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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하모니카 - 신현수 장편동화 ㅣ 시소 16
신현수 지음, 손호경 그림 / 시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가족들이 뿔뿔히 헤어지고 눈앞에서 가족들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절친했던 친구들과도 헤어져야 하고 태어나 자란 고향도 등지고 떠나야 한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자라던 아이가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되어 떠돌아야 한다.
모든게 다 뒤죽박죽 제자리에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전쟁이란 어제와 오늘을 너무도 다른 세상으로 바꾸어 버린다.
평화롭던 어제는 아주 먼 옛날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날마다 날마다 총격 소리가 나고 알고 있던 사람들이 죽어간다.
바로 옆에 있던 내 가족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얼마전 전쟁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에 휩싸인 적이 있는 것을 우리는 다 안다.
초등학생들도 세상이 떠들썩 하니까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들을 하기도 했다.
겉으로 보기에 이제 전쟁같은 것은 다신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 세상이었다.
그런데 바다 밑에서 그런 일이 버려질 줄이야~~ 어찌 꿈엔들 상상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임을 우린 모두 잊고 있었다.
전쟁이 끝난것이 아니라 지금은 단지 휴전중이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참으로 끔찍하다.
사랑하는 아들, 남편, 친구, 선배, 후배들을 너무도 허망하게 잃고 말았다.
아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을 너무 많이 목격한 종희......
그런 일을 겪은 것이 어디 종희 뿐이겠는가.
그 당시의 어린이들이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분들의 생생한 증언들은 통해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
점점 전쟁에 대한 것들이 희석이 되면서 휴전의 심각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더 이상 뉴스에서 험한 사건들을 만나고 싶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