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 - 생각의 늪에 빠진 여자들을 위한 3단계 심리 처방
수잔 놀렌 혹스마 지음, 나선숙 옮김 / 지식너머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본능에 따르는 동물과 인간의 다른 점이라면 인간은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이성으로 사고하여 결정을 하는 것은 인간이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특성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친 생각, 그 중에서도 부정적이고 과거에 머물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는 이 오버씽킹에 대해 설명해주며 오버씽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처방전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의 사례처럼 심각한 상태는 물론 아니었지만 분명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 좀처럼 생각을 놓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들이 결국 내게 미래로 한발자국 나아가는 것 조차 두렵고 무섭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벗어나고 싶었고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간절한 열망이 내 안에 있지만 오랜 시간 습관으로, 삶으로 굳어버린 오버씽킹을 어떻게 극복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책 서두에서 오버씽킹이 무엇인지, 오버씽킹이 삶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실제 사례들을 알려주는 부분에서 나는 '생각이 많은 것은 생각이 부족한 것보다 낫다'라고 우겨댔던 스스로에게 '지나친 생각은 고쳐야 할 병이다'라고 따끔하게 말해주는듯했다.
이어서 2장에서의 생각의 늪에서 벗어나는 3단계 전략부분은 딱딱하지 않고 각 단계마다 10여개 정도의 처방전들이 있어 와닿는 방법으로 손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1단계 ) 오버씽킹은 당신 편이 아니다 /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 일어나 움직여라 / "그만!"이라고 외쳐라 / 생각의 주도권을 잡아라 / 생각할 시간을 따로 정하라 / 마음의 짐을 신에게 맡겨라 / 다른 사람에게 기대라 / 종이에 생각을 적어라 /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찾아라
2단계 ) 렌즈의 초점을 조절하라 / 고민 후엔 앞으로 나아가라 /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하라 /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 / 남이 구출해주길 기다리지 마라 / 아이디어가 흐르게 하라 / 더 높은 가치관으로 바라보라 / 무엇이든 작은 일이라도 하라 / 감수할 것은 감수하라 / 기대치를 낮추라 / 용서하고 이동하라 /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지 파악하라
3단계) 애초에 가지 마라 /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라 / 해로운 목적에 미련을 갖지 마라 / 자신에게 관대해져라 / '왜'라는 질문에 자신의 답을 찾아라 / 인생의 기반을 넓혀라 / 새친구를 찾아라 /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라
이렇게 소제목들만 읽어보아도 책에서 보았던 내용들이 떠오르며 슬슬 시동을 거는 오버씽킹을 내쳐버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여기서 책이 끝난다면 뭔가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마지막 장에서는 상황별 오버씽킹 극복법을 총 6가지 걱정에 대해서 알려준다. 사람들이 대부분 걱정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들이다. 이성관계에 대한, 부모와 형제자매에 대한, 자녀와 양육에 대한, 일과 직업에 대한, 건강문제에 대한, 그리고 상실과 트라우마에 대한 걱정에 대해 걱정에 빠지는 원인과 실제 사례, 극복사례 또는 극복하는 방법이 담겨있는데 특별히 해당되는 부분이 있다면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이다 .
오버씽킹에 빠진 사람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다고 한다. 생각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 여성분들이 이 책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를 분산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많은 여성분들이 더 행복해질까 꿈꾸게 되는 시간이었다. 나도 더 행복해질것이다. 단숨에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책을 읽기 전보다 좀 더 생기있어진 내 모습을 보며 독서의 유익을 한번 더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