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다이어리 2015>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카본 다이어리 2015
새시 로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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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브라운은 그저 평범한 16세 아이다. 

(심지어 내 십대와  비교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웃집 남자애를 좋아하고 가족에 대해 불만도 가지고 있다.  

다만 미래에 살고 있는 소녀라는 것. 

2015년에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저 공상소설 속의 상황들, 공상 속의 인물이라고 하기에 그 현실들이 왠지 예견된 듯한 요소들이 참 많다. 

우리 은서는 2015년이면 14세가 된다. 

실제로 이 소설이 보여 주는 배급제 사회의 모습에 내 아이가 살게 된다면 끔찍하다. 

지구온난화에 대해 내가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다. 

로라의 사랑과 질투와 실연 등이 청소년다워서 참 다행이다. 

안네의 일기를 어렸을 때 읽으면서  

"이 상황에서도 이게 고민이 될까?"했던 때가 있다. 

로라도 참 그렇다. 

그런데 어쩌면... 

나의 일기를 공개한다면 내 삶을 통째로 거시적 관점으로 보는 사람도 

혀를 끌끌 차지 않을까? 

이 상황에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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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2
롭 스코튼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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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책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아이들은 고양이 스플랫과 키튼, 그리고 스파이크와 동일시하며 주의깊게 듣고, 

스플랫이 결국 키튼에게 받은 편지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우리 어린이집에도 스플랫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자신있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그리고 키튼처럼 짓궂게 애정을 표현하여 헷갈리게(?) 하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 자신만만 하지만 효과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크게 드러내는 친구가  

고루고루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꽤나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고, 그것을 경험하면서 인생을 배워나가는 것일거다. 

이 책에서 독특한 점이 있다면 키튼의 장난기다. 

이제까지 짓궂은 역할은 남자아이에 빗대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키튼이라는 아주 예쁜 여자 아이(여자고양이)가 그 역할을 맡았다. 

결국 그 행동들이 스플랫을 헷갈리게도 했지만 그 진심이 어떤 것이었는지 결론 부분에서 알려준다. 

우리 해님반 친구들 중에도 자신의 마음을 거꾸로 표현하는 친구들이 있다. 

키튼의 모습에서 <솔직함>이 주는 매력을 배웠길 바래본다. 

선생님들도 이 책에 반해서 각자 자신의 반에서 읽어주겠다고 하는 걸 보니 참 마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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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요, 티베트>를 리뷰해주세요.
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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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는 중공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이란 나라를 불러야 했다.

그만큼 거리가 있던 중국이 최근엔 우리 생활과 땔 수 없을 만큼 위치만큼이나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음 중국을 가보았을 때 공항에 서있던 공안들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었다.

새빨간 어깨견장을 단 제복을 입고 경직되게 서있는 그들을 보며 중공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했다.

며칠 머물며 길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만나는 공안을 보며 낯설음은 떨칠 수가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의 중공을 만나게 된다.

불과 65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일본에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다.

현재의 티벳도 그때의 우리처럼 갖은 고난을 겪고 있다.  

 누가 누구의 자유를 뺏는가? 

누가 누구의 나라를 강제로 뺏는가? 

누가 누구의 생명과 인생을 감히 빼앗을 수 있는가?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슬픔을 느꼈다.


고난 끝에 망명에 성공한 롭상아저씨가 그토록 바라던 달라이라마를 만난 후에 기쁘지 않았다며

“젊어서 떠난 달라이라마 사진만 보다가 어느덧 할아버지가 된 모습을 보고 이토록 시간이 많이 흘렀나? 나라 잃은 슬픔이 이런 것인가?”

라고 말할 때 조금 더 늦기전에 티벳에 독립이, 그리고 평화가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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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를 리뷰해주세요.
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신예희 글.그림.사진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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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을 편식이라 하듯이 책을 가려 읽는 편독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어려서는 역사를 좋아했고 청소년이 되어서는 소설을 읽었으며

이제 아줌마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듣는 최근에는 본의 아니게 마케팅이나 재테크, 대인관계 같은 주제의 책을 읽어야 했다.

여행책이라.. 왠지 처음 접한 음식을 맛보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뭐 물론 주제도 여행이라기 보다는 여행지 음식에 관련된 것이니..



오호라.. 이렇구나.

기내식을 대하는 마음은 누구나 비슷한 것이로군!.

첫 꼭지를 읽으며 왠지모를 동질감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 이후 전혀 가보지 못한 나라나 음식에도 그 ‘왠지모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을 두 종류로 구분한다면

삭힌 홍어를 없어서 못먹는 사람과

옆에 있기만 해도 울렁증을 느끼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그냥 싫으니 안먹어도 상관없지만 먹고난뒤 느껴지는 강렬한 중독성은 홍어를 극복하게 해주었다.

중국과 태국에서 접한 코리앤더를 보고 마치 홍어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심코 입에 넣었다가 느껴지는 강렬한 후회..

가이드는 이걸 먹어야 현지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용기를 주었지만

이후 초록색 식물은 꼭 확인하고 먹는 조심성도 생겼다.

그런데 우리 신마담은.. 없어서 못먹는단다.

그것도 세계 곳곳에서 코리앤더가 애용된다며 조금씩 적응하여 그 맛을 즐기라 협박까지 한다.

그렇다. 여행은 바로 이런 것이다.

무언가 새롭고 일상을 깨울수 있는 강렬한 자극과 지워지지 않는 추억을 위해 시간과 돈을 써가며 여행을 가는 것이다.



당장 오늘 저녁은 무얼 해먹을까 걱정하지만

이미 마음은 비행기타고 전세계 곳곳의 맛난 음식을 실컷 먹은듯한 포만감이 든다.

아~ 살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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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엄마>를 리뷰해주세요.
고마워, 엄마! 마음이 자라는 나무 21
유모토 카즈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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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빠의 성을 따는 민족이라 사실상 친가의 의미를 더 쳐주고는 있지만 

나는 예전부터 모계혈족을 더 믿었다. ^^ 

우리 외할머니의 뱃속에서 우리 엄마가 나오고, 그 뱃속에서 내가 나오고, 내 뱃속에서 은서가 나왔다. 

그런데도 네 명은 성이 다 다르다. 

하지만 피는 더 진하게 섞였을 것이다. 

열달동안 엄마의 피와 양분으로 컸으니까... 

이 책에는 외증조할머니와 외할머니와 엄마에 대한 다양한 향수가 나온다.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과 눈이 맞아 도망쳐서 결국 쉰 밥을 먹고 돌아가신 외증조할머니,  

정상적인(가족들이 원하는) 결혼을 해서 아이넷을 낳고 얌전히 살았던 외할머니, 

그리고 엄마. 

어느 아낙도(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했든 그렇지 않든) 아쉬운 마무리를 하였다. 

책 속 엄마의 모습도 그러하다. 

그러한 엄마를 보며 자라는 주인공.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알듯 모를듯 그 슬픔과 성장이 나타나 있다. 

처음에는 은서와 함께 읽으려고 했었는데 지금 은서에게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  

모든 여성들이 성장을 하고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엄마를 갖고 있다. 

그 엄마들의 삶에서 선택되어진 나를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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