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기욤뮈소 작품.역시는 역시다.이야기 속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 모든 게 하나의 이야기일 줄이야.기욤 뮈소 창의력에 감탄했다🙊그래 결국, 픽션이든 현실이든 모든 인생은 제각기 한 편의 소설이다.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써내려가게 될까, 어떤 구도로 연출을 할까, 어떻게 연기하게 되며 바라보게 될까.오랜만에 책을 덮으면서 미소짓게 된 작품이었다.
나를 죽인 사람에게 내 전 재산을 물려줄 것.말도 안 되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모리카와 에이지.그의 전 여자친구인 켄모치 레이코는 그 유언 집행에 따른 상속자이면서 의뢰인의 법률대리인으로 사건에 뛰어든다.에이지의 고문 변호사인 무라야마 겐타마저 살해되고 유언장 원본이 든 금고까지 사라지면서 사건이 더 복잡해졌지만, 아사히+긴지+레이코의 (나름대로의) 협력으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에이지는 뜻밖의 인물과 관계가 있었고, 그것이 세상에 알려질 것을 두려워 한 범인에게 살해당한 것.결국 에이지의 모든 재산은 그가 원했던 방향으로 흘러갔고, 주인공 레이코도 나름의 해답을 찾은 듯하다.소재가 신선했고, 일본 작품에서 이렇게 돈!! 밝히는 속물적인 여자 주인공은 처음봐서 재미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35주년 기념작품, 백조와 박쥐.애정하는 작가라 신작이 나오자마자 구매해놓고 이제서야 읽었다.읽으면서 용의자 x의 헌신+기도의 막이 내릴때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그래도 드러난 사건의 전말에 소름이 쫙 돋았다.길고도 긴 시간동안 얽히고 설켜있던 인물 관계들.‘우리 아버지가 그럴리 없다, 이대로는 절대 납득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된 낮과 밤, 백조와 박쥐, 미레이와 가즈마.그 끝에 이르러서 마주한 진실이 좋은 소식이 아닐지라도, 내 인생을 뒤흔들지라도 당당히 마주하는 모습이 대단했다.‘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한다.‘ 는 이 간단한 명제가 정말 글자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과연 나였다면, 나의 가족이었다면.책을 덮고도 이런 저런 고민을 하게 하는 작품.
바람이 불면 아직은 선득한 계절에, 벚꽃 구경하러 가고 싶어지는 작품.등나무 바구니에 도시락이랑 레이디 그레이 차를 담아서 가져가야지.네 이름을 부를 때마다 어쩐지 즐거운 기분이 드는, 내일의 너도 내가 즐겁게 해주고 싶은 그런 사랑.서로에게 빛과 희망이 되어준 도루와 마오리가 꽤 오래도록 마음에 맺혀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