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피코 소년 터보
렌스케 오시키리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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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총체적 병맛. 그러나 왠지모를 평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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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무진 2020-04-2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십 대에 이른 주인공이 어렸을 때 살던 고향을 찾아가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골목골목마다 자신의 추억을 상기하고 그것이 그대로인지 아니면 너무나 변해버려 흔적도 없어졌는지 이야기하는 부분 말이다. 단지 변해버려 슬프다든지 하는 감상적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은 흔적도 남지 않은 어느 가게에 이르러 지난 날의 그 가게를 다시 소환하고 그리고 그 당시에 친구들을 소환하며 그 가게의 주인을 소환하고 그리고 그 안에서 그 자신을 소환한다.
 
상품의 화학 - 욕망.생명력.번식 - 우리 삶의 화학적 상품들에 대하여
존 엠슬리 지음, 고문주 옮김 / 이치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목적은 사람들이 ‘화학물질‘에 대해 가진 혐오감에 대해 반론하고 변론하는 것이다. 그 목적을 위해 우선 화학물질의 성질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 말에 씌인 잘못된 편견을 정정하면서 글을 써나간다. 따라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화학물질이 가진 이점과 이따금 발생하는 부작용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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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무진 2020-04-1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적으로 화학물질에 대해 가진 막연한 두려움이나 이상한 편견은 대부분은 해소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주변에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온 물질이고 때로는 아주 긴요하게 우리 몸에서 반응하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나같은 사람은 화학물질이 어떤 측면에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천연물질을 그리 긍정하지도 않는다. 나 같은 사람이 궁금한 것은 아래와 같다.

주름과 관련한 화장품을 예로 들자. 화장품에 든 어떤 합성화학물질이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하자. 나는 이것을 긍정할 수 있다. 저자도 이것에 대해 긍정하거나/부정(역효과나 부작용)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서술한다. 그러나 내가 알고 싶은 것은 화장품에 섞인 화학물질이 주름의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치더라도 그것이 인체내의 다른 작용을 일으키지는 않는가 하는 점이다. 바로 이점이 내가 전문가라는 집단에게 강력하게 묻고 싶은 점이다. <합성물질이 그것이 목표로한 성취를 이뤄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인체 내의 다른 화합물들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문제를 발생하지는 않을까?> 만약 그런 문제를 무시하거나 도외시하거나 아니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 내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이다. 저자도 여기에 대해 몇 마디 말을 하긴 한다. 직접적으로는 그런 ‘칵테일 효과‘ 따위는 없다고, 간접적으론 예를 들어 인체가 가진 놀라운 방어력, 혹은 어떤 임계점 이상으로 가지 않으면 부정적 작용을 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주장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만으론 안심하기에 조금 이른 거 같다.

나는 화학 혐오론자가 아니다. 혐오론자가 되기도 싫다. 나는 차라리 그것이 과학적 발전의 일환으로 그리고 과학이 인류에게 주는 혜택으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애용하고 싶다. 이런 나같은 사람은 도대체 어느 주장을 믿어야 하는가?


ps. p157에 프로이트를 말하면서 <꿈이 발기의 원인이 아니라 발기가 꿈의 원인이다> 써 있다. 일산화질소의 효과와 효소에 대해 알았다면 위 문장이 참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이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성적인 꿈은 무의식적이거나 자연적이라는 걸 말하는 것일까?
 
로제타 홀 일기 1 - Diary of Rosetta S. Hall 1890.8.21-9.24 로제타 홀 일기 1
로제타 셔우드 홀 지음, 김현수.강현희 옮김, 이용민 해설, 양화진문화원 엮음 / 홍성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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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의 가격은 45000원이다. 그러나 그 값은 내용에 대한 값이라기보다 디자인에 대한 값이고 그렇게 생각할지라도 무척 비싼 가격이다. 2. 이 책(1권)은 사료로서의 가치도 거의 없다. 1권에 나오는 거의 모든 내용이 선교 사역에 포부나 기대로 채워졌다기보단 만난 사람들 본 풍경에 대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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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무진 2020-04-18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 나열하고 있다. 3. 또한 이 책은 19.20세기 선교사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선교 사역을 행했는지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망상을 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그들은 선교를 하러 가는 나라에 대한 사정보다는 그들 자신의 구원이나 종교적 이유 때문에 선교를 행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오리엔탈리즘의 다른 모습으로도 생각되는데 아주 단편적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저자가 <하와이>를 들르며 쓴 내용이 그것인데 저자는 기독교가 하와이에 전파되기 전에 얼마나 그곳이 ˝야만국가였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뭐라고? ‘야만국가‘? 그러고나선 덧붙인다. ˝기독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한국에서 봉사한 사실들을 깎아내릴 순 없다. 다만 그것은 원대한 포부나 미리 존재하던 정신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고 그 당시에 처참한 여러 광경들(비위생적인 면 등)을 접하고 난 후에 생기게 된 감정이라고 아주 강하게 추측할 수 있다. 저자가 한 일은 존중받아야하지만 그것을 성역화할 필요는 없다.
 
근대 세계관의 역사 - 칸트.괴테.니체 게오르그 짐멜 선집 2
게오르그 짐멜 지음, 김덕영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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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읽은 책인데 이 책을 통틀어 맨 앞에 나오는 ˝일반적으로 사고의 명백성은 위대한 사상가들의 특징이 아니다.˝라는 구절이 강하게 남아 있다. 다시 읽어보는데 그 단락 말고는 마음이 전처럼 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은 절판된 <남성문화와 여성문화>가 나를 강하게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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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고독
올리비에 르모 지음, 서희정 옮김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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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산만한 책이다. 5장 전까진 특히나. 여러 인용과 인물이 대거 등장하지만 그것이 꼭 작가의 주장을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지는 않다. 탐구라기보단 에쎄. 이런 생각을 더 갖게 된 것은 내용상으론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방법론을 택하는 <파노프스키의 이데아>를 읽었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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