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미친 사람들 - 급이 다른 공부의 길
김병완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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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공부의 기쁨에 미친 사람들
2부 우리도 기쁘게 공부할 수 있을까
3부 급이 다른 공부를 완성하는 뇌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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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공부하는 힘은 오직 즐기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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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많이 알려져있는 '공부를 사랑하는' 위인들 이야기가 나와요.

배움이 없는 삶은 위태롭다던 공자와 맹자.
백년도 안 되는 짧은 인생, 배우지 않으면 뭘 하냐던 주자.
자신보다 나이나 신분이 높든 낮든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배울 게 있다던 연암 박지원.
그리고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아인슈타인, 플레밍, 파올리와 파인먼.
공부로 시대를 바꾼 인물인 퀴리, 링컨, 세종 등.
공부로 시대를 바꾼 민족인 유대인,핀란드인,인도인의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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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빠질 수 없는 것이 '독서'죠. 이에 관해서는 세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세종은 세자 수업은 가장 적게 받았지만 어릴 때부터 밤새 책만 보았다고 해요.
일괄된 방식이 아닌 나만의 방법으로 공부를 해나간 아인슈타인도 꽤 인상적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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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지식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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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볼 수 있는 사건이나 사람들의 이름, 공식만 외우는 게 공부라면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있겠습니까? (p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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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공부하는 사람이 누리는 이득과 공부를 방해하는 고정관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후자가 꽤 흥미로웠어요.

늙어도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이 아니고 둔화되는 것이라고 하니, 뇌를 많이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돼요.

은퇴 후 제대로 된 비전이 없는 사람의 3년 이내 사망 확률이 비전 있는 사람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받아들이면서 노화가 더욱 빨라지고, 뇌세포가 자살하기 시작한대요.

꿈과 비전은 단순히 '가진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 연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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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에서는 공부에 미치는 결정적인 요인이 '뇌 자극' 이라고 해요. 뇌가 좋아하고 흥분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죠.
조금 충격적이었던 것은 반복학습의 효과가 굉장히 낮다는 점, 자극과 보상이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점이었어요.
그동안 보아왔던 내용과 다소 반대되는 이야기라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역시 개인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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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평생 공부해야 한다' 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자를 고르는 요건 중 하나는 꼭 '자기계발을 꾸준히 할 것 같은 사람인가' 였는데, 그래서인지 책 읽는 것이 꽤 재미있었어요.

10대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으로써 이 책은 나와 아이들 모두 알아도 좋은 책이라 더 좋았어요.

전 세계에서 홍콩 다음으로 IQ가 높은 나라 한국, 10대들의 공부시간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많은 반면 학습능력과 행복도는 현저히 낮은 우리 나라에서 한번쯤 짚어봐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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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불렛저널
Marie 지음, 김은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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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것이 한 곳에 정리되는 기적

작년에 읽은 <불렛저널>이라는 책이 불렛저널에 관한 이론적이고 전문적인 설명이 주를 이루었다면,

너무나 예쁜 핑크커버의 <나의 첫 불렛저널>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예시와 유용한 팁을 많이 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불렛저널>을 읽고 '이거 굉장히 유용하고 꽤 괜찮은 것이구나. 한번 해봐야겠네' 라고 생각했다면, <나의 첫 불렛저널>을 읽으면 당장 실천할 수 있게 돼요.

저는 실제로 활용할 때 좋은 페이지들에 작은 포스트잇을 엄청 붙여놓고 바로 찾을 수 있게 표시해두었어요.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일어로 된 예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책에 실었는데 글자모양이 너무 예뻐 책 읽는 내내 너무 기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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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에서 '불렛'은 중요 항목 앞에 붙이는 그래픽 문자 '불렛 포인트'를 뜻한다고 해요. 항목과 기호를 활용해 업무,스케줄,메모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불렛저널'이죠.

종이와 펜으로 일상을 관리하는 매우 심플한 노트법인데 단순히 메모와 기록에 그치지 않아요.
기록으로 내 생활을 관리하다보면 집안 살림도 나아지고,
내 다이어리에서 즐거운 일만 골라 편집해 나만의 행복리스트도 만들 수 있어요.

 

또,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인 '코핑'이라는 인지치료를 직접 활용할 수도 있고,
메모 속의 완료리스트를 보며 자신의 강점도 알게 되는 등 전반적인 생활의 질이 향상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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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표지,내용,저자 모두 여성적인 느낌이 강해요.
이렇게 좋고 쉬운 내용을 너무 여성들만 읽으라고 만든 건 아닌가, 라는 우려도 살짝 들기도 했지만,
저는 읽는 내내 취향저격이라 너무 좋았어요.
제가 기록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는데 어느날 부턴가 못 하게 됐고, 매년 다이어리를 받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중이었거든요.
책을 읽다보니 실패한 이유도 알겠고 당장 다시 시작할 용기도 나요.
처음 이 책을 보고 '또 불렛저널?' 이라고 의문을 가진 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저처럼 메모나 기록, 시간관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이 다이어리와 세트로 나왔다고 하던데, 내일 당장 펜을 사고 다이어리에 적어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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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와 책만 있다면 - 인생의 중반, 나는 다시 책장을 펼쳤다
임성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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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중반, 나는 다시 책장을 펼쳤다.

사람이 중년이 되면 급격한 성격 변화를 보인다고 해요. 우울,절망,비참함,무가치함 등...

독일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한병철 교수는 '현대인은 내면화된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우울증 환자'라고 했는데 저에게는 너무 와닿는 말이었어요.

책에는 수많은 책이 나와요.저자는 중년에 일어나는 많은 변화를 책을 통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해요.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문제중 하나가 인간관계일텐데 이런 문제도 책읽기가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해요.

책읽기를 통해 일상의 관계에서 생겨난 이런저런 감정들과 반복되는 문제점 등을 헤아려보게 되는 거죠.

그리고 나아가 독서가 개인의 취향이나 교양쌓기에만 머물지 않고 세상의 불의에 눈을 돌리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세상 돌아가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해요.



이 책은 중년쯤 되신 분들이 직접 보면 참 좋을 책이예요. 제목만 봐도 따뜻하고 좋은데 실제로 제 나이대를 대상으로 쓴 책이다보니 지금 만난게 정말 행복했어요.
책 속에 나온 책들 중 읽고 싶은 것들이 꽤 많아 리스트에 올려두었어요.

 

천천히 같이 호흡하고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책이어서
이 책은 꼭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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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이웃
양혜영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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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의 단편으로 묶여진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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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레인보우
-랩의 제왕
-틈
-올드 하바나
-구두
-고요한 이웃
-요나
-물집
-아웃 오브 아프리카

작가는 <틈>으로 제주작가 신인상을 탔고,
<오버 더 레인보우>는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어요.

각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우리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 하고 소외되고 있어요.
그들은 사회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하고, 가정의 무시나 폭력을 피하지도 못 하며, 자기 자신을 이겨낼 힘 조차 없어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고요함, 표지에서 느껴지는 연약함은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편견과 폭력으로부터 억압받지만 조용히 있을 수밖에 없는 '약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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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장을 펼친 건 새벽3시였어요. 단편소설집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첫번째 소설만 읽고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오버 더 레인보우>를 다 읽은 순간 오는 강렬한 느낌은 다음 이야기를 바로 읽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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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에서 작가의 글의 힘을 느꼈고 등장인물과 소재에서 다양함을 느꼈어요.

여성작가에게서 힘이 느껴지는 글을 좋아하는 저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대가 되었구요,

랩퍼의 배틀, 외국인 노동자의 삶, 독화살로 하는 사냥, 가정폭력, 여행 관련 종사자의 삶 등 굉장히 다양한 소재를 보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각들에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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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단편소설집은 특이하게 특별히 어떤 것이 더 좋았다 라는 소설이 없어요.
제가 첫번째 소설에서 느낀 강렬함은 모든 소설에서 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어요.

고요할 수밖에 없는 이웃과 힘 없는 사람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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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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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33주에 호흡 곤란으로 입원한 카린. 제왕절개로 미숙아 리비아를 낳고 카린의 증상은 악화와 완화를 반복한다. 리비아가 덮었던 담요를 카린에게 덮어주고 또 다시 리비아에게 덮어주는 행동을 반복하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게 해주었던 톰.
하지만 카린은 끝내 사망한다.
아이의 손 한번 잡아보지 못 한 채.
남편 톰과의 작별 인사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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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병원에 가던 순간부터의 톰의 기록과 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졌고 지속적인 사건의 묘사만으로 이루어져있어요.
가식과 꾸밈 없이 차분하게 표현해 낸 책에는 너무나 깊은 슬픔의 감정과 절박한 심경이 담겨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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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린의 장례식에서 마지막 입맞춤을 하고 싶다는 톰에게 '카린에게는 더이상 입술이 없다'라는 답변이 돌아오는데 책은 감정에 관한 묘사는 없지만 톰의 충격이 얼마나 엄청날지는 독자의 상상 이상일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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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초반부 카린의 입원부터 장례식까지의 내용은 급박하기도 하고 꼬치꼬치 알아내는 톰의 모습이 피곤하기도 했어요. (미안한 표현이지만)

후반부에 나타난 톰의 일상은 가슴 한켠이 저려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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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에게는 10년동안 암투병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있었는데 아버지를 만나러 가서 본 모습을 묘사한 부분 "하도 많이 빨아서 닳아버린 옷을 입은 아버지의 모습이 마치 그 옷 속으로 피신한 난민 같다" (p 314) 는 는 톰의 심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분 같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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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나를 보며 죽음 앞에 독특한 현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 현실 속에서는 모든 보호막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인생과 마주할 수밖에 없고, 어디선가 자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없다고. 나는 그때 너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해한다. 너.는. 이.제. 세.상.에. 없.는.데. (p 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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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네 사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그 사진들을 침대의 내 옆자리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인사를 건네기 때문이다. 아이가 사진을 만질 때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이제 터득했다. 리비아, 아빠가 슬픈 건 네가 뭘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야.(p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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