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 교실 시리즈 1편!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작품들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해서 너무 좋다ㅠㅠ시리즈 덕후로서 이런 소소한 연결고리 사랑함..🤍우라와 의대 법의학과 교수 미쓰자키 도지로, 조교수 캐시 펜들턴, 연수의 쓰가노 마코토와 사이타마 현경 형사 고테가와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나 와타세 경부 시리즈처럼 사건의 면면이 드러나지 않아 조금은 가벼운 편이다.그렇다고 주제가 전혀 가볍지는 않음.예전에 사랑했던 법의학과 드라마 보는 느낌!가독성이 너무 좋아서 몇시간 만에 다 읽어 버리고 얼른 2편 읽을 준비 중!
사형을 받아 마땅하지만 징역형을 받은 범죄자들의 가족들을 상대로 일어난 살인 사건.네메시스, 개인적 복수일까, 의분일까?일본 사법 제도에 대한 얘기가 길어 중반부는 좀 지루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엄청 탄탄하고 잘 짜여져 있었다.제각각의 사연과 사명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평생을 무언가에 사로잡혀 산다는 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이 생각도 그저 평범하게 무탈한 하루를 계속 보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속 편한 소리일까?사람이 만드는 법과 제도 속에서 누군가는 상처받고 누군가는 구원받는다는 아이러니.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에 짤막하게 나오는 와타세 경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신기한 게 소설 속에서 와타세의 이름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외모, 와타세라는 성과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이름이라고만 묘사할 뿐.어쨌든 주인공이 공무원인 경찰인 만큼 공권력, 권력을 쥔 자들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져있는 작품.23년에 걸쳐 이어진 살인과 또 다른 살인, 교사, 방조.지난하리만큼 길고도 긴 시간이 흘러도 결국 밝혀내야하는 것은 진실이라는 것.진실, 정의 그 앞에서는 권력도 조직도 한낱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조직의 부패와 비리를 묵과하지 않는다는 것이 조직에 충성하지 않고, 반기를 든다는 것이 아니라는 건 언제쯤 만연해질까.누구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을 사랑하기에 내 살도 도려낼 수 있는 것 아닐까.모든 권력을 지닌 자는 정의와 한 몸이어야 한다.너만의 정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정의.
30년 만에 친어머니를 피고인과 변호인 관계로 마주하게 된 미코시바 레이지.남편을 위장 자살로 꾸며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이쿠미와 그런 엄마를 변호해달라며 나타난 아즈사의 모습을 통해 살인 사건 가해자의 가족이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이번 작품의 반전은 정말...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5편 복수의 협주곡에서는 구사카베 요코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던데, 얼른 번역본이 출간 됐으면!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 3편.소년원 시절 담당 교관이었던 이나미 다케오가 요양 보호사 도치노 마모루를 살해한 혐의로 입건 됐다.아버지나 다름없는 이나미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미코시바.이번 편은 사건보다는 사람에 중점을 둔 작품같다.본인이 살고자 다른 사람을 때려 죽여도 되는 걸까?타인을 구하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을 죽여도 되는 걸까?교사의 범위에 들지 않지만 끊임없이 누군가를 종용한 것은 처벌할 수 없는 걸까?결국 미코시바가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봤지만, 여전히 이나미는 미코시바에게 가르침을 준다.린코의 편지를 보고 흘린 눈물은 미코시바가 태어나 처음으로 흘린 눈물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