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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 우리 삶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14가지 길
필립 코틀러 지음, 박준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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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제학을 배우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보완해야 될 것이 많은 제도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속되는건 대체할만한 다른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코틀러도 더 나온 자본주의가 가능하다고 말을 하면서, 여러가지 대책을 말하고는 있지만, 결국은 자본주의 하에서 생각되는 것들이다.

자본주의를 벗어나는 해결책은 불가능한 것일까?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문제들이 해결되기는 커녕 갈수록 심화된다고 느끼고 있으면 너무 비관적인 것일까? 토마 피케티가 이전부터 제기되어 오던 소득 불평등의 문제를 일반 대중들에게도 인식시키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달라지고 있는 부분은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고, 그것이 부정적인 방법이든 상관하지 않는 듯 하다. 다른 사람을 위해 슬퍼해 주기 보다는 자신의 문제조차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part 9. 부채의 늪과 금융규제 부문에 나온 서두처럼


당신이 은행에 수백 파운드의 빚을 지고 있다면, 당신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수백만 파운드의 빚을 졌다면, 은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케인즈의 이 말처럼, 모두가 같은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것이 나의 문제와 내 주변의 사람들의 문제만이 아니라면, 국가가, 그리고 세계가 나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GDP는 년 3% 성장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는 계속해서 늘어나서 현재 1100조를 넘어섰다. 소비액의 증가보다, GDP의 증가보다, 부채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가 예산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는 진작에 넘어섰고, 이제는 폭탄돌리기가 시작된 것이 아닐까?

소득불평등의 문제가 하루이틀 제기되어온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피케티 이후의 경제학 책들은 어떤 식으로든 소득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여지없이 피케티의 주장을 지지하던, 반박하던 하는 방식으로 인용하고 있다. 이렇게 소득 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지금이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의해볼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대상이 기업과 소비자, 전 연령층에 상관없이..

자본주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 적다면서 포기하기 보다는, 이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연구자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코틀러가 제시한 문제들이 더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 다만, 코틀러가 제시한 것보다 좀 더 심도있게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이전에 다루지 못한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자본주의를 넘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원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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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2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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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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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케이스스터디인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관찰의 힘, 분석의 기술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송경원 옮김, 채승병 감수 / 어크로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어떤 것에 대해서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은 통계적인 방법을 통해서 일반적인 결론을 내는 것과, 케이스 스터디 같은 사례분석을 통해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것이 있다. 처음에는 이 두 가지 방법이 완전히 다른것처럼 느껴져 대체재에 가까운 느낌이었다고 한다면,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어쩌면 대체재의 관계보다는 보완재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영학과 경제학은 서로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면이 존재하는 것 같다. 경제학에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통계적인 방법론이 발달한 것과는 달리, 경영학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인지 케이스 스터디가 더 발달한 느낌이랄까. 일반화까지 갈것도 없이, 몇개의 사례에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괜찮은 것, 오늘까지 적용하고 내일부터는 적용하지 못하는 방법이더라도 당장에 필요를 위해서 확인해야 하는 것. 그런 것들을 위해서 케이스 스터디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에 경제학에서도 이론과 통계학적 방법으로 해석하지 못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의 대표적인 것중의 하나가 '사회적 경제'라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혹자는 금방 사라질 것처럼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일반화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한 것이 아닐까. 모든 것에 들어맞지 않아도, 눈앞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효용가치가 충분할 텐데, 너무 규격외의 것으로 간주해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이러한 케이스 스터디와 경제학의 이론을 같이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으로는 6장의 M&A 협상에 나타난 신뢰의 비대칭성 문제 이다. 경제학의 세부 학문 중의 하나인 게임이론은 상대가 협조하는 경우와 비협조하는 경우로 나눠서 현상을 분석할 수 있는데,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에 이러한 신뢰가 쌓여서 다음의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이론이 있다. 이러한 평판이 쌓이게 되면, 매도기업이 매수기업을 찾는 1단계에서 평판이 악화되어 있는 기업들이 사전에 걸러지지 않을까? M&A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필요에 따라서 매각하기도, 매수하기도 한다면, 기업이 사라지지 않는한 이러한 평판은 계속해서 쌓이게 될 것이고, 결국 서로를 속이지 못하는 신뢰받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만이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간의 신뢰를 다룬 연구에서 '상대방의 신의에는 신의로 답한다'는 명제가 정설처럼 여겨져 왔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협상과정이 공개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해서? - 신뢰받지 못한 사람들, 직원들이 떠나기 때문에 인맥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충분히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조사를 통해서 알아낸 것 처럼.

둘째, 일회성의 거래라고 생각해서? - 매각 매도의 경우에 그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수하는 것이라면 더는 꽌련 분야에서 비슷한 기업을 인수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거래가 사람들의 인식에서 멀어질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에서의 평판이 지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앞으로의 평판과는 상관없이 당장의 M&A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것이라도 어느정도 설명이 되기는 하지만, 내가 추가적으로 알고 싶은 정보는 이러한 기만을 한 기업들이 추후의 M&A협상에서 어떠한 일들이 이루어졌는가 하는 점들이다. 분야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Google의 경우 여러 분야들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Google정도 되는 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작업이지 않을까? 아니면 구글에서는 거대기업의 장점을 살려서 적대적 인수가 일어나는지도 확인을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여기서는 단순히 기만, 중대한 기만 정도로만 구분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만이 어떤식으로,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는 다루고 있지 않는다. 이 챕터는 다른 챕터와는 달리 경제학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많은 관심이 갔던 것도 사실이고, 추후에 생각해볼 여지도 많은 것이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평범해 보이던 것들이 독특함과 새로운 것으로 거듭나는 느낌,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들을 하나씩  깨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것들,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볼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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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4: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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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1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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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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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접했을때, 다른책과 다른 두께에 일단 놀라고, 서문에 써져 있는것처럼 불친절한 문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이책은 현대에 쓰여진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읽기에 편한책이 아니다. 문장은 길어서 어디에서 끊어 읽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각각의 챕터에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있을뿐 그것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가령 가장 처음에 나오는 에드셀의 운명 같은 경우도, 에드셀 프로젝트가 처음에 계획된 때부터 마지막으로 접게 되기까지 과정을 담담히 서술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 것아다. 이러한 책의 구조 때문에 책을 읽는 시간이 여느때보다 오래 걸렸다. 책 한장 한장을 읽을 때마다 읽는 시간보다 따로 그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읽어 나갔던 것은,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가지고 있는 주제들이기 때문이다. 에드셀 같은 경우는 이 책에서 처음보는 이야기들이지만, 소득세의 발전에 관하여 설명해 놓은 2장이나, 현재 법에 명시되어 있는 내부정보를 이용하여 주식의 차액을 보는 것을 금지하게 된 배경에 말한 3장,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왜 발생했는지 아직도 모르고, 앞으로도 해결될것 같지 않은 주식시장에 대한 4장의 이야기, 그리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제록스 프린터에 관한 이야기 까지.

 특히나 제록스 프린터의 경우에는 한번 써보고 싶어서 구입했던 것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기존에는 프린터 가격, 소모품 가격 등만을 고려해서 구입을 하던지, 복사집을 이용하던지, 회사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만을 사용하여 왔기 때문에 프린터를 구입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도 맞지만, 다른 책을 읽다가, 제록스가 당시에 현재의 프린터를 의미하는 대명사와 같은 느낌으로 사용했다는 글을 읽으면서, 한번쯤은 써보고 싶었기 때문이다.(lol에서 매멘과 같은 느낌이려나..) 어쨋거나 상당히 만족하고 쓰고 있는 기종이기도 하니까.  모두가 꿈꾸지만, 어느 기업도 쉽게 올라가지 못하는 자리가 제품을 생각할때 브랜드가 먼저 생각나게 하는 것이라면, 제록스는 당시에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 아니었을까?  덕분에, 만약 196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 수 있다면 제록스 주식을 몽땅 사놓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으니까..

 이런저런 재미있는 생각들을 하면서도 한줄 한줄 읽어내려갈 때마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책의 표지에서 나와 있는 것처럼, 빌게이츠는 어떤 부분을 보고 이 책이 최고의 경영서라고 했는가, 책을 받은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지나가다 광고게시판에 경영의 모험 광고 포스터가 붙은 것을 보았다. 지나가면서 게시판을 본지도 10년이 넘어가지만, 단 한권의 책에 대한 소개를 위해서 포스터까지 제작하여 그 게시판에 붙어있는 것은 처음보는 것 같았다. 출판사에서도 이 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도 이 책을 재미있게, 그리고 한줄한줄 생각하면서 읽어내려가기는 했지만, 그러한 특별함은 찾지 못했다. 다만, 신문기사처럼 어쩐 사건에 대해서 담담히 써내려 가는 것이 양쪽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여러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전까지의 경영서들은 대부분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여 책이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대단한 업적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모두 믿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 자신의 기억조차 편한대로 조작되어 남아있곤 한데, 다른사람의 글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이 책은 마치 사건을 정리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처럼 담담히 써내려가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다만, 문장을 좀 더 읽기 쉽게 다듬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책이 나온 연도를 생각해 봤을때 불가능할 것 같다. 원저작자의 허락을 얻는게 가능할려나...)

 지금 하고 있는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이 책을 다시한번 열어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수업시간에 듣기만 했던 여러 경제적인 사건들, 기업의 성쇠, 주식시장, 그리고 책에서는 아닐꺼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파운드화까지.(심지어 유로화보다 아직까지 파운드가 비싼건...?) 특히 지금 관심있는 분야가 불평등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추후에 세금쪽과 관련하여 공부를 하게 된다면, 책에 나와 있는 한줄 한줄의 근거를 찾아가며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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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0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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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 기업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사물인터넷과 알고리즘의 비밀
벤 웨이버 지음, 배충효 옮김 / 북카라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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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란 무엇인가? 컴퓨터를 처음 배울때 배웠던 것 중에 데이터와 정보의 차이라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데이터가 어떤것에 대한 기록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가공해서 쓸만하게 만들게 되면 그것이 정보가 된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 중에 하나는 우리 주변에 데이터는 널려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데이터를 정보로 변환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에 내가 나의 인간관계를 분석해보고자 한다면 언제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만나는지에 대해서 기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무척이나 힘든 작업이다. 사람을 만날때마다 몇분이나 이야기를 하는지 기록하는건 무척이나 힘든일이며, 거기에 대화내용이나, 목소리 톤까지 기록해야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소시오메트릭 배지를 통해서 이러한 것들을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분석하기에는 힘들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러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 같다. 최근 들어서 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지만, 그것을 분석하는 방법은 기존의 방법들이며, 최근들어서 관심을 받고 있는 네트워크 분석 역시 기존의 방법을 개량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전에는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링크 데이터에 대한 관심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독립된 분석으로 갈라져 나가게 된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봐도, 첫 머리부에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고, 두번째로 링크나 네트워크의 발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링크데이터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이렇게 얻어낸 데이터를 통해서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출액을 올리기 위해서는 제품의 개선, 유통과정의 개선 등의 생산 및 운영부문에서의 효율성을 이야기 하지만,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부문의 효율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문가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직원들의 배치, 책상의 크기, 칸막이의 높이, 그리고 정수기의 위치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본 기업이 얼마나 될까. 예전에 방영했던 '미생'에서 잠깐 이야기가 나온것처럼 실적에 의해서 부서배치를 해서 부서 실적이 좋지 않은 영업3팀이 가장 좋지 않은 자리에 배치된 것,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휴게실에서 실제로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오고간다는 것 등등.
 결국 기업들이 공식적인 의사소통보다 비공식적인 의사소통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산성과 직업 만족도 측면에서도 비공식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훨씬 크다. 업무의 복잡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업무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가장 흔한 예 중의 하나가 사무실의 공간 배치이다. 이러한 공간배치는 결국 사내의 정치 역학에 따라 결정되지만, 이런 관행을 바꿔서 사무실을 설계할 때 전략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기업 문화 창조라는 원대한 목표를 감안해서 사무실 가구 결정을 두고 일반적인 지침을 전달해줄 필요는 있다. 직원들의 변화와 함께 조직또한 변해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의 문화를 바꾸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흔히 말하는 혁신을 이룰 수 있다만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기업이 이러한 데이터를 화용하여 직원들의 업무 방식을 파악하고, 좀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며 긍정적인 조직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협력하며, 혁신을 이루어내는지를 발견하는데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지표로만 평가하게 되면, 사내에 전문가를 놓치게 되고 조직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도 그런 사람이 하나 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물어봐야 하는 사람, 왠만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 다른사람을 도와주는데 시간을 많이 뻇겨서 정작 자신이 할일이 미뤄지게 되는 사람.  사람들은 이러한 도움을 간단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 네트워크 분석에서 말하는 중심성이 강한 사람들이 이러한 사람들인데, 중심성이 강한 사람이 그 관계를 지속해주지 않는다면, 조직에서 나가버린다면, 조직이 예전만큼 쉽게 굴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해주고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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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1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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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09: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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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입다 먹다 짓다
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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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문제가 모두 경제 문제인가?


이 책에서는 일상생활의 사례를 크게 입는것, 먹는것, 자는것의 세가지로 나누고 그에 관련하여 경제학을 설명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제목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의식주 문제가 모두 경제문제라면, 다른 문제도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도 경제학이 만능이 아니라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의식주의 문제가 모두 경제문제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관점에서 현상을 분석하고, 확인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된다. 게다가, 지금처럼 학문간의 교류가 활발한 상황에서는 어느 방법론이 각 학문만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기 힘들다. 다른학문이 경제학에 영향을 주고, 경제학도 다른학문에 영향을 주는 등. 학문과의 교류를 통해서 서로 성장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의식주의 문제들을 경제학의 틀안에서 해석하고 있지만, 그것이 경제학의 틀안에서 모두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경제학이라는 창을 통해서 현상을 분석하게 되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말하는 것이 경제학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경제학의 방법론을 통해서 현상을 해석하게 되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을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도 비교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현상을 분석할 수 방법을 가진 여러 학문들,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정치학, 행정학 등등..

이러한 학문들의 관점에서 해석을 하면 좀 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경제학이 만능이 아니라는 것은 필자도 본문에서 밝히고 있다.


1980년대 이전까지 논의되었던 경제학적 담론의 대전제조건은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는 것이었다. 실제 인간은 많은 불합리한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경제이론들은 인간을 합리적인 존재라는 틀 속에 가두고 논의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인간의 삶의 행태를 분석하는 데 있어 많은 부분을 놓쳐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행동경제학은 보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결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며 자신의 경제적 이윤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존재만도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합리적인 인간'은 그야말로 경제학의 대 전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제가 깨지게 되면 경제학의 소비자 이론은 근본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고, 생산자 이론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다른 학문의 관점을 확인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세상아래 새로운 것도 없거니와, 세상아래 완벽한 것도 없는 법이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그러한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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