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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야, 겁내지 마! ㅣ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30
황선미 지음, 조민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신학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우리 막내아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랑 관련된 책이라면서 잘도 읽는다.
은서의 학교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니 나의 고등학교가는 길도 무서웠었던 기억이 났다.
<들차에서 나온 새>에 나온 그 바보 아저씨랑 똑같은 사람이 학교가는 길에 있었다.
은서가 무서워하는 바보아저씨는 집에 갇혀 있었지만 내가 무서워 했던 바보 아저씨는
꼭 밖에 나와서 학교가는 우리들을 보고 웃곤 했었다.
그 앞을 지나기가 어찌나 무서웠던지.....은서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도 남는다.
이 책은 1,2,3학년 권장도서이지만 난 6학년인 큰 딸에게 읽기를 권했다.
큰 딸은 강아지를 귀여워 하면서도 무지 두려워한다.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은서를 통해서~~그것을 해결하는 은서를 통해서~~
나의 큰딸도 대리만족과 마음의 위안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권했다.
가슴 두근~두근~해 하는 은서를 보고 딸아이는 <엄마, 얘봐~ 나랑 똑같네..>한다.
저학년 도서지만 고학년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들창 밖으로 나온 새들의 정체가 벽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마지막에 은서가 꽃다발을 들창에 갔다 놓았을 때........................ 코끝이 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