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로맨틱, 한강 한뼘 BL 컬렉션 748
호돌이 / 젤리빈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이런 천원 짜리 단편에 편견이 있었다. 특별한 의미 없이 자극적인 면만을 엑기스처럼 모아둔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제목처럼 한강에서 여름밤에 거창한 것 없이 평범하게 데이트 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다 보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풀어지면서 치유를 받게 된다. 해민과 지혁처럼 현시대를 살아가는 연인들의 하루를 본 거 같아서 재미있었고 왠지 모르게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BL] 비밀한 연애 (기억상실 IF 외전) [BL] 비밀한 연애 6
일면식 / 시크노블 / 2021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기억상실 설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부터 좋아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세트] [BL] 훼손 시리즈 (총9권/완결)
Leefail / 블루코드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겨울에 읽으면 더 좋은 소설. 겨울 같던 사람들이 사계절을 품은 사람들로 변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세트] [BL] 훼손 시리즈 (총9권/완결)
Leefail / 블루코드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자책으로 훼손을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 자체를 접었었는데 이렇게 출간되다니 정말 감격스럽다. 처음 캘린더에서 훼손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것을 보았을 때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하는 격세지감을 느꼈다. 하지만 세월이 무색하게도 훼손의 두 주인공 성태한과 여민이는 활자 속에서 영원하다. 전자책으로 출간된 훼손 시리즈를 다시 차근차근 읽으면서 성태한과 여민이를 처음 만났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을 느꼈다. 종이책과는 조금 다른 설정도 있지만 (성태한과 여민이의 나이가 한 살 씩 많아졌다. 나이차는 15살 그대로지만.) 두 사람이 자아내는 분위기와 삶의 이야기만큼은 그대로이다. 세월이 흘러도 성태한과 여민이의 변함없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눈 깜짝할 새도 없이 휙휙 바뀌어가는 현실을 살아가는 나를 위로해준다. 시리즈는 아홉권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성태한과 여민이는 그들의 세상에서 영원히 행복할 것이기에 마음이 놓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내내 든 생각은 '영화로 만들어지면 대박나겠다'였다. 나는 책에서 나오는 70년대에 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대에 대한 궁금증과 환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내가 모르는 시절을 투명 인간처럼 등장 인물들의 곁에 떠돌며 관찰하는 기분이 들어서 즐거웠다.


이 리뷰를 쓰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쓴 리뷰를 읽어보았다. 여성들이 주요 등장 인물인 이 책에서 주로 거론 되는 이야기가 연애라는 점에서 실망한 독자들이 많은 듯 하다. 그 시대를 산 여성 대학생들이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모두 연애에 열을 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작가는 왜 등장 인물들의 주요 이야깃거리를 연애로 잡았을까? 아마도 작가는 연애 이야기를 주로 꺼내 놓음으로서 그 시대가 젊은 여성들에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시대에 대학까지 나왔으면 굉장한 엘리트인데도 대부분의 등장 인물들은 취업 걱정이나 공부 걱정 보다는 연애, 만나는 남자의 능력이나 외모에 더 공을 들인다. 등장 인물 중에 제일 학업에 열중하는 최성옥 마저도 결혼을 약속한 남자를 뒷바라지 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은 그 길을 걷는다. 어차피 취업해봤자 승진 길은 막혀있고, 연봉은 오를 일이 없으며, 결혼 및 임신이라도 하는 날에는 퇴사 압박을 받는다. 아니, 애초에 능력을 마음껏 펼칠 위치에 갈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다. 회사에서 여성은 뽑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엘리트 여성들은 졸업하면 결국 동네의 책방 같은, 같은 학벌의 남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적은 돈을 버는 직업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연애에 열심을 다하는 등장 인물들과 여성들에게 각박한 사회의 모습이 소설 내내 그려진다. 결국 그 시대의 사회에서 원하는 것은 결혼해서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며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현모양처였던 것 같다. 여성들을 가정의 아내라는 하나의 위치로 계속해서 떠 밀고 있는 사회의 면면이 잘 드러난다. 그렇게 등장 인물들의 삶은 결국 본인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결혼한 남자에 따라 나아지기도 하고 악화되기도 한다.


그런 사회에 가장 잘 순응하며 살아갈 것 같으면서도 거기에서 빗겨나간 두 인물이 바로 이 소설의 화자인 유경과 희진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유경은 성격이 유순해서 그냥 사회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살아갈 것 같았고, 희진은 정반대로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야망 때문에 잘난 남자와 결혼해서 사모님처럼 살아갈 것 같았다. 그런데 둘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본인 능력으로 벌어 먹고 사는 모습이 과거와 비교되어서 재미있었다.


아무튼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과거를 살았던 여성들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단비와도 같다. 이와 같은 태도로 읽는다면 이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