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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91년생 김지영이 여행을 떠나다. 그것도 한 두군데 나라가 아니라 19개월간 40여개국을 돌아다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책으로 남기고 있다. 여행 에세이가 자칫하면 지루하기도 하고 역사서가 되기 쉬워서 재미가 없을 수 있으나 이 책은 재미있다. 동네 친구 친한 동생이 이야기 하듯 조곤조곤 이야기 하는데 시간이 금새간다.
프랑스 파리 여행을 가다가 그 다음 챕터는 또 남미 또 인도...계속해서 챕터별 나라가 바뀌어서 조금은 놀랐다는 것이 사실이다.
(나쁜 의미 아님)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돌사막에서 친구들과 아무렇게나 엉켜 누웠던 그날
쏟아지는 별을 보면서 그냥, 네가 나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 행복의 중심에 내가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고 별에게 덧붙여 속삭였다.
— 네가 행복해지기를 바라 中그녀는 서두에서도 밝혔듯 재활을 돕는 곳에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낸다. 대학에 실패하고, 고생하며 일하는 그 곳서
뺨을 맞는 사건을 겪고, 얼마나 자괴감을 느꼈을지...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포기않고 뉴욕행 비행기를 끊은 그녀가
너무 대견했다. 뉴욕에 처음 내려 표가 인식을 안해서 고생한 파트를 읽을 때는 처음 시애틀에 기차타고 혼자 도착했을 때 뭔지 모르게
미국의 공기가 다른 느낌을 받았던 약간은 두려우면서 설레었던 그 기억을 소환하게 되었다.
내 여행은 20대에 멈춰있었는데 그 추억을 이 책은 소환한 것이다. 사람이 여행을 왜 가는가...왜 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답을 또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의 책.한두달 여행을 생각하고 갔던 그녀가 일년이 넘게 여행을 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그리고 그녀가 이 책에서 수십번 언급한 진우라는 분이 한국에 간지 반년만에 한국에 온 것은 바로 사랑. 사람을 찾아서였다.
진우를 여행 중에 만난다. 그의 따스함에 사랑을 그들은 하게 된다. 내 친구 역시 유럽 여행서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한 경우인데
여행지에서의 만남이라.영화이다. 그와 13개국을 같이 다녔다고 하니 아 정말 문장 한 줄이었으나 부럽기 짝이 없었다.
그런 그와 만나고 좋아하고 싸우고 다투고....
그녀가 여행을 한 단상도 단상이지만 진우와의 사소한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지고 정이 갔다.
무언가 외로웠던 그녀에게 웃음.희망을 안겨준 이가 진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