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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ㅣ 위대한 클래식
요한나 슈피리 지음, 김수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10월
평점 :
위대한 클래식
하이디

'하이디'하면 알프스 소녀가 딱 떠오릅니다.
푸른 고원위에서 흰염소, 까만 염소와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이야기 읽어보려 합니다.

산 위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아는 사람이 마을 사람 아무도 없고
괴팍하고, 무섭기로 소문난 고원 아저씨에게
'하이디'를 맡기기로 한 '하이디'의 이모 '데테'
형부와 언니 아델하이트가 결혼해서, 이 년 후 형부가 사고로 죽고
언니도 중병에 걸려 죽었는데, 이 모든 비극이 모두
아저씨가 자초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모두들 탓했습니다.
언니의 딸, '하이디'를 혼자 키웠지만,
더 좋은 일자리 제안에 더이상 '하이디'를 키울수 없었던
'데테'이모는 '하이디'를 고원에 사는 할아버지께
'하이디'를 맡기게 됩니다.

괴팍하고 따뜻함도 없고, 인정도 없게 묘사된 고원 아저씨,
'하이디'의 할아버지는 '하이디'를
처음엔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하이디'의 밝음과 사랑스러운 행동들 때문에
'하이디'의 행복바이러스가 할아버지에게도
옮겨진 것처럼, 특별한 사랑 표현은 없어도
'하이디'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페터와 염소 떼를 데리고
푸른 고원을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하얀 눈에 덮여 반짝이는 뾰족한 산봉우리는
한 번 도 본 적 없는 아름답고 거대한 장관이였습니다.
페테네 할머니는 '하이디'의 사랑스러움에
푹 빠지게 되고, 매일 매일 '하이디'를 기다리며
하루하루가 기분좋음을 느끼는 시간들이였습니다.

'데테'이모는 '하이디'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집으로 데려가
다리가 불편한 '클라라'친구가 되주길 바라면서
'하이디'를 데리고 왔지만,
'하이디'는 할아버지와 푸른 고원에서 뛰노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
결국 몽유병에 향수병이라는 병을 얻게 되면서
점점 쇠약해져만 갔습니다.
짧은 시간 할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이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고약한 아저씨라고 해도 '하이디'에게는
너무나 좋은 할아버지였습니다.
'하이디'가 떠난 빈자리가 할아버지에겐 또 얼마나
큰 아픔이였을까요...
소중한 아들, 며느리를 잃은 슬픔도
꾹꾹 눌러담고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높은 곳에서
살았던 할아버지에게 우연히 찾아온 '하이디'의 존재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에게 '하이디'는
든든한 존재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제제만 아저씨와 의사선생님은 '하이디'를
다시 푸른고원 할아버지에게 데려다 주기로 하고,
클라라와도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할아버지와 다시 만나게 된 '하이디'
'하이디'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할아버지의 포옹 장면에서
'하이디'를 너무나 많이 보고 싶고, 기다린
할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좋은 집, 좋은 옷,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옆에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