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정록 - 러시아와 싸운 조선군 사령관 신류가 남긴 병영 일기 샘깊은 오늘고전 7
이윤엽 그림, 유타루 글 / 알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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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전장에서 돌아와 한 숨 돌리는 느낌으로 서평을 씁니다.

책 속에 푹 빠져 과거로 돌아가 마치 그 자리에 있었던냥 숨막히는 아슬함이 전해져 옵니다.

아슬함과 함께 느껴지는 또 다른 감정~가슴 밑바닥까지 저리는 안타까움과 슬픔들~~

옛 조상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하고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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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나선정벌의 지휘관인 신류 장군.

출동을 앞뒤로 해서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다섯 달에 걸쳐 쓴 일기<북정록> 

역사는 역사속에 묻힌다 했던가요?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우리역사의 한 획~

책을 읽으면서도 그동안 이런 역사를 모르고 살아왔다는게 크나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지금이라도 이런 역사를 알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나선정벌.

내나라 내땅 내가족을 지키려고 치룬 전쟁이 아닌 나선정벌.

조선 군대가 청나라의 요구로 러시아 군대와 싸우기 위해 출동한 전쟁.

 

러시아와 친할 일도 원수 질 일도 없었던 우리나라가 왜 그들과 싸워야만 했을까요?

청나라와 맺은 조약에는 '청나라가 명나라와 싸울 때는 조선 군대가 청나라를 도와 싸워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조약을 억지로 갖다 붙여서 러시아와의 싸움에 우리 조선 군대의 출동을 강요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말도 안 되는 행패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일이라지만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 오름을 어쩔 수 없군요.

 

짧은 글로 쓴 일기를 읽을 때면 그날의 피곤함과 외로움, 긴박한 상황들이 숨차게 달려옵니다.

신류 장군의 사람됨과 부하를 친형제처럼 아끼는 마음이 일기를 통해 느껴지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합니다.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희생하고 안타까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는지~~

 

북정록을 읽으면서 난중일기가 떠오르는건 당연한 일인가 봅니다.

난중일기 또한 매우 역사적인 기록입니다.

다만 북정록은 우리 민족이 다른 나라 땅에 가서 치른 전쟁이어서 읽는 내내 많이 속상하고 억울했습니다.

 

책의 끝부분에 지도와 함께 상세한 역사적 설명이 있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로 인해 억울한 역사를 갖지 않도록 우리나라 한사람 한사람이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보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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