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크리스마스가 왔으면 좋겠어 토토의 그림책
로렌 차일드 지음, 장미란 옮김 / 토토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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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찰리와 롤라〉 탄생 25주년 기념

로렌 차일드가 전하는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사랑스러운 남매 찰리와 롤라의 설렘 가득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기다리기 대작전’을 만나보세요

일 년이 거의 다 지나고 추운 겨울이 한창인 12월의 끝 무렵에야 오는 선물 같은 날, 크리스마스. 어린이들에게 일 년 중 가장 좋아하는 날을 묻는다면 아마도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테지요.

책 속 롤라도 마찬가지예요.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언뜻 들리기만 해도 폴짝폴짝 방방 뛰며 가만있지를 못하고, 크리스마스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요. 잠시도 더 못 기다리겠다는 롤라를 위해 오빠인 찰리는 시간을 더 빨리 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 줘요. 크리스마스를 더 신나고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일들을 말이에요.

이 책은 롤라처럼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예요. 엉뚱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을 펼치며 나름대로 알찬 나날을 보내는 찰리와 롤라의 모습이 어린이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웃음을, 어른들에게는 기억 저편에 묻혀있던 동심을 불러일으키지요.

찰리와 롤라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는 일들은 아주 소소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그 속에는 두 남매의 귀여운 비밀과 특별한 계획이 가득하답니다. 어린이들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순수한 아이디어로 기다림의 지루함은 곧 두근두근한 설렘으로 바뀌어 가지요.

과연 찰리와 롤라의 ’크리스마스 빨리 오게 하는 특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크리스마스가 빨리 오는 걸까요? 책을 펼쳐 남매의 천진난만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들여다보세요.

어느새 현실의 크리스마스도 독자 여러분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거예요.

알록달록 화려한 패턴과 질감, 다양한 사진 등을 이용한 로렌 차일드만의 독특한 콜라주 기법은 독자들의 눈을 한없이 즐겁게 만들어요.

현실의 어린이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등장인물의 행동과 말투는 웃음이 터질 만큼 유쾌하고요.

게다가 롤라의 눈으로 보아야만 볼 수 있는 비밀스러운 디테일까지, 읽고 또 읽어도 신선한 로렌 차일드 그림책의 감동을 《빨리 크리스마스가 왔으면 좋겠어》에서 마음껏 느껴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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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 국민서관 그림동화 298
셰인 헤가티 지음, 벤 맨틀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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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나’의 존재를 탐구하는 특별한 그림책으로

내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발견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놀라울 만큼 다양한 존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 동물, 식물, 꽃, 바다…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지요. 아마 평생을 바쳐도 전부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있나요? 이렇게 많은 존재 속에서도 ‘나’는 단 하나뿐이라는 사실을요.

이건 수백 번, 수천 번 되뇌어도 결코 가벼워지지 않는 진실입니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는 막연히 “너는 소중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과학과 사실을 기반으로 차근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왜 특별한지를요.

우리의 생김새나 말투, 성격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흔적이지요. 내 얼굴에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모습이, 내 행동과 습관에는 가족들과의 시간이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흔적을 조합했을 때 완전히 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수많은 요소가 모여 완성된 단 하나의 존재, 그것이 바로 ‘나’입니다.

우리가 속한 태양계에는 여덟 개의 행성이 있습니다. 그 너머로는 상상을 초월하도록 많은 별과 행성들이 한없이 펼쳐져 있지요. 수많은 은하가 모여 거대한 우주를 이루고, 그 우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공간에서 보면 작은 별인 지구, 그 안의 ‘나’는 아주 미미한 존재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넓은 우주와 긴 시간 속에서 지금의 ‘나’로 태어날 가능성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합니다.

그러니 ‘나’의 존재는 그 자체로 기적입니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는 DNA-지구-우주로 확장되는 과학적 서사에 따뜻한 감성을 더한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반짝이는 유머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통해,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인지 보여 줍니다.

특히 커다란 판형 덕분에 넓은 페이지 가득 펼쳐지는 장면마다 동물, 식물, 별 등 무수히 많은 존재가 물결치듯 다가옵니다. 책장을 펼치면 우리가 있는 공간이 순식간에 숲과 바다, 우주로 확장되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받게 되죠. 그렇게 독자는 그림 속에서 세상의 다양함과 압도적인 크기를 체감하며, 그 한가운데 놓인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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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잔치
박경진 지음 / 미세기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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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새해 첫 보름달 맞이, 정월 대보름에 관한 그림책으로

이제는 잊혀 가는 대보름날의 세시 풍속을 엿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방실이가 사는 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이 되면 큰 잔치를 열어요.

구름골 마을 사람들은 우리 고유의 전통을 지키며 이른 새벽부터 대보름 잔치를 준비해요

대보름날 아침이 밝자, 방실이는 오곡밥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집을 나서요. 올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으려면 빨리 더위를 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영아 동생 돌이에게 팔려다 오히려 더위를 사게 된 방실이는 속이 상합니다.

게다가 친구 영이와도 다투게 되자 방실이는 잔뜩 화가 났어요.

결국 혼자서 마을 회관에서 벌어지는 대보름 잔치 구경을 가죠. 하지만 혼자서는 널뛰기도 재미가 없고 팥죽도 맛이 없어요. 어른들은 달집태우기 준비가 한창이었지만, 방실이는 힘없이 집으로 향합니다. 방실이의 대보름은 이렇게 끝이 날까요?

이웃집부터 잔치가 벌어지는 마을 회관까지 이곳저곳을 누비는 방실이를 따라 이제는 잊혀 가는 대보름날의 세시 풍속을 엿볼 수 있어요

더위팔기, 오곡밥 먹기, 부럼 먹기, 달맞이, 달집태우기 등이 그것이에요

집에서 기르는 소에게도 여물이 아니라 오곡밥과 나물을 주는 모습은 옛사람들의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랍니다

마을 회관 앞에서 벌어지는 마을 잔치도 정겹기 그지없어요. 삼삼오오 모여서 널도 뛰고, 윷놀이도 하고, 떡메를 치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결 같이 환하고 밝습니다

아이들이 달맞이하러 동산에 올라가서 본 마을 모습 역시 장관이에요. 달집은 활활 타오르고, 쥐불놀이 깡통은 뱅뱅 돌아가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소원과 소망을 품고 달맞이를 합니다. 산마루에 떠 있는 커다란 보름달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지 온화한 빛으로 어둠을 밝혀요

마을 모두가 함께 덕담을 나누고 즐거움을 나누는 잔치 풍경은 지금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졌어요. 그러나 모두가 하나 되어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공동체 정신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유산입니다.

이 책은 '함께 사는 가치'를 아이들에게 되새겨 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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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뻥 뚫리는 어린이 고민 상담소 대림아이 마음돌봄시리즈 3
박지현 지음, 난나 그림 / 대림아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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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정하게 위로하는 책으로

어린이 마음의 ‘쉼표’가 되어주는 책이랍니다

학교생활, 친구 관계, 가족의 문제, 그리고 아직 만나보지 못한 미래까지요. 작은 마음 안에는 걱정과 불안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어린이 고민 상담소》는 이런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정하게 위로하는 책입니다.

“단짝 친구가 없어요”, “엄마 아빠가 자주 싸워요”, “꿈이 없어요” 처럼 어린이들이 실제로 자주 하는 고민들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아동 발달 전문가의 시각과 작가의 따뜻한 언어가 어우러져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이끕니다.

이 책은 단순한 고민 해결서가 아닌, 마음 성장의 길잡이입니다. 아이들은 책 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 받으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힘을 배우게 됩니다.

《어린이 고민 상담소》는 어린이 마음의 ‘쉼표’가 되어 줍니다.

“괜찮아, 지금의 너도 충분히 빛나.” 이 한 문장이 어린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작은 고민부터 큰 걱정까지 우리 함께 차근차근, 진심으로 이야기 나누어보고

책에는 여러분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읽다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거예요.

빙긋 웃음이 나고, 용기도 살짝 생긴다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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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달걀 왕 너른세상 그림책
오하나 지음 / 파란자전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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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두첫 도전의 두려움에 가린

최고에 대한 기억을 찾아 떠나는 몽글몽글 따뜻한 여행 그림책입니다

누구나 처음 만나거나 처음 해 보는 일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 그리고 실망과 기대를 동시에 갖게 되죠. 특히나 아이들에게는 살아온 날이 짧은 만큼 ‘처음’ 접하는 것에 대한 감정과 기억들이 그만큼 많을 거에요.

오하나 작가에게 첫 그림책인 《우리 동네 달걀왕》은 어릴 적 추억의 한 조각에서 지금의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용기와 ‘최고’의 기쁨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어른은 모두 일하러 나가시고 아이들만 있는 집, 그 집에서 또래 친구의 현란한 달걀프라이 솜씨에 반해 버린 그날, 그리고 그날의 달걀프라이 맛은 우리끼리만 아는 최초의 음식이자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최고의 맛이었어요

처음, 시작에 대한 기억은 그리 쉽게 잊히지 않아요. 기억이 쉽게 잊히지 않듯 처음 하는 일들이 쉽게 이루어지는 일도 그리 많지는 않아요 그러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반복하는 도전에서 오는 재미와 그에 따르는 성장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작가는 말하고 있어요

나들이와 산들이 둘뿐인 집, 오늘따라 두 자매의 배 속에서 요동을 칩니다. “뭐 좀 먹을 게 없나?” 언니인 나들이가 부엌을 탐색해 봅니다. 나들이의 눈에 들어온 것은 탐스러운 달걀 한 판!

엄마가 뚝딱 해 주던 가장 쉬운 요리 달걀프라이. 나들이는 오늘 달걀프라이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자, 처음에 석유 풍로에 불을 켜고~ “켁켁켁!” 처음부터 쉽지가 않네요. 산들이가 불이라도 날까 걱정하는 순간, 풍로에 불이 화르르 붙습니다. 불이 붙었으니 달걀 요리는 이제 식은 죽 먹기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노른자가 폭 터지고, 바사삭 껍데기가 씹히고, 타닥 기름이 사방으로 튀고, 훌렁 달걀이 바닥에 떨어지고. 휴~ 어느새 달걀 한 판이 뚝딱 사라져 버렸어요.

나들이네서 솔솔 풍기는 고소한 냄새를 맡고 모여든 동네 친구들. 서로 달걀을 가져오겠다며 목청을 높입니다.

달걀보다 훠얼씬 커다란 오리 알을 가져온 금홍이, 저희 둘 닮은 쌍알을 선사한 말썽꾸러기 쌍둥이 형제, 그리고 꼴찌로 온 은구가 가져온 달걀은 어느새 병아리가 되었네요.

병아리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새 날은 어두워져 엄마가 돌아오셨습니다. “니그들 뭐하노? 옴마야, 이노무 자슥들! 이게 다 뭐꼬?” 엄마의 불호령에 화들짝 놀란 아이들. 물동이를 머리 위로 들고 벌서면서도 코끝에 맴도는 고소한 달걀프라이 냄새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들이는 누가 뭐래도 우리 동네 달걀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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