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1분 혁명
스펜서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동아일보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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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린 시절 체벌을 받은 것을 마치 훈장인 양 자랑한다. 그런 악습은 군대폭력으로 이어진다. 나도 아동학대를 해 본적이 있는 두 아이의 아빠이다.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감정이 통제되지 않아 종종 사랑하는 아이들을 학대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나의 고질병을 치료할 특효약이었다. 저자의 또 다른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보다 더 이 책이 나에게 와닿는 것은 내가 처한 삶의 자리때문이리라. 나는 아이에게 매를 들지 않기로 약속하고 <1분 꾸지람>의 이용하여 '행동은 잘못이고, 너는 아빠의 사랑하는 아들/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아낀다'라고 명료한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되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과 아이를 구별하여 꾸짖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지적이다. 5살 아들과 3살짜리 딸인데, 조금이라도 일찍 이런 교육을 시도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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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다원주의와 오직예수
존캅 / 조명문화사 / 199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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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창조적인 책이며, 나의 신앙과 신학에 상당한 지적인 자양분이 되었고 동시에 더 성숙한 신앙에로의 용기를 불어넣어준 책이다. 이 책은 소설형식으로 한 신학도의 생각의 변화들을 기록한 책으로 종교다원화사회의 도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기독론에 대한 논쟁들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신학도는 신앙이란 도그마화된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교리를 넘어서서 진리에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에로 변화되었다. 이 신앙은 비록 확실성은 떨어지지만 용기있는 자만이 추구할 수 있는 수준높은 신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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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예수 이름으로만?
폴 F. 니터 지음 / 한국신학연구소 / 198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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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나타내주듯이 니터는 '오직 예수'라는 이름하에 배타주의를 행사하는 기독교가 현대의 상황에서 더 이상 '생명력과 풍성한 삶'을 담보해주는 미래의 종교가 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하에, 기독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예수는 없다>의 저자 오강남은 폴 니터를 좋아했던 듯하다. 니터는 Christo-centric한 선교관과는 대비되는 Soterio-centric(구원중심의) 선교관을 제창한다. 여기서 구원이란? 천국에 간다는 개인적인 구원이 아니라 창조세계와 인류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 오강남은 니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자신의 입장을 Metanoia-centric(메타노이아: 회개, 곧 인간 심연의 의식의 전환) 선교관의 입장에 서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예수의 유일성을 어떻게 해석할까? (예. 행4:12) 니터는 그것은 과학적 엄밀성을 갖춘 언어가 아니라 신앙고백적인 성서저자들의 언어임을 구별해 주고 있다. 만일 남편이 아내에게 '이 세상에 여자는 당신밖에 없어!'라고 사랑고백을 했다면 그 말은 엄밀하게는 거짓이지만, 또한 고백적으로는 사실이기도 하다. 폴 니터는 칼 라너, 존 힘 등과 함께 현대 종교다원주의에 선두주자로서 주목받을 만 하며, 기독교인에게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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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의미
마커스 보그 외 지음, 김준우 옮김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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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의 <예수는 없다>가 기독교 뒤집어 읽기라는 산발적인 문제제기를 할 때, 나는 '그렇다면 당신이 이해하는 예수, 하나님은 누구요?'라고 질문를 했다. <예수의 의미>는 그런 질문에 대한 필요충분한 답변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신학공부 7년만에 최대의 지적 자극과 만족을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은 꺼져가는 신앙의 불씨를 다시금 지펴준 소중한 책이다. 나는 이 책에 미치고 말았다.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어 하루만에 읽었다.

이 책은 동창생인 두 역사적 예수 연구가의 입장을 토론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마커스 보그는 종교학과의 교수로서 교차문화적이면서 종교체험을 강조하는 입장이며, 톰 라이트는 영국성공회 주임신부이면서 역사적 비평과 신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보그의 글은 간결하고 논지가 일관성있고 선명하여 놀라울 정도로 탁월한 글이다. 톰 라이트는 역사적 비평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목회현장에 있어서인지 입장이 복잡하다.

이 책은 나에게 해석학적 순환을 경험케 했다. 기독교의 메마른 교리에 남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던 때에 분명하고 뚜렷한 예수상을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내가 선호하는 입장인 마커스 보그 신앙의 은유를 강조하여, 문자적으로 화석화되어 버린 동정녀탄생, 예수=하나님, 예수의 기적속에 들어있는 생생한 신앙고백을 밝히면서 나를 예수에게 매료하게 한다. 그에게 특이할 만한 것은 종교체험을 강조하는 것이며, 초월을 강조하는 것이다. 만약 부활이전의 예수는 단지 인간이었다면, 그의 부활사건이 비디오로 촬영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사건이 아니었다면, 부활, 심판, 하나님은 어떤 의미인가? 이에 대한 답을 그의 또 다른 저서 <새로 만나는 하나님>에서 하고 있어서 그 책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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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템과 타부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김종엽 옮김 / 문예마당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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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쓴 작품 중에서 저자가 가장 첫 번째로 꼽는 작품이 바로『토템과 타부』라고 한다. 프로이트의 야심작 『토템과 타부』는, 「근친상간 기피 심리」,「타부와 감정의 양가성」,「애니미즘, 주술, 관념의 만능」,「유아기의 토테미즘으로의 회귀」등 네 개의 논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의 세 논문은 빌헬름 분트의 『민족심리학』, 프레이저의 『토테미즘과 족외혼속』, 앤드류 랭의 『토템의 비밀』, 허버트 스펜서, E.B.타일러, 다윈, 뒤르케임, 막스 뮐러 등의 토템연구를 소개하면서, 이들 연구에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토테미즘과 족외혼속(exogamy)와는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가? 타부의 전제인 토템동물은 어떻게 유래되었나(기원)? 왜 토템을 타부로 정했나? 토템에 대한 양가감정은 어디서 오는가? 놀랍게도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어느 누구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신분석학이 이에 대한 답을 해 줄수 있다고 믿었다.

유능한 사회학자, 문화인류학자, 언어학자들이 일제히 이 시기에 토테미즘에 관심을 가졌다는데 놀랐다. 그 까닭을 유추해 본즉, 1859년에 다윈이 『종의 기원』을 펴내면서 모든 것의 기원을 찾으려는 시도가 각 학문에서 유행이었다. 종교도 예외는 아니다. 종교를 진화론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그 기원을 따져 묻게 되었고, 그 단서가 되는 것이 토테미즘이었다.

종교를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보는 견해가 오늘날 그리 설득력이 없어서 처음 세 편의 논문은 다소 지루한 편이었다. 프로이트가 하고자 하는 말은 마지막 논문 「유아기의 토테미즘으로의 회귀」에 다 있다. 프로이트는 토테미즘의 기원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로 설명하고 있다. 토템동물은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전이시킨 것이다. 아버지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한 동시에, 동일시의 대상이다. 미개인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던 동물을 <토템향연>때만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죽여서 제사를 드린다. 프로이트는 이것을 억압되었던 본능의 방출로 보았다. 즉 아버지 살해에 대한 원초적 본능이다. 토템동물(아버지의 전이물)을 죽인데 대한 ‘죄의식’이 생겨난다. 이 죄의식을 완화시키고 아버지와 화해하기 위해서 그 아들들은 더욱 더 강력하게 아버지에게 복종하고자 한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도 바로 토템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죄의식에서 나온 계명이다.

이 토템이 타부이다. 분트는 타부란 ‘거룩한 것’인 동시에 '악마적인 것’인 양면성이 있음을 어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감정의 양가성’은 프로이트의 토템이해에 중요한 열쇠이다. 이것은 곧 아버지에 대한 양가감정이기도 하다. 제거의 대상인 동시에 동일시의 대상이 바로 아버지이다.

토템(아버지의 전이물)을 죽인데 대한 죄의식으로 다시는 아버지를 죽여서는 안된다는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나오며, 가족간에 여자를 차지하는 일은 또다시 살인을 일으키므로 근친상간을 금하고, 족외혼속을 절대적으로 장려했던 이유가 된다. 이것이 족외혼속의 기원이다. '나는 종교, 도덕, 사회, 예술의 기원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집중되어 있다는 주장을 결론으로 삼고자 한다.” 프로이트는 『토템과 타부』에서 인류문명를 지탱하는 힘이 바로 '토템과 타부’ 그 배후에 작용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토템과 타부’를 쉽게 읽기 위해서 『종교다시읽기』를 다시 읽어보았다. 토테미즘, 「환상의 미래」, 프레이져의 주술에 대한 기본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월터 캡스의 『현대 종교학 담론』중 2장 종교의 기원을 꼼꼼하게 읽을 필요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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