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괴물>을 리뷰해주세요.
수요일의 괴물 지그재그 4
다니엘르 시마르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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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주인공 줄리앙은 매주 수요일이면 괴롭다.

짝꿍이면서 원수같은 말레트 녀석 때문이다.

줄리앙은 마음으로는 반항하지만 말레트는 보통 괴물이 아니다.

결국 제가 마음 먹은대로 줄리앙을 조종한다.

 

이 맘 때 아이들에게는 친구가 참으로 소중하다.

그래서 외롭지 않기 위해 친구에게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아이들에게 말레트같은 친구는 큰 혼란을 주게 된다.

하지만 친구로서가 아니라 약자로서 괴롭힘을 당하고, 그것을 털어놓지 못하는 주인공.

스스로가 못낫다고 생각하여 괴롭고, 선생님에게 칭찬까지 받아 양심에 찔리는 주인공.

 

우리도 자라면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끙끙대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도 나를 이 수렁에서 건져주지 못할 거라는 생각.

그래서 자살도 꿈꾸고, 가출도 꿈꾸었을테지.

 

다행히 주인공에게는 덩치가 큰 미카엘에 있었는데... 그 친구도 말레트에게는 꼼짝 못했다.

그럼 누가 이 주인공을 구해줄 것인가.

 

이 책은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용기란 어떤 것인가를 알려주려 한다.

그리고 스스로 도우려고만 한다면 모두가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우리네 아이들도 이러한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

 

요즘 줄 글 책에 흠뻑 빠진 은서가 나에게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주고,

내가 다시 읽은 "수요일의 괴물"

참 멋진 책이다.
 

 

"왕따면 어때"라는 책도 우리 은서에게 읽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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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내일>을 리뷰해주세요.
빼앗긴 내일 - 1차세계대전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아이들의 전쟁 일기
즐라타 필리포빅 지음, 멜라니 첼린저 엮음, 정미영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약 100년 동안 지구 상에 일어난 각기 다른 전쟁 상황에 있던 아이들의 일기를 모아 놓은 것이다.
 
사실 전쟁 속에 이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 아이들의 삶에 전쟁이 끼어들은 것이다. 이 아이들의 허락도 없이 말이다.
 
각 각의 상황은 달라도 아이들에게 전쟁이 얼마나 많은 것을 빼앗아 갔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일기를 쓰고, 그 삶을 이겨내는 모습에 어른인 내가 감동을 받으며 그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헛된 욕심의 어른들 때문에 '니들이 고생이 많다.'
 
1차세계대전 속의 피테는 그 상황에도 타인에 대한 사랑, 따뜻한 마음이 돋보인다. 그리고 꿈 많은 소녀의 모습이 생생하다.
 
2차 세계대전 속의 실라는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1945.8.15) 3년 반을 창이 수용소에서 지낸다. 그 속에서도 늘 자유를 꿈꾸는 소녀.
 
안네의 일기를 연상케하는 클라라의 일기는 너무 참혹하고 죽음이 근처에 수백번 다녀가는 상황을 함께 느끼는 듯하여 소름이 끼쳤다. 그들을 숨겨준 벡 씨 부부에게 나 또한 심한 감사를 느꼈다.
 
그 외에도 베트남 전쟁, 보스니아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이라크 전쟁...
 
보스니아 전쟁부터는 내가 태어나서 이제껏 살아오는 동안 지구 저쪽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어떤 전생이 우리 삶에 끼어들지 모른다.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소중한 것들을 불평하고 사는 우리들.
 
이 아이들의 일기를 보고, 자유롭게 걷고, 자유롭게 먹고, 자유롭게 자고, 자유롭게 일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타인의 불행에서 나의 행복을 반추하는 것이 어리석으면서도 늘 그러한 것을 반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아이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딸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이 책을 보여주고 싶다.
 
내 어린 시절 안네의 일기를 보고 받은 충격을 받게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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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를 리뷰해주세요.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1 작은책방 (가교) 2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 지음, 전은지 옮김 / 가교(가교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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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 마르고 삶의 고닮픔을 아는 아이, 

엄마를 마음 속 깊이 이해하지만 자신을 더 사랑하는 아이, 

양산은 햇빛을 가리우기 위한 물건이지만 양산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아이, 

 어른들의 허상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어른이 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찾고자 하는 아이. 

 이 아이를 쫓다보니 갓 중학생이 된 나를 보는 것 같다. 

내가 마음 속의 이야기를 다 하면 어른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생각하는데 더 에너지를 쏟았던 것 같다. 

그 버릇은 고교, 대학 시절에도 이어졌다. 

나도 레베카처럼 그냥 내 마음을 다 이야기하고, 다 쓰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심지어 일기장에도 누군가가 볼지 모른다는 2%의 의심의 여지를 두고 썼으니까... 

  

레베카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면서도 레베카가 안쓰럽다. 

조금만 처세를 잘 하지... 

결국 작가는 레베카 편을 들어줬지만 독자는 그러하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레베카, 조금만 너를 숨기지 그래.' 

내 마음속  레베카가 속삭인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대로 모두가 레베카를 사랑한다. 

그 아이의 엉뚱함과 실수마저도... 

그것이 조금 미화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끔찍한 시달림을 당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내 아이가 레베카의 나이가 되면, 

제일 먼저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은서야, 너의 엉뚱함과 시행착오를 즐기렴. 

그것이 너를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게 할 터이니. 

하지만 사람들의 편견 따위는 그냥 겪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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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22가지 - Best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태경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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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가 초등학생이 되니 독서에 대해 더 조바심이 난다.

4-5세에 책을 좋아하는 은서에게 다양한 단행본을 읽히고,

지금도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제 무거운 단행본 서너개 이상 가방에 넣어다니려면 힘에 부칠 것도 같다.

 

은서네 학교에서는 하루에 10-20분의 독서시간이 있는데

은서가 욕심껏 책을 챙기면 내가 몇 권을 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독서를 하길 바라니...

 

이율배반적인가?

 

며칠 전에 세계명작 22가지를 받아들고 은서에게 읽어주기 시작했다.

글밥이 많아서 한 번에 다 읽기는 힘들지만 엄마가 권하고 싶은 것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아직 1학년에게는 어려운 것들은 빼고 "어린왕자"를 시작으로 읽어주었다.

 

그런데 은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있었다.

 

"은서야, 너한테 조금 어려울 걸?" 했더니

 

"저도 이제 1학년인데요. 저는 그리스로마신화도 다 이해해요."하네요. ㅋ

 

그건 만화여서 쉬운거 아닌가 싶지만 스스로 독서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

칭찬해주었다.

 

명작에서 추리소설까지 충분히 맛볼 수 있는 멋진 <뷔페>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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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 시대로 떨어진 아이들>을 리뷰해주세요.
석기시대로 떨어진 아이들 마법의 두루마리 1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배기동 감수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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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성격이 다른 준호와 민호 형제가 지하실에서 발견한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

역사 속으로 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두 형제는 그 모험에서 한국의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다시 위기의 순간에 마법의 두루마리라는 장치를 이용해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특징>

판타지의 통로로 지하실의 "두루마리"를 이용해서 시작과 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독자들이 두 형제를 따라 여행하면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를 모아 "준호의 역사노트"라는 곳에 담아주어 아이들이 궁금할 때 펼쳐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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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화에 빠져있는 은서에게 새로운 책으로 독서를 장려하고 있답니다.

 

판타지 여행을 좋아하는 은서에게 딱인 책.

 

사실 역사에 대해 너무나도 무식한 엄마는 은서랑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은서만큼이나 새로웠던 것이 사실.

 

인류의 조상이 누구인지...

 

우리는 그러한 것을 어떻게 짐작하는지...

 

석기시대의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어떠했는지...

 

그러한 것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우리 은준이는 아직 개념을 모르겠지만 오래 오래 두고 보면 은준이와도 과거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눌 날이 있겠지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쭉 독자로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역사를 외우기보다 이렇게 이야기로 알려주는 것이 학습에도 더 좋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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