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에 짤막하게 나오는 와타세 경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신기한 게 소설 속에서 와타세의 이름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외모, 와타세라는 성과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이름이라고만 묘사할 뿐.어쨌든 주인공이 공무원인 경찰인 만큼 공권력, 권력을 쥔 자들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져있는 작품.23년에 걸쳐 이어진 살인과 또 다른 살인, 교사, 방조.지난하리만큼 길고도 긴 시간이 흘러도 결국 밝혀내야하는 것은 진실이라는 것.진실, 정의 그 앞에서는 권력도 조직도 한낱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조직의 부패와 비리를 묵과하지 않는다는 것이 조직에 충성하지 않고, 반기를 든다는 것이 아니라는 건 언제쯤 만연해질까.누구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을 사랑하기에 내 살도 도려낼 수 있는 것 아닐까.모든 권력을 지닌 자는 정의와 한 몸이어야 한다.너만의 정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