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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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힐링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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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
우종영 지음, 조혜란 그림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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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콩나무를 통해 흐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종영 저자의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_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



이 작품은 숲해설가협회 강사이자 ‘나무 의사’로 불리는 우종영 작가님께서 30년 넘게 나무를 돌보고 연구하며 느낀 바를 진솔하게 담아낸 에세이집입니다. 작가님께서는 나무를 중심으로 자연과 숲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전하며, 현대인들의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고,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더불어 작가님께서는 나무와 공존하는 삶이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가져온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태도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이 책은 나무에서 시작해 자연과 생명의 순환,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를 다루며, 마치 나무들과 대화하는 듯한 섬세함과 따뜻함을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을 공원에서 읽으며 오랜만에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여 보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 고를 여유와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았습니다.



작가님께서는 단순히 나무를 치료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자로서도 활발한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숲에서 자라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교육과 환경 보호에 힘쓰며, 나무와 숲을 매개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십니다. 그의 이런 열정과 삶의 태도는 책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 나무가 종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 나무와 나는 모종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러면 그 나무는 이미 ‘그것’이 아니고 ‘너’가 됩니다. ‘너’는 나와 마주 서서 살아 있는 존재가 되고 나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됩니다. ‘나-그것’에서 ‘나-너’의 관계가 될 때 비로소 나무도 자신의 상처를 내보여줍니다. 그러면 나무의 상처에 나의 그림자가 배어 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됩니다. p277



오늘날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의 근원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동시에,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당면한 문제라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가님의 경험과 철학이 녹아든 이 책은 무심코 지나쳤던 숲과 나무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며,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싶은 분들,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경험과 태도를 진지하게 배우고, 쌓아나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도서제공 #우종영 #나무 #나는나뭇잎에서숨결을본다 #나무의사 #에세이 #에세이추천 #흐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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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뼈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1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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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줄리아 히벌린 저자(유소영 옮김)의 <꽃과 뼈>




이 작품은 생존자의 죄책감과 기억의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한 심리 스릴러 소설입니다. 16세 소녀 테사는 텍사스 들판에서 산 채로 묻힌 채 발견된 ‘블랙 아이드 수잔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피해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녀를 사람들은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 부릅니다. 그녀는 기억이 모호한 상태에서 살인범을 증언했고, 그로 인해 한 남성이 사형수로 처형될 위기에 처합니다. 현재의 테사는 과거와 진실 사이에서 자신이 증언한 것이 맞는지, 무죄라는 증거와 맞물려 그 진실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테사의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된 후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해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입니다. 작가님께서는 기억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조작될 수 있는지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법정 심리와 과학 수사의 복잡한 문제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법적 정의와 진실의 경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또한,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의 상처와 고통도 세심하게 다룹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테사와 테시

2부 카운트다운

3부 테사와 리디아

에필로그


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은 차라리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주근깨 네 개. 눈앞 5센티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커다랗게 열려 있던, 검은색이 아닌 파란색 눈동자. 보드랍고 연한 뺨을 갉아먹던 벌레들. 잇새에 씹히던 흙. 난 이런 것들을 기억한다.


테렐 다시 굿윈이 사형수가 된 이유는 겁을 먹고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증언했던 블랙 아이드 수잔 때문이었다.


괴물이 아직 모르고 있다 해도,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추적에 나섰다는 사실을.


나는 절대 동화 속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아니었다. 여주인공들은 일단 전부 피해자긴 하지만. 백설공주는 독사과를 먹었고, 신데렐라는 노예처럼 일했고, 라푼젤은 감옥에 갇혔고…. 테시는… 뼈와 함께 버려졌다.

어느 괴물의 뒤틀린 판타지 때문에.


간밤에 리디아가 이 안에 있는 꿈을 꿨어요. 꽃이 있던 자리가 리디아의 무덤이었어요.



작가님의 복잡한 심리 묘사와 섬세한 문체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경찰 수사와 법원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 그리고 범인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계속해서 집중하게 되어 긴장감을 놓칠 수 없습니다. 특히, DNA 분석 등 첨단 과학 수사 기법이 이야기의 핵심으로 나와 현대 범죄 소설의 매력을 더합니다. 또한 결말에 다가갈수록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자리에 앉아 끝까지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상처, 기억의 왜곡, 그리고 정의의 복잡성까지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결말의 반전은 법적 정의와 기억, 그리고 생존자의 내면에 얽힌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렬한 심리 묘사와 매끄러운 이야기 구성, 그리고 현실적이면서도 예측불허한 전개가 이 작품이 심리 스릴러 장르에서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도서제공 #꽃과뼈 #줄리아히벌린 #유소영 #소담출판사 #스릴러소설 #심리스릴러소설 #소설 #스릴러 #심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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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뼈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1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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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심리 스릴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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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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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교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치다테 마키코 저자(이지수 옮김)의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이 작품은 78세의 일본 도쿄 아자부에 사는 주인공 오시 하나 할머니가 나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입니다. 여름부터 이듬해 벚꽃 피는 계절까지 멋쟁이 할머니를 중심으로, 일용품점을 운영하는 일가에 일어나는 가족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오시 하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면에서 나온다고 믿으며 젊음을 유지하려 애쓰며, 보통의 할머니와는 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많은 이의 부러움을 삽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금실 좋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뜻밖의 불청객이 찾아오고, 남편의 유서에서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는데요, 이 사건으로 그녀와 그녀 가족들의 삶도 뒤집어지게 됩니다. 친절하고 따뜻한 남편에게는 내연녀와 서른여섯의 숨겨진 아들까지 있었던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게 좋아”라는 여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자연스럽다’고 말하고, ‘있는 그대로’라고 말한다. 대단치도 않은, 위장하는 걸 귀찮아할 뿐인 게으름뱅이들이다. 위장을 계속 하다 죽으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위장한 모습이다. p268


지금 생각해보면 눈물도 기쁨도 분노도 질투도, 모든 게 머나먼 꿈이나 환상으로 여겨진다. 만난 사람도 헤어진 사람도, 스쳐지나간 모든 게 즐거운 에움길 같다.

할배, 할매의 인생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깨달은 때부터 기운이 난다. p371


이 비밀은 오시 하나의 신념과 삶의 태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나이 들어도 자신의 방식대로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려는 그녀의 모습과 대비를 이루어 이야기의 깊이를 더합니다. 또한 남편과의 관계, 가족 사이의 갈등과 사랑, 새로운 인간관계 등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인생 후반기의 삶에 대해 진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작품은 노년 주인공의 개성과 용기를 통해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남긴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가족과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마주하며 스스로를 지켜가는 모습은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드라마 작가이자 소설가인 우치다테 마키코 작가님께서도 주인공 오시 하나와 비슷한 70대 중후반이십니다. 그래서 더 오시 하나라는 인물이 더 입체적이고 깊이감 있게 잘 그려진 것 같습니다.


노년의 의미와 자아실현, 나이 듦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작가님 특유의 섬세한 필력으로 그려진 인물들의 심리와 인간관계 묘사가 돋보이며, 단순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넘어 자신의 삶을 진실하게 마주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면서 ‘나답게 살아가자’는 인생 관련 따뜻한 이야기와 교훈을 담고 있어 마음에 오래 남을 작품입니다.


#도서제공 #오시하나 #오시하나내멋대로산다 #우치다테마키코 #이지수 #서교책방 #일본소설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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