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을 리뷰해주세요.
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
오승연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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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중학교에 가서 영어를 접했던 나는 그게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다. 

당시 영어선생님마저도 영어를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고등학교에서도 나에게 있어 영어는 피하고 싶은 친구였다. 

그런데 대학에 가려면 이 친구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만의 영어공부방법을 생각해냈고, 중학교 수준부터 다시 쉽게 쉽게 접근해서 

결국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영어는 필요에 의한 관계라서 금세 잊혀졌다. 

그러다 가게 된 미국. 

단어도, 문법도 약한 나는 뛰어난 사교성에도 불구하고... 

언어가 안 되면 밥 먹고, 똥 싸는 데에도 지장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두달 후 한국에 돌아와서 이제는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데 영어공부를 시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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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들은 생각은 

"나는 우리 아이들이 영어 영재가 되지 않아도 좋아. 영재가 되지 않아도 좋아. 

하지만 나처럼 영어를 하는 수 없이 시작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영어유치원에서 영어로만 말하는 환경이 아니더라도  

영어를 놀이학습으로 접하게 해주고 싶고, 

배운 영어를 엄마에게 던지면 멋지게 영어로 답을 해주고 싶고, 

어려워할 때 옆에서 친근한 조언자가 되어주고 싶다. 

이 책은 나같은 엄마에게 그리 힘들지 않게 영어를 접하게 해주는 방법들과 

트렌드에 따라 기를 쓰고 가랑이가 찢어지게 교육시키지 않아도 되는 본질도 알려주고 있다. 

제목은 다소 트랜드를 따른 것 같지만 내용이 그러하지 않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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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리뷰해주세요.
지그문트 프로이트
캐슬린 크럴 지음, 김수희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오유아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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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아이에서 나온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읽으면서 20대 처음을 회상했다.

대학에 들어가 심리학에 심취되어 있을 때 그 현관문에 서 있던 이 사람.

 

이 사람의 이론을 보면서 때로는 억지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고,

꽤 많은 사례에서 내 방어기제와 억압대상을 생각해보는... 나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했었었다.

 

대학원에서도 또 이 사람을 만났다.

상담에 있어서도 이 사람의 이론은 매우 유용했다.

자아와 초자아의 싸움.

억압과 방어기제의 싸움.

 

많은 사람들은 이 사람의 정신분석에 대해 실증이 없다. 너무 오래 걸리는 치료법이라는 비난도 해왔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타나는 현상은 빙산의 일각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사람이 남긴 말 중

"내가 가는 길이 매우 넓은 길이 아니며,

또 내가 그 길에서 멀리 가지 못했다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이 이야기가 그를 대변해 준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증거가 층분치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외롭게 자신의 길을 갔을 뿐이다.

얼마나 멀리, 얼마나 넓은 길을 찾았는지 그 스스로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평생에 걸친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심리학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그가 알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영웅인 프로이트는 자신이 영웅인지 모르고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 그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혔고,

인간 행동에 관한 학술서라면 모두 프로이트에 대한 참고 자료들을 끝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프로이트 덕분에 나 또한 나 스스로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현재 진로에 고민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신이 갈 길 문턱에서 주저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주저없이 가고 싶은 길을 가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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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움직이는 메모 - 손이 뇌를 움직인다!!
사카토 켄지 지음, 김하경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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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모 광이다.

이 책에서는 메모가 멋진 사람(성공하는, 발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메모를 권하는 분위기이지만

나는 부족한 나의 준비성과 타고난 건망증을 커버하기 위해 메모를 한다.

 

동화 소재를 발견하고 무척이나 흥분하며 원고의 반 이상을 구상하며 잠든 다음날...

메모해 놓지 않았다면 그 다음날은 또 다시 하얀 도화지처럼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고는

늘 메모를 하는 습관이 들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너무나 기막힌 실수들에 땅을 치며 후회하면서 메모를 생활화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2-3시간동안 은행업무를 준비하고 급여를 모두 계산해놓고, 공문을 만든다음... 은행을 갔는데...

통장 또는 도장을 놓고 가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던 적이 있다.

이 건망증이 내 손발을 더욱 부지런하게 만들었다.(이 외에도 그러한 예들은 너무나 많다. ㅠ..ㅠ)

그래서 은행을 갈 때, 업무별로 준비물을 적어놓거나,

원 행사에 필요한 것, 답사를 갈 때 필요한 것, 교사회의를 할 때 필요한 준비 등등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을 넘게 생활했더니 이제는 몸에 익어 몸에 메모가 박혀있어 편한 일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1년에 남들은 1권 채우는 다이어리를 3-4권을 따로 써가며(개인, 어린이집, 동화관련, 그 외) 메모를 하고 있다.

 

언제나 다시 훑어보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쓴 이유를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필요할 때 메모를 찾듯이, 나에게 입력된 것을 출력(output)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림메모 또한 내가 활용하는 메모형식인데

이것은 연상작용이기도 하고 무형을 유형으로 바꾸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또, 나의 기록들이 칼럼으로, 연재 소재로 이용되었을 때

그 소소한 기록들이 다시 다른 방식으로 꽃피우는 것 같아 다시 행복해진다.

 

이제는 필기보다 자판이 더 빠르고 자유롭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의 메모습관이 유지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

 

그동안 전화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뭔가 쓰던 나의 행동이 대견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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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항상 지켜줄게!>를 리뷰해주세요.
널 항상 지켜 줄게!
앨리슨 맥기 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임정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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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강아지가 너무 엉뚱했다. 

집을 지키겠다니. 그 조그만 몸집으로 말야... 

가소롭기도 하고, 과대망상같기도 하고... 

그러다 그 강아지가 지키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강아지의 마음을 다시 되짚어 마음 깊이 느끼게 되었다. 

강아지가 지키려 하는 것은 그 집이 아니라 그 집에 소녀라는 거. 

 그 집의 소녀는 그냥 소녀가 아니라 강아지를 지금까지 사랑해주고, 

그 사랑을 다시 나눠주고 싶도록 잘 지켜왔을 것을 생각하니 뭉클했다. 

누군가 나를 지켜주기 위해 저렇게 무모하고 엉뚱한 용기를 펼수 있을까? 

말 없이 저 소녀가 부러워진다. 

 

갑자기 이 시가 생각났다. 

 

<연탄 재를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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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듣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을 리뷰해주세요.
초등 듣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
김명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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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는 산만한 듯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잘 접수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아이는 아까부터 잘 듣고 있는데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집중하여 잘 듣고, 잘 이해하는 아이도 있고,

물론 애초에 잘 안 듣고, 이해도 못하는 아이도 있겠지.

 

그런데 모든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잘 듣고,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길 바랄 것이다.

나도 물론.

 

그런데 의외로 듣기의 능력이 취약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고, 나 또한 듣기에 소홀하지 않았나...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듣기.

태어난 순간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 엄마의 심장소리를 전해들으면서 우리는 발달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수많은 언어를 듣고, 그 중 제일 익숙한 말부터 따라하지... "엄마..."

 

그런데 그 듣기에도 능력이 필요하댄다.

듣기능력은 단순히 들리는 것을 귀에 담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이해, 해석, 종합하여 자신의 반응까지 이끌어 내는 고도의 추상적인 이해능력이다.

쉽게 말해서 살인사건에 대해 보도되는 내용을 들으면서

어떤 사람은 "그랬구나"하며 듣고 마는데

명탐정 홈즈는 "이런 날씨에... 그런 상황에서... 요런 일이 일어났으니... 범인은 ###가 분명해!"하는 추리를 해낸다.

 

두 사람이 같은 정보를 들었더라도 말이다.

 

또한 내가 생각하기에 듣기능력의 중요성은 정보의 재구성 외에 더 큰 장점이 있다.

사회성이 좋다.

왜냐하면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을 사람들은 좋아한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딸 은서에게 듣기 능력을 키울 방법을 내내 고민하면서 읽었다. 그러다...

아차 싶었다.

 

은서가 "잘 듣는 아이"가 되길 바라면서 나는 "잘 들어주는 엄마"였나 싶었다.

은서야 미안해.

 

엄마가 네 소리를, 네 마음을 잘 들어준다면 네가 나를 보고 배울텐데... 엄마가 먼저 노력할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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