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
사와무라 이치 지음, 오민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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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얼굴이 추하게 변해버렸는데 그냥 대충 ‘환각이다, 신기루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로 끝내면 어쩌라는 건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설정을 ‘소설이니까 그럴 수 있지. 중요한 건 메세지야!‘ 하는 거 싫어함.
그런 면에서 읽는 내내 그 환자에 버금가게 불쾌했다.
구라하시 노조미처럼 음침하고 저열한 캐릭터도 굉장히 싫어함.
분노의 방향이 잘못 됐잖아.
제일 최악인 건 아다치를 제외한 요쓰카도 고등학교 남자 선생들인데 너무 최악이라 말도 하기 싫다.
이 작품으로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는데, 메세지가 전해지기는 커녕 짜증나고 불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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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박현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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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의 비극.
심지어 대를 이어 내려오는 비극이었다.
모성은 인간의 기본값이 아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인 것을, 모성이라는 말로 어머니라는 틀에 가둬 옭아매는 건 언제쯤 없어질지.




읽는 내내 불쾌했다.
에타에게서 세실리아에게로, 세실리아에게서 블라이스에게로, 블라이스에게서 바이올렛에게로 이어지는 아동학대는 너무 화가 났고, 과거를 그저 묻어두기 급급한 행동들에는 넌덜머리가 났다.
상처는 결국 터뜨려서 새 살이 돋게끔 치료해줘야지 못 본 척, 모르는 척 묻어두기만 하면 곪아서 썩기 마련인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블라이스의 관점에서 쓰였기 때문에 바이올렛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나를 방치하는 엄마, 나를 두려워하는 엄마, 나를 만지는 데 마음을 먹어야 하는 엄마, 동생을 사랑하는 엄마, 동생을 한 시도 품에서 떼어놓지 않는 엄마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 애는 언제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까.
블라이스가 봤던 모든 일들이 현실이었을까.
바이올렛의 이야기는 누가 들어주는 걸까.




정말 최악인 사람은 폭스.
남편으로서도 최악, 아버지로서도 최악, 한 인간으로서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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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생거 사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3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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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제인 오스틴의 초창기 작품.
오스틴 작품 중에는 꼭 밉상인 캐릭터가 하나씩 있는데 여긴 세트로 있다... 한대만 쥐어박았으면.
언제 읽어도 설레고 풋풋한 오스틴의 사랑이야기!
드디어 오스틴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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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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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도전에 몇번을 실패했었다.
‘하얀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자로다.‘ 수준으로 안 읽혀서 포기했었는데...
김영하 작가님 번역본으로 나왔다길래 호다닥 사서 도전!
너무 쉽게 잘 읽혀서 이틀 만에 완독.



1920년, 재즈의 선율에 알콜이 흘러넘치는 흥청망청의 미국 뉴욕.
2021년에도 존재하는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한 선망과 동경은 그 때에도 다를 것 없었나 보다.
허상을 좇다 대가를 치르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입안이 텁텁해진다.
특히 개츠비가 일평생 좇았던 데이지라는 허상의 실체는 답답함에 탄식이 절로 난다.
다들 무언가에 눈이 멀어있다.
근데 그게 정말 아무것도, 별 것도 아니라는 것.
아이구 이 답답이들아!
하여튼, 아무튼! 데이지 나아쁜년!
뷰캐넌 부부도 저 머나먼 객지에서 비참하게 죽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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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장국영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아무튼 시리즈 41
오유정 지음 / 코난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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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후영미가 된 주링허우에게 단비같은 책.
읽는 내내 내가 다 설레고 벅차 올랐다.
성덕 오유정 교수님이 부러워서 졌지만, 덕분에 꺼거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
한 발 뒤쳐진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 오빠‘ 흔적 찾기가 참 쉽지 않은데, 책을 읽는 동안 타워 레코드에서 발 동동 구르며 오빠 기다리는 기분이었고, 이소라의 프로포즈 방청하고 있는 기분이라 행복했다.


소위 덕후들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지만, 덕질은 삶을 이렇게나 풍요롭게 하고, 삶의 원동력이 되어 나아가게 만든다.
덕후의 참 면모, 덕질의 이로움.
모두들 누군가를, 무언가를 사랑하세요!
그리고, I am what I am!
스스로를 사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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