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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 작품 제외) | 오디세이아(호메로스 지음, 임명현 옮김, 돋을새김) 

'목마' 전략으로 트로이 전쟁을 종식시킨 지혜로운 영웅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을 다룬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원전의 글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서사시 형태의 원문을 읽기 편한 산문 형식으로 풀어쓴 책입니다. 시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던 오디세이를 풀어놓아서 읽기가 편해졌습니다. 또한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풍부한 부록과 충실한 주석, 다양한 도판 등을 수록하여 호메로스의 문학세계를 보다 폭넓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해설집의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 바이러스 습격사건(앨런 P. 젤리코프, 마이클 벨로모 지음, 송광자 옮김, 알마)  

 온 나라가 구제역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수없이 많은 바이러스가 있고, 인간은 생활 속에서 바이러스를 매일 접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면역 체계를 가지면서 이를 방어해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도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서 진화의 과정을 계속해왔고, 이러한 생물과 바이러스의 경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경쟁에서 바이러스가 이겼던 '습격'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사회과학 | 류샤오보 중국을 말하다(류샤오보 지음, 김지은 옮김, 지식갤러리)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었던 류샤오보가 자신의 조국인 중국에 대해서 비판한 책입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그의 가족을 가택연금하고, 공자평화상을 급조하고,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세계의 비판에 직면했던 상황에서 그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더 많이 부각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가 지은 책이 번역되어 한국에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책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역사 |  미국 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하워드 진, 앤서니 아노브 지음, 황혜성 옮김, 이후) 

 노엄 촘스키와 함께 미국 지성을 이끌어 온 래디컬(급진주의자)인 고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에 대한 저술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개척 정신과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가려졌던 미국 역사의 명과 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디언 문제와 침략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미국을 비판했던 하워드 진이 작년에 타계하면서 미국 사회에 남긴 족적을 고려했을 때, 그의 삶을 조명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 | 문화와 제국주의(에드워드 사이드 지음, 김성곤 옮김, 창) 

 그 자신이 팔레스티나 디아스포라로서 타지에서 생활해야 했던 에드워드 사이드의 역작입니다. 오리엔탈리즘에서 서구 세계의 동양에 대한 이미지 왜곡에 대해서 비판했던 그가 좀 더 구체적으로 그의 문화현상에 대한 관점을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반제국주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문명 간의 화해를 강조했다는 측면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의입니다. 

인물/평전 (경영자, CEO 제외) | 체 게바라의 볼리비아 일기(체 게바라 지음, 김홍락 옮김, 학고재)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깊은 곳에는 이상을 가지자'라고 말했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볼리비아 혁명운동에 관한 일기입니다.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을 이룩하고 정부 각료로 활동하던 그는, 더 많은 인민들을 독재 정권의 압제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정치가로서의 삶을 버리고 다시 볼리비아로 향합니다. 정부군에게 잡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가 활동했던 모습을 담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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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 작품 제외) | 시학(아리스토텔레스 저, 김한식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서양 문학의 기초를 닦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문학 사상을 다룬 책입니다. 그리스의 뤼케이온 학원에서 공부하는 제자들에게 강의를 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가 초록 형태로 작성했던 일종의 '강의록'입니다. 그는 당대 그리스의 비극 작품의 원리를 철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그의 진의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한 이 책은 서양 문학과 철학을 아는 과정에 필수적인 고전입니다. 

과학기술 | 인간과 뇌에 관한 과학적인 보고서(에두아르도 푼셋 저, 유혜경 옮김, 새터) 

 우주와 지구, 생물과 인간, 그리고 인간의 뇌에 관한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보고서. 정치가이기도 한 푼셋은 해박한 과학 지식과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끌어낸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가 왜 지금의 우리일 수밖에 없나’ 하는 문제에 대한 고찰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방대한 양의 자료들은 결과적으로 인간이 우주의 진화, 생물의 진화의 결정물임을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사회과학 | 소비중독 바이러스 어플루엔자(데이비드 왠, 존 드 그라프, 토마스 네일러 공저, 데이비드 호시 그림, 박웅희 옮김, 나무처럼(알펍)) 

 경쟁이 강요되는 사회에서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충동은 가만히 있어도 우리를 어플루엔자에 감염시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과소비에서 끝나지 않고, 경제에 대한 부담과 환경에 대한 악영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도 병들게 한다는 것이 저자의 논리입니다. 즉, 우리 모두에게 물질적 소유가 절대 우리의 영적 굶주림을 채워 줄 수 없음을 알려주고, 저자들은 개인적인 경제적 필요라는 단견을 넘어 삶의 깊은 의미를 찾을 것을 조언합니다. 

역사 | 증오의 세기(니얼 퍼거슨 저, 이현주 옮김, 민음사) 

 세계적인 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의 대표작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진보한 시대인 지난 20세기가 어떻게 살육의 장으로 변했는지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관점에서 그는 전쟁을 사람들이 방조하고, 지지하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다소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스탈린의 대숙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동원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의 희망을 찾으려는 그의 노력도 책에 반영되었습니다.인문학 

인문학 | 헤븐(리사 밀러 저, 한세정 옮김, 21세기북스) 

 종교 분야의 권위적 저널리스트인 리사 밀러가 지난 30여 년간 세계 곳곳의 종교 현장을 취재하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과 증언을 바탕으로 천국의 이야기를 자세히 담아냈습니다. 주요 종교는 천국을 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 패러독스에 대해서 저자는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 대한 각종 다층적 인터뷰를 전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천국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풀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물/평전 | 리영희 평전(김삼웅 저, 책으로보는세상) 

 학자이자, 언론인으로 권위주의 시절부터 민주화 이후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현대사를 살아온 대표적인 언론인 리영희 선생을 다룬 평전입니다. '사상의 은사'라는 지식인에 붙일 수 있는 최고의 찬사부터 비판자들로부터 '의식화의 원흉'이라는 말까지 그에 대한 찬반은 명확하지만, 그를 모르는 사람들은 흔치 않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등불을 지키고자 했고, 학문의 길을 버리지 않았던 그에 대해 다룬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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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 작품 제외): 꿀벌의 우화-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버나드 맨더빌 지음, 최윤재 옮김, 문예출판사) 

 자유주의의 고전이 된 아담 스미스가 영감을 받은 책입니다.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이기심에 주목한 맨더빌은 금욕과 절제를 강조하는 중세 기독교적 도덕은 이제 다들 돈벌이에 몰두하는 상업사회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우화의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이제 그런 위선에서 벗어나라”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 저작은 거의 모든 경제학파의 학자들에게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게 된, 진정한 경제학의 고전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경제를 논하는 책은 많지만, 그 깊이가 대개 현상에 대한 분석과 고찰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경제의 근원을 보는 눈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과학기술: 과학의 언어-어떻게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비평하고 향유할 것인가(캐럴 리브스 지음, 오철우 옮김, 궁리)  

 과학에서도 중요한 것은 대중과의 소통 능력입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과학은 과도하게 전문화된 용어와 난해한 해석으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분명히 쉽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과학은 그 문제에 있어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소위 '대중 과학 교양서'라고 하는 것들도 대중에게 쉽게 손에 잡히지 않거나, 아니면 완전히 어린이 수준이라 친해지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 과학이 가지고 있는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다중 지성의 시대 속에서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이 책은 과학 언어의 소통을 주장합니다.

사회과학: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 지음, 안세민 옮김, 부키) 

 개인적으로 장하준 교수의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책이었습니다. 국가 주도 하의 개발경제학의 관점에서 경제 발전 과정과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 과정에서의 국가의 역할을 다룬 '국가의 역할'이란 책에 반해서 '불온 도서 논란은 있었지만'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읽게 되었죠. 한국의 경제 발전을 몸으로 체험하고, 그 과정이 이론화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일반화되면서 이에 반하는 자유주의를 경계하는 논리성은 통화주의,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판치는 오늘날 매우 인상적입니다.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이번에 장하준 교수는 그의 경제 철학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출판계에 다시 장하준 신드롬을 내걸었고, 마이클 샌델 교수와 함께 인문사회과학의 부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역사: 엥겔스 평전-프록코트를 입은 공산주의자(트리스트럼 헌트 지음, 이광일 옮김, 글항아리) 

 마르크스와 함께 공산주의를 창시한 엥겔스를 다룬 평전입니다. 오늘날 마르크스가 오늘날까지 경제 사조를 만들면서 주목받는 것에 비해 엥겔스는 잠시 잊혀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엥겔스 역시 공산주의를 만든 한 날개로써 그에 대한 고찰은 공산주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난했던 마르크스와는 달리 여우사냥과 포도주를 좋아했던 귀티나는 그가 어떻게 공산주의를 연구하고 조직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비록 실패했지만 시장만능주의의 폐단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방향 제시는 자본주의를 따르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국을 무대로 헌신적인 우정과 계급 갈등, 이데올로기 투쟁, 가족 간의 불화와 배신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우리나라에 들어온 첫 엥겔스 평전입니다. 

인문학: 쌀과 문명-쌀에서 찾은 인류 문명의 발자취(피에르 구루 지음, 김길훈 옮김, 푸른길) 

 밀에 비해서 쌀은 월등히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곡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적 영향 등에 의해서 쌀이 재배되는 지역은 밀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문화지리학자 피에르 구루는, 이 책에서 다년간의 현지 답사와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쌀과 문명, 그리고 그 문명을 일구어낸 사람들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갑니다. 특히, 왜 비슷한 환경에서도 어떤 곳은 논농사를 짓고 어떤 곳은 짓지 않는가? 벼농사에 적합해보이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벼농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민족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인물/평전 (경영자, CEO 제외): 비스마르크 평전-비스마르크, 또 다시 살아나다(강미현 지음, 에코리브르) 

 우리에게 철혈 재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오토 폰 비스마르크. 때로는 독일제국의 통일이라는 업적으로 시대의 영웅으로 칭송되는가 하면 때로는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전쟁과 피에 의존한 독재자이자 독일의 역사 발전에 모순을 안겨준 파괴범으로 혹평되는 철저한 이분법적인 평가 속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독일인이 아닌 한국인이, 제3자의 시각에서 시시각각 다르게 해석되는 그를 편협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는 책입니다. 

막스 베버: 세기의 전환기를 이끈 위대한 사상가(마리안네 베버 지음, 조기준 옮김, 소이연) 

 서양의 근대 자본주의의 철학을 집대성한 막스 베버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특히 부인인 마리안네 베버가 저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반려자였던 막스 베버의 생애, 성격, 가정, 교우관계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 형성 및 학문 활동에 이르기까지 세세히 서술되어 있는 이 전기는 단순히 그의 생애를 다루는 것을 넘어 19세기의 독일인들이 살아가는 생활상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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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 작품 제외);  수다에 관하여(플루타르코스 저) 

 영웅전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플루타르코스가 윤리론집에서 그의 철학과 세상에 대한 인식을 묶어놓은 일종의 수필집입니다. 

과학기술; 1만년의 폭발(그레고리 코크란, 헨리 하펜딩 저) 

 진화론과 창조론은 아직까지 논쟁이 끝나지 않은 영원한 생물학계의 맞수입니다. 과학적으로 진화론이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또 새롭게 등장합니다. 만약 진화가 멈추지 않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면, 그것의 양태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해석을 이 책은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회과학;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엄기호 저)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교수님이 추천하신 책이기도 합니다.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이 땅의 20대들이 살아가는 과정, 조금은 씁쓸하고 많이 아쉽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생활 양식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성 세대의 눈이 아닌(88만원 세대는 그 세대가 아닌 우석훈 선생님이 쓰셨죠), 당사자들이 직접적으로 개입되어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인상적인 해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역사; 녹색세계사(클라이브 폰팅 저) 

 사람들은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녹색성장과 이와 관련된 산업이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에 대한 역사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은 개발을 할 것인가, 환경을 지킬 것인가에 대한 지극히 피상적이고, 근시안적인 측면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16년만에 개정판이 출간된 이 책은 현상의 오래된 역사를 설명하고, 보다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측면에서 무언가 우리에게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인문학;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우치다 타츠루 저) 

 사회적으로 구조주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그것을 탐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문화연구 등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물의 근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측면에서 구조주의만한 대안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인물/평전; 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아얀 히르시 알리 저) 

 백인이 사회를 지배하는 유럽 사회에서 비유럽인이 권력 구조로 편입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참한 나라 중의 하나인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이슬람 극단주의의 위협을 뚫고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몇 안되는 여성 중의 한 사람인 그녀의 삶을 조명하는 것은 단순히 '금전적인' 성공의 스토리에만 매몰된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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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1-0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기호 씨의 신작을 소개했는데,, 선정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신간도서 중에서 제일 읽고 싶은 책이라서요.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taeykim 2010-11-11 00:16   좋아요 0 | URL
아, 그렇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엄기호 씨 책 꼭 되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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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 작품 제외);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저) 

 자본주의(특히 서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의 철학적 기반을 바라보는데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서구 사회를 지배하는 개신교적인 윤리에 기초하여, 그것을 뿌리로 해서 어떻게 산업혁명 등의 굵직한 변화를 통해 자본주의가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책이다.

과학기술; 희망의 자연(제인 구달 저) 

 생태학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자리잡은 제인 구달의 신간이다. 저자의 이름값으로도 이미 읽을 가치는 충분하지만, 그녀가 수십 년동안 통찰한 자연의 모습에 대해서 엮었다는 점에서 더 가치가 있다.

사회과학 ;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패권국가 중국은 천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마틴 자크 저) 

 최근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중국이 더 이상 국제 사회에서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겠다는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여느 갈등과 달리 중국 정부는 경제적 수단까지 동원해 일본을 압박했고, 이러한 공세는 환율을 둘러싼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에도 기본적인 기조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역사; 대포, 범선, 제국-1400~1700년, 유럽은 어떻게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게 되었는가?(카를로 M. 치폴라 저) 

 수백 년간 계속된 서양의 제국주의는 그들이 바다를 지배하게 된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과정에 대해서 우리가 고찰할 수 있다면, 역설적으로 바다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물/평전; 히로히토 평전 - 근대 일본의 형성(허버트 빅스 저)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천황에 대해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는 침략자의 수괴이지만, 일본에게는 국가의 상징이자 종교적 신앙으로까지 추앙받았던 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인문학; 메디치의 음모-도굴미술품의 불법 여정.이탈리아 도굴꾼의 손에서 세계 일류 미술관의 전시실까지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나라의 유물이 다른 나라로 '비정상적인' 과정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르포. 고미술품의 유통 과정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박물관의 이중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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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0-10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스 베버의 그 유명한 저서를 읽고 싶어 했었는데, 미처 몰랐네요^^;;
이번에 나온 책은 그 전의 번역본의 분량보다 많던데 내용이 믿을만 하겠죠??ㅎㅎ
이번에 나온 히로히토 평전은 예전에 나온 다른 저자의 히로히토 평전과 관점이 살짝
다르다고 책 소개하는 신문에서 봤었는데... 그 저자 이름은 생각은 안 나지만-_-a
만약에 이번에 나온 평전을 읽게 된다면 먼저 출간된 히로히토 관련 책도
읽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신간도서 페이퍼 잘 봤습니다^^ㅋ

암향부동 2010-10-12 10:28   좋아요 0 | URL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저도 10월에 읽을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었는데 올해 8월 출판이더군요. 그래서 안타깝게 제외했는데…. 그리고 이번에 새로 번역된 이 책은 길 출판사의 [코키토 총서] 시리즈로 나온 것인데 [코키토 총서]는 좋은 인문학 고전을 잘 번역하기로 유명한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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