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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학
임야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평점 :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을 모티브로 한 과학과 역사가 결합된 소설이다.
스탈린이 실제로 했던 말들이 작품 속에서 인용되었고,
등장인물들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 연보로 정리되어 있다.
유전학으로 인종을 개량할 수 있다고 믿는 시대
천재 유전학자 리센코는 자신이 믿는 라마르크주의
'획득 형질의 유전' 실험을 강행한다.
러시아의 혹한에도 잘 견뎌내는
이른바 '한랭 내성' 인자를 가진 민족을 만들기 위한 실험이다.
강추위에도 굴하지 않는 군대와 백성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신념으로 많은 아이들이 희생된다.
선하고 인자했던 모습에서 악마로 재탄생하는 리센코와
그의 터무니없는 계획으로 희생되는 어린 양들.
그 속에서 태어난 스탈린.
스탈린의 잔인무도함은 과연 '악'의 유전자를 받아 탄생한 것일까?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본인의 고집을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지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
권력에 눈이 먼 사기꾼 리센코의 무지와 독단으로 올곧은 과학자들이 숙청됐고, 소련의 유전학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과학과 정치를 분리하지 못한 스탈린과 리센코 때문에 수많은 인민이 아사했다. (p.254)
➛ 과학이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사용된 안타까운 역사를 엿볼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만의 한줄평
악마가 지배하는 곳에서 자행된 인간 개조 프로젝트.
@samnparkers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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