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걸
해리엇 워커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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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문화 작품은 의외로 드물다. 
예컨대 영화에서 여성들끼리만 대화하는 장면이 일정 시간 지속되기만 해도 페미니즘 영화로 인정 받는다
그러나 더 놀라운 건 그런 기준에 충족되는 영화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나라들은 아직도 남성 중심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은 아주 반갑다
여성들만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상황과 감정을 그려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그녀들이 마주하는 어려움과 문제 역시 담고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여성들이 겪는 심리와 인생을 정교하게 묘사하며 이야기 중심에 두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여성으로서 영위해가는 커리어, 필연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출산과 육아, 그녀들의 우정과 욕망 등에 대한 스토리를 잘 구성된 구도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아울러 그 경로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감정들을 자세히 그려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가 하면, 바로 이면에는 불안이 혼재하여 있고, 자신감이 견고한 듯 하지만 수시로 타인에 대한 시기와 동경이 발현하기도 한다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고 연민과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이런 여러 감정과 씨름하면서 극 중 주인공이 점차 바뀌어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이야기가 여성들만의 인생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심리와 변화가 그동안 주목하지 않은 여성의 관점에서 전개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뉴걸 #해리엇워커 #마시멜로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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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작화법 - 게임 캐릭터, 웹 소설·전자책 표지를 위한 AI 활용의 모든 것
하묘 지음 / 성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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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은 창작자가 되는 꿈을 안고 산다. 
인공지능이 지금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도 그 근원에는 이런 사람들의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손쉽게 창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창작의 최전선에 있는 저작이다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두루 설명하며, 독자가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안내한다는 것이다. 
현재 아주 많은 이미지 및 작화 프로그램들이 등장해 있다. 
초심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넓을수록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해결해준다. 
여러 것을 생각할 필요 없이, 본문을 따라가면서 차근차근 실행해나가면, 주요 프로그램들을 섭렵하면서, 인공지능을 통한 작화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사용법을 수많은 스크린샷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여 사용 방법에 관한 한 독자가 길을 잃을 여지가 없다. 

다음으로 좋은 예들이 풍성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은 아무리 손쉬워져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따라서 그것을 위한 감각 키우기, 역량 갖추기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해나가다 보면, 그런 기본 소양까지 함양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본문이 제시하는 선례들, 여러 샘플들을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기 때문이다. 


#성안당 #하묘 #AI작화법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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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이론 -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수학
신조 레이코.다나카 코코로 지음, 권기태 옮김 / 성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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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시간에 행렬을 배우면서, 이런 것도 수학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이런 걸 배워서 어디에 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런데 그 단순해보이는 행렬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생활의 여러 과학적 원리와 기술에 그 어떤 공식보다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게다가 모든 이슈를 흡수해버리는 인공지능의 시대, 그 인공지능의 매커니즘에서 행렬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수학은 숫자로 이뤄진 계산이나 공식 외에도 무궁무진한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광활한 수학적 영역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수학이라는 통상적 개념에 혁신적 충격을 준다는 것이다. 
이 책의 본문에는 숫자나 공식보다 그림이 훨씬 많이 나온다. 
그리고 복잡한 원리나 이론보다 매듭이라는 장난감 같은 대상이 중심에 위치한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학이라고 정의하는 개념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저자는 매듭의 원리와 특성을 하나씩 파악해가며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수학적 원리와 이론을 추출해간다. 
즉 숫자를 가지고 하는 수리적 활동뿐만 아니라, 자연에 존재하는 대상을 귀납적으로 분석하고, 연역적으로 추리하는 활동 역시 수학이라고 알려준다. 

다음으로, 매듭이라는 복잡하게 얽힌 객체를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 역량을 향상시키도록 돕는 것도 장점이다. 
매듭은 말 그대로 헝클어지고 묶여 있는 문제적 대상이다. 
그러나 본문을 읽어가며, 그런 매듭을 분해하고 풀어내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수학적 접근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만큼 저자가 서술해가는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과정이 독자를 매료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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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5 : 하늘의 불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5
에린 헌터 지음,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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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의 퀄리티는 어떻게 가늠할까.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가장 즉각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건 바로,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지 여부이다. 
그건 그만큼 인물, 사건, 배경 등과 같은 주요 요소에 공을 들였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수준 높은 성취를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절묘한 조화로움이다. 
현실과 판타지, 인간과 동물, 서사와 신화의 세계를 유려하게 결합한다. 
아울러 그런 빼어난 기반 위에 모험의 여정, 성장의 과정이라는 소년, 소녀들에게 필요한 주제까지 첨가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 위에서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환상적인 설정들을 도입하여, 저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현실을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한다. 
의미 없고 자극 위주이며 피상적인 판타지와는 다른 것이다. 
분명한 목적의식과 지적인 울림이 있는 감동을 향한 환상인 것이다. 

또한 다양한 관점을 체험하게 하는 이야기도 매력적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어린 독자들은 곰의 시점, 인간의 시점, 더 나아가 자연과 관조자의 시점을 경험할 수 있다. 
성장의 큰 축 중에 하나가 다른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교육적인 면에서도 아주 뛰어난 이야기인 것이다. 

더불어 신화적 요소들을 서사와 유기적으로 엮은 것도 좋은 점이다. 
근거 없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판타지가 아니라, 견고한 현실에 뿌리를 둔 신화적 장치들을 활용함으로써 서사의 질을 높이고 그 정교한 구조를 구성한다. 
이는 저자의 박식함과 문장력, 문학적 소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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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 동네 의사 30년의 결론
나가오 가즈히로 지음, 박현아 옮김 / 지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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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일본 책답게 제목을 잘 지었다. 
걷기를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근육에 부하가 가는 것도 아니고, 숨이 찰 정도로 유산소 운동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두 다리를 천천히 혹은 조금 빠르게 움직일 뿐인 동작이 어떻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걷기야말로, 사람들에게, 특히 노령자들에게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저자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알기 쉽게 편한 언어로 서술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일상적인 소재로 써내려가는 쉬운 내용도 있지만, 의학적 지식에 기반을 둔 다소 생소한 내용도 함께 있다. 
그러나 그 경계가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 
그만큼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 용이하게, 친숙한 문체로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여러 화두를 간단명료한 소챕터들로 분해하여 리듬감 있게 구성한 것도 좋은 점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인용해도, 이 책의 본질은 건강 관련 교양서이다. 
즉 쉽게 지루해지기 마련이고, 이야기적 매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센스와 위트로 그런 단점들이 보완된다. 
그 한 예로 목차만 봐도, 바로 펼쳐보고 싶게 만드는 표제어가 가득하고, 본문을 읽어보면 술술 넘어가는 문장들이 어느새 중요한 정보들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다음으로 걷기와 관련한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의사로서 걷기 운동의 효용과 효과를 설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왜 그렇게 되는지, 그것을 진정으로 즐기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노령자와 걷기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무엇이 있는지, 걷기와 관련한 제반 사항은 무엇인지 등등까지 폭넓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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