 나를 비틀거리게 하는 것은 상실이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81/cover150/k8321304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28137</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유의지, 기록 그리고 변화 - [영혼의 왈츠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94036</link><pubDate>Wed, 15 Jul 2026 2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940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8X&TPaperId=173940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39/coveroff/893292578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8X&TPaperId=173940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혼의 왈츠 1</a><br/>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6월<br/></td></tr></table><br/>📚 베르나르 베르베르《영혼의 왈츠》<br/><br/>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의식이 돌아온 멜리사는 딸 외제니와 남편 르네에게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내면 여행체험을 통해 현재를 구할 열쇠를 찾아야한다고 말한다. <br/><br/>외제니는 아빠 르네의 도움을 받아 과거의 여러 삶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시간여행을 통해 인간이 이루어낸 문명과 이 세계를 와해하려는 힘에 대해 알아간다. 남아있는 시간은 단 5일. 외제니는 엄마 멜리사가 말한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br/><br/><br/>✔️ 운명은 결정되어 있지 않으며, 어떤 선택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그건 자유의지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br/>✔️ 기록의 중요성<br/>✔️ 역사는 배우고 알아야 한다는 것<br/>✔️ 극단적인 사고방식이나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에 대한 무비판적인 혐오와 비난이 문명을 위태롭게 한다는 것<br/><br/><br/>베르베르는 작품에서 문명을 지키는 핵심요소로 지식의 보존과 기록을 말하고 있다. 진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글을 쓴다는 작가의 생각이 관통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br/>또한 선택과 그로 인한 변화의 가능성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는 것도 위안이 되는 작품이다.<br/><br/><br/>1권 p. 253<br/>보이지 않는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라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진짜 장애인이에요. <br/><br/>2권 p. 97<br/>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해요. 내가 몇 가지 조언을 해줄 테니 꼭 기억했다 실천하도록 해요. 당신의 생각을 조심해요, 그것이 당신의 말이 돼요. 당신의 말을 조심해요, 그것이 당신의 행동이 돼요. 당신의 행동을 조심해요, 그것이 당신의 습관이 돼요. 당신의 습관을 조심해요, 그것이 당신의 성격이 돼요. 당신의 성격을 조심해요, 그것이 당신 영혼의......운명이 돼요.<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39/cover150/893292578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3918</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츠안에서의 음악은 추억과 함께한다. - [야구장의 피아노맨 - 신해철에서 퀸까지, 스포츠의 심장을 뛰게 한 노래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70549</link><pubDate>Thu, 02 Jul 2026 2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705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604&TPaperId=17370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3/97/coveroff/k4421386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8604&TPaperId=173705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야구장의 피아노맨 - 신해철에서 퀸까지, 스포츠의 심장을 뛰게 한 노래들</a><br/>한성윤 지음 / 싱긋 / 2026년 05월<br/></td></tr></table><br/>《야구장의 피아노맨》이라는 책제목 때문에 처음에는 야구와 관련된 음악이나 이야기만 있는 줄 알았다. 스포츠기자로 시작해 스포츠뉴스와 중계방송 기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야구뿐만 아니라 올림픽종목들이나 축구, 농구에 이르기까지 여러 스포츠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면서 음악이, 노래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스포츠와 관련이 없더라도 그 음악이나 노래의 원곡, 기타 관련 사항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어서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각 챕터마다 해당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다.<br/><br/>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스포츠에 등장하는 음악이 단순히 배경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그 경기를, 그 선수의 활약을 기억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의 역사와 팬들의 추억을 함께 담는 것, 그것이 스포츠에서 음악이 담당하는 또다른 역할이기도 하다고.<br/><br/>그리고 스포츠는 승패를 가르는 경기이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경험을 만든다는 점도 쉽게 수긍되는 부분이었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3/97/cover150/k4421386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39767</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곱씹어 읽을수록 먹먹해지는 시집 - [왼손에 떨어진 달빛]</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70126</link><pubDate>Thu, 02 Jul 2026 17: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701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851&TPaperId=173701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8/82/coveroff/k6621378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851&TPaperId=173701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왼손에 떨어진 달빛</a><br/>위슈화 지음, 한율 옮김 / 교유서가 / 2026년 04월<br/></td></tr></table><br/>역자후기의 글을 먼저 옮겨보고자 한다.<br/>p. 313~314<br/>위슈화의 시는 사랑, 가족, 농촌, 삶의 버거움, 인생의 본질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크게 나누면 두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썼다. 즉 사랑에 대한 갈망과 아픔에 대한 자각이다. 평생 사랑시와 아픈 시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슈화의 사랑시는 그녀의 전체 시 세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단순한 '사랑의 노래가 아니라, 여성적 자아의 의식이 드러나는 장이자 존재의 근원적 물음이 터져나오는 공간이다.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서, 불편한 몸으로 살아온 한 여성이 어떻게 사랑하고 욕망하고 상처받는지를 통해, 그녀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경계를 넘어 존재 그 자체의 의미를 뭄는다.<br/><br/>1976년생인 시인 위슈화는 중국 후베이성 중샹에서 출생했다. 출생당시 산소부족으로 평생 뇌성마비 장애를 안고 살았다. 처음부터 역자후기와 시인의 출생을 먼저 언급한 것은 개인적으로 낯선(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시인이니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시인이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고자 하는 시들에서는 저런 소개가 그닥 의미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또한 웬만한 중편소설 양은 될듯한 시집의 분량에서 내가 고른 시들은 어쩌면 그냥 체감할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시인의 시의 세계를 한정하는 누를 범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다.<br/><br/>시인의 사랑에는 체념과 위로가 동시에 느껴지기도 하고, 사랑을 닿을 수 없는 것으로 바라보는 느낌도 존재한다. 단순한 감정보다는 시간을 초월하는 인연이나 운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애절함이 절망을 함께 가져오지는 않는다. 그렇게 다가오는 이유중에 하나는 사랑을 이루는 것보다 그 마음 자체를 오래 품고 있는 것처럼 표현해서 그럴것이다. 자꾸 곱씹어 읽으면 시인 마음 한켠이 내게 오는 것같아 먹먹해지는 시집이다.<br/><br/>p. 47<br/>&lt;관계&gt;<br/><br/>너는 분명 물이라고 말하겠지<br/>나는 물고기와 물풀 사이에서 난처해한다<br/>장마가 끝난 뒤, 기나긴 가뭄의 시간들<br/>잿빛 흙속에서 노래하는 여인의 치맛자락엔 바람이 없다<br/>네가 왼쪽 귀를 먹은 후에<br/>나는 쉽사리 여러 식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br/>물론 약초 속으로도<br/>보조 약재나 약 찌꺼기로는 쓴맛이 덜하고<br/>알사탕으로는 당도가 모자랐다<br/>아침, 우리는 동시에 집을 나섰다<br/>날씨가 여러 지방에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br/>네가 길을 잃었다는 소식을 믿고 싶지 않다<br/>하지만 바람은 분명 황혼을 향해 불 것이고<br/>우리는 흙속에 함께 묻힐 것이다<br/>고정불변하는 거리를 두고<br/><br/><br/>p. 148~149<br/>&lt;비 내리는 봄밤&gt;<br/><br/>너를 어떻게 사랑하면 좋을까?<br/>그칠 줄 모르는 비는<br/>전생부터 내세까지 이어질 듯<br/><br/>유독 이번 생만 지나쳤으니<br/>어떻게 너를 사랑해야 할까?<br/>바람에 세월의 경건이 휘날린다<br/>가까이 갈 수도 멀어질 수도 없다<br/><br/>그칠 줄 모르는 비는<br/>경번을 적시고 범음을 적신다<br/>한 여인의 우여곡절 많은 사랑도 적신다<br/>인연이 유독 이번 생만 지나치도록 허락한다<br/>사랑은 끝이 없고 정도 마르질 않는다<br/>바로 이런 오후에<br/><br/>까치가 나뭇가지 위에서 지저귄다<br/>다녀간 그대를 축하하듯<br/>그대의 시선 속에 내가 다시 한번<br/>인간으로 환생하는 것을 축하하듯<br/><br/>밤이 되면, 내게서 대낮의 열렬함은 사라지고<br/>한 마리 뱀이 되어, 심장을 힘껏 후려갈길<br/>너를 기다린다<br/>그런 나를 기다리는 건 분신쇄골일까<br/>아니면 환골탈태일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8/82/cover150/k6621378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88261</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멈추고 생각해봐야 할 것들 - [표류 소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48718</link><pubDate>Mon, 22 Jun 2026 12: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487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9396&TPaperId=173487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8/coveroff/k66213939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9396&TPaperId=173487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표류 소년</a><br/>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06월<br/></td></tr></table><br/>#표류소년 #이정명 #소설추천 #도서협찬 #은행나무출판사 <br/><br/><br/>📚 이정명《표류 소년》<br/><br/>'표류'를 사전에서 찾았다. 뜻을 모르지 않지만, 뭔가 놓치는게 있는듯 싶어서.  "어떤 목적이나 방향을 잃고 헤맴. 또는 일정한 원칙이나 주관이 없이 이리저리 흔들림"<br/>그리고 책표지를 다시 유심히 봤다. 표류소년. '년'의 글자가 비스듬히 삐뚤어져 있다. 편집의 의도인지 작가의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이 책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소년은 표류하는듯 보이나 표류하지 않았다. 소년내부의 무언가에 균열이 점점 벌어지고 있었을 뿐. <br/><br/>죽은 엄마의 시신과 34일을 함께 한 14살 소년. 그에게는 과연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고, 주위인물의 시선과 관점으로도 전개된다. 엄마의 죽음이 무엇으로 인한 것인지, 누구때문에 일어난 일인지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시대가 함께 앓고 있는 입시경쟁과 부모의 과욕, 교육의 문제, 사람들의 위선, 경찰과 검찰의 사건진행과정의 문제, 1타강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담고 있다. <br/><br/>개인적으로는 특히, 요한(소년)을 돌봐주던 예림이 엄마가 느꼈던 감정이나 행동이 조금은 당황스러웠는데, 책을 덮고 생각해보니 어쩌면 너무나 보편적일지 모르는 감정과 모습이지 않았을까 싶다. 책을 읽고 있을 때는 과하게 작동하는 이성이 책을 덮으면 현실의 나와 마주하는 느낌이랄까.<br/><br/>그나마 결말부분이 그래도 희망을 담고 있는듯하여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소년이 말하는 사랑이 아팠다. 독서모임하기에 좋은 책이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는 할말이 너무도 많은 책이니까. <br/><br/><br/>p. 188<br/>그는 괜찮지 않았다. 한순간도 괜찮았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누가 물으면 괜찮다고 대답했다. 수임 아줌마가 배고프지 않냐고 물어도 괜찮다고, 엄마가 피곤하냐고 물어도, 선생님이 어려운 일 없냐고 물어도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그러나 괜찮지 않을 거란 전제가 포함된 질문에 대한 대답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었다.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괜찮아질 희망이 없으면 괜찮은 척 자신을 속일 수밖에 없다는 걸 그는 오랜 시간에 걸쳐 배웠다. 자신을 속일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을 속일 수도 있다는 걸.<br/><br/>p. 218<br/>"이렇게 미친 듯이 잡아들이는데 왜 범죄자들이 스멀스멀 끝도 없이 기어 나오죠?"<br/>"인간만이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하기 때문이지. 종을 잇기 위한 살육이 매일 벌어지는 사바나에서 사자가 하이에나를 죽였다고 처벌받거나 비난받지는 않잖아? 하지만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연의 악 때문에 누군가를 해치지."<br/>"아뇨.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는 건 사악해서가 아니라 연약하기 때문이에요. 폭력에 탐닉하거나 타인을 증오하거나 파괴적이어서가 아니라 남에게 속기 쉽고 유혹을 이기기 어렵고 쉽게 두려워하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요. 연약함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거예요."<br/><br/>p. 246<br/>"예전엔 사람들이 부끄러움이라는 걸 알았어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던 시절도 있었고요. 요즘 사람들은 부끄러워하는 행위를 부끄러워하죠. 자신의 삶에 당당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건 당당함이 아니라 뻔뻔함 아닐까요?"<br/><br/>p. 257~258<br/>"완벽한 진실은 있어도 완벽한 거짓말은 없어. 거짓말을 한 자신이 그걸 알기 때문이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8/cover150/k66213939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30803</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금 내가 믿고 있는 것은 진실인가 - [마지막 모든 두려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20640</link><pubDate>Sat, 06 Jun 2026 2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206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162&TPaperId=173206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off/k622138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8162&TPaperId=173206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지막 모든 두려움</a><br/>알렉스 핀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4월<br/></td></tr></table><br/>뉴욕대학교 영화과에 다니는 맷 파인은 밤새 파티를 즐기고 온 다음날 아침, FBI요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다. 휴가차 멕시코로 여행을 떠난 가족들이 모두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것. 수사당국은 단순 가스누출사건으로 종결지으려고 하지만, 뭔가 수상함을 느낀 FBI요원이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맷을 찾아온 것이다. 맷의 형 대니도 있지만, 그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이다.<br/><br/>대니가 그의 여자친구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교도소에 있고, 그 사건과 관련된 것들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면서 맷과 그의 가족들은 전국적으로 이미 유명해진 상태였다.<br/><br/>이야기는 여러 명의 시점으로 오가면서 전개된다. 맷 파인과 가족들 각각 그리고 FBI요원, 과거의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복합적으로 얽힌다. 그리고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가 부분부분 계속 삽입되는 형식이다.<br/><br/>맷은 형의 사건과 가족의 죽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믿어 왔던 이야기들, 언론이 만들어 낸 이미지, 심지어 가족들에 대한 기억까지 다시 의심하게 된다. 형 대니는 정말 살인을 한 것인가, 그리고 가족들은 왜 죽어야 했을까.<br/><br/>책의 끝머리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혹시나했던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 아니면 생각지도 못한 결론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에 다가가다가 맷의 시선에 따라 계속 흔들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흔들리는 그 감정이 무서웠다. 이게 현실이라면 감당이 됐을까. 이 책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br/><br/>제목의 '모든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공포만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두려움, 진실을 마주하는 두려움, 사회나 이웃으로부터 배척당하는 두려움, 자기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두려움, 이 모든 것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br/><br/>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 정말 진실일까. 작품은 여러 인물과 상황을 통해 계속 우리에게 묻는다. <br/><br/>《마지막 모든 두려움》이라는 제목은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더 강하게 다가온다. 진실을 모르는 것도 두렵지만, 지금까지 믿어 온 세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더욱 큰 두려움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맷은 가족을 잃은 슬픔보다도 자신이 알고 있던 세상이 거짓일 수 있다는 두려움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맷의 두려움은 읽은 이에게도 그대로 스며든다. 나라면 어찌 했을까.<br/><br/>이 책은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놔두고라도, 그 사이에 미디어가 범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 사람들의 진실없는 편견, 재판과정중에 벌어지는 폭력과 오판, 불신, 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그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사랑,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57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이지만, 정말 단숨에 읽힌다는 것. 하지만 그 여운은 꽤나 묵직하게 오래가는 작품이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br/><br/><br/>p. 31<br/>마른 익사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다. 물에서 나온 후 몇 시간, 심지어 며칠에 걸쳐 서서히 느리게 죽어가는 증상이었다. 지난 7년간 그가 느낀 기분이 그런 것이었다. 상처 입은 내면에서 산소가 서서히 빠져나가는 기분.<br/><br/><br/>p. 58<br/>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한들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br/><br/><br/>p. 79<br/>이성의 목소리가 그의 무의식을 파고들어 가장 밑바닥에 깔린 마지막 두려움을 건드렸다. "가족들에겐 내가 없는 편이 더 나아."그는 가족을 위해 결심하려는 것이었다. 가족이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피폐해진 가장과 함께 사는 고통을 겪지 않게 하려고, 목소리는 계속해서 그렇게 속삭였다. 그러나 그의 내면 더 깊은 곳에서는 이 결단이 실은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br/>그를 위한 것이다.<br/>절망의 수도꼭지를 잠그고 싶은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150/k622138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8466</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현실을 바라보는 틀을 만들어주는 책 - [근대 용어의 탄생 - 역사의 행간에서 찾은 근대문명의 키워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09536</link><pubDate>Sun, 31 May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095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937992&TPaperId=173095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60/88/coveroff/k3929379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937992&TPaperId=173095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근대 용어의 탄생 - 역사의 행간에서 찾은 근대문명의 키워드</a><br/>윤혜준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01월<br/></td></tr></table><br/>윤혜준 《근대 용어의 탄생》은 교유서가 &lt;첫단추&gt;시리즈 중 한권이다. 여기서 단추는 지식의 우주로 안내하는 우리 시대의 생각 단추이다. 그에 걸맞게 책의 내용은 무한하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는 단지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단어들의 유래나 의미 변천 기타 궁금했던 내용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서 였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된 책을 골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혁명 부분에서 거슬리는 단어가 있긴 했으나, 그건 넘어가자.) <br/><br/>이 책은 '역사의 행간에서 찾은 근대문명의 키워드'라는 부제를 가지고, 아메리카, 비즈니스, 자본주의, 경쟁, 헌법, 소비, 통화, 민주주의, 제국, 계몽, 자유, 산업, 법, 기계, 대통령, 진보, 프로젝트, 합리적, 개혁, 리뷰, 혁명, 교통, 대학, 유토피아에 대해 설명한다. 책의 구성상 관심가는 글자부터 무작위로 골라서 읽어도 좋다. <br/><br/>개인적으로 제일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쳅터는 '소비'와 '산업'이었다. 사실 각 단어들로 독서모임을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 가능하다. <br/><br/>'소비'로 예를 들어보면, 소비라는 단어는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의미는 그 태초에 1도 없었다. 고갈, 소모, 낭비 심지어 병이름(폐결핵같은 소모송 질환)이기까지 했다. 즉 우리에게 익숙한 경제활동의 측면보다 죽음, 소멸에 가까운 단어였던 것이다. <br/><br/>그런데 이 단어가 역사적 사건들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간을 소모시키는 행위가 국가를 부유하게 만드는 행위로 연결되고, 심지어 멕시코 광산, 페루 원주민, 아프리카 노예, 카리브 해 설탕공장으로 이어진다. <br/><br/>영국 귀족들이 차에 설탕을 넣어 마시는 행위이면에는 노예노동과 식민지착취, 원주민 학살등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소비자체가 단지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한다. 즉 소비도 도덕적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br/><br/>단지 '소비'라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변천과정뿐만 아니라 이 단어가 현대적으로 가지고 있는 함의까지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일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이, 원래의 의미를 넘어 특정시대의 가치관, 더 넘어 인간관까지 아우르고 있다면, 우리가 쓰는 언어속에 우리는 많이 종속되어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br/><br/>우리가 언어를 통해 생각하고 판단한다면, 언어는 단순히 현실을 설명하거나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는 틀을 제공해줄 수도 있으니까.<br/><br/>또 하나, 이 책의 매력은 많은 문학작품과 저서들이 인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는것만큼 보이는 게 달라질 수 있는 책. 시간을 들여 책을 더 찾아볼 예정이다.<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60/88/cover150/k3929379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608820</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식었던 마음이 다시 데워지는 듯한 시집 - [의심하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08619</link><pubDate>Sun, 31 May 2026 2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086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863&TPaperId=173086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1/47/coveroff/k3721388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863&TPaperId=173086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의심하세요</a><br/>김박은경 지음 / 교유서가 / 2026년 05월<br/></td></tr></table><br/>김박은경의 《의심하세요》시집은 전반적으로 체념, 아픔, 외로움, 그리움, 상실, 덧없음, 공허함의 감정선이 처음을 채운다. 하지만 그 마음들조차 후회나 원망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불행조차, 아픔조차 긍정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br/>식었던 마음이 다시 데워지는 듯한 시들이다.<br/><br/>개인적으로는 &lt;의심하세요&gt;, &lt;목숨같은 거&gt;, &lt;안부&gt; 세 시가 유독 와닿았다. 사실 이 시집은 펼칠 때마다 한편씩 담아두게 되는 시집이다. 이것도 괜찮다 싶은.<br/>아마 책상에 계속 둔다면 시집 한 권을 몽땅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br/><br/>의심과 믿음이 같은 종족이라는 표현은 보는 순간 꽂혔던 표현이다. 확실한 것을 원하는데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고, 그래서 의심하고 믿고를 반복하는. 어쩌면 믿고 싶어서, 믿기 때문에, 믿어야 하기 때문에 그 한켠에 의심이라는 기미줄을 쳐두는지도 모르겠다.<br/><br/>&lt;안부&gt;에서는 오래전 첫사랑이 생각났다. 이미 곁에 없고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그때의 상실감이 그대로 살아나는 느낌. 누군가를 잃어버린 뒤의 감정이 거리가 공동묘지인거 같다고 표현되는 데서는 무언가를 들킨 기분도 들었다. <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1/47/cover150/k3721388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14731</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에게 지금 잘살고 있는지 묻는 소설집 -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 - 교유서가 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08052</link><pubDate>Sun, 31 May 2026 16: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080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935786&TPaperId=173080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383/89/coveroff/k2629357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935786&TPaperId=173080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 - 교유서가 소설</a><br/>박이강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09월<br/></td></tr></table><br/>박이강 소설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에는 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br/>「흔들리는 것들」, 「오피스」, 「도시는 밤」, 「파라다이스 리조트」, 「방문객」, 「디디를 기다리며」, 「2백만 원어치 마음」, 「무탈」,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br/><br/>어느 작품이든 미니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매여있고, 더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망설인다. 그러다가 마지만 단편, &lt;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gt;에서는 앞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일단 한 발짝을 뗀다.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삶을 지탱하는 힘을 변화에 대한 저항이라 했던 앞의 인물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한다. 어쩌면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br/>사실 한발을 내딛는다는 것이 현실로 돌아가는 것일지, 현실을 넘어서는 것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곳을 향한 한 발의 내딛음은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br/><br/>은유는 문장을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삶을 바라보는 자세, 시선이기도 하다. 글 중에 권고사직을 끝난게임이라고 표현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미 그렇게 명명했다면, 그 단어는 그 안에서의 의미로 끝난다. 그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아닐까. 너는 예전에는 안그랬다고, 나를 바라보면 너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묻는 은유에게서, 지금 잘 살고 있냐는 질문을 받은듯 했다. 이대로 괜찮겠냐고 말이다. 묘한 위로와 자극을 받은 작품집이다. <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383/89/cover150/k262935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3838958</link></image></item><item><author>ever1803</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트료시카 같은 시집 - [접시 위에는 잘 차려진 비밀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06204</link><pubDate>Sat, 30 May 2026 19: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7385170/173062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7012&TPaperId=173062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2/40/coveroff/k3521370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7012&TPaperId=173062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접시 위에는 잘 차려진 비밀이</a><br/>추성은 지음 / 교유서가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교유서가 시집, 여섯번째.<br/><br/>추성은 《접시 위에는 잘 차려진 비밀이》<br/><br/><br/><br/>이 시집은 내게 마트료시카 같은 존재였다. 한달 가까이 책상위에 올려두고 같은 시를 반복해서 읽었다.<br/><br/><br/><br/>한번 읽고나서 이런건가 싶으면 다시 열었을 때 또다른 '의미'를 던진다. '질문'을 던진다는 표현이 더 가까운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br/><br/><br/><br/>&lt;무관한 말&gt;에서는 AI와 인간에 대한 시인가, 인간다움이 무엇인가, 인간은 왜 전쟁을 일으키는가, 나는 정말 인간이 되고 싶은가, 세상에 정답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는가...이런것들이 이 시에서 내가 발견한 마트료시카들이다. 아마 다음에 읽으면 난 또 다른 인형을 마주할지도 모르겠다.<br/><br/><br/><br/>&lt;녹는 점&gt;도 비슷했다. 자아에 대한 것인가, 몸에 대한 것인가, 죽음에 대한 것인가, 기억에 대한 것인가, 알 수 없음에 대한 것인가.<br/><br/><br/><br/>마트료시카의 제일 작은 인형을 찾아냈다고 해서 처음의 큰인형의 실존이 없어지는 게 아닌 것처럼, 이 시들을 읽어가며 들춰지는 생각들도 모두 각각의 의미로 존재한다는 것이 이 시집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br/><br/><br/><br/>시의 테두리에는, 겉으로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보이는데, 그 안을 열어보면 의심이 있고, 그 안을 열어보면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고, 그 안을 다시 열어보면 결국 사랑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애정이 요란하지도 시끄럽지도 않다. 그리고 목적이나 방향도 없다. 그래서 좋았다. 나만의 층위들이 생길 수 있으니까.<br/><br/><br/><br/><br/><br/>&lt;무관한 말&gt;의 <br/><br/>'되는대로 적기 그럴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었다'<br/><br/><br/><br/>&lt;녹는 점&gt;의 <br/><br/>'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없는 대로 둘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라는 것도, <br/><br/><br/><br/>&lt;유형&gt; 의 '날개 대신 두 다리로 선 새들이 이윽고 나의 마음과 함께 방위없이 날아가기'<br/><br/><br/><br/>이 모든 것에 이미 정답이 아닌 끝없는 질문들이 느껴진다. 시집을 관통하고 있는 잘 차려진 비밀도 그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br/><br/><br/><br/>​(#교유단<br/><br/>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2/40/cover150/k3521370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2402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