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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 나답게, 당당한 자존감으로 자유로운 인생 만들기, 개정판
이형준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5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멀리에서 찾을 것 없이 당장 저희 아이만 봐도 그렇습니다.
학교 공부에 치이다 못해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집에 오면 졸린 눈을 비비며 아무리 해도 끝이 없는 학원 숙제를 해야합니다.
아직 중학생이니 학교 수업만 받으면 될 것 같은데 아이 마음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도 본인이 불안해서 기어이 학원에 가고야 맙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가지라고 아무리 말 해봐야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들던 나날이었는데 현직 교사로 아이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계신 분께서 쓴 책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노력을 하는 이유는 나중에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노력을 하면 행복해지는걸까요?
노력을 해서 행복해지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유튜브만 봐도 학창시절만 참고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하면 졸업 후 인생이 달라진다는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면, 아니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났더라도 갈고 닦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이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을 넘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공부만 했던 아이들이 자라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적으로 행복해진다라는 공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춤 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공부 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시켜봤는데 아이가 선택한 것은 춤을 추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운 곳의 청소년대상 댄스 학원에 다니다 전문 댄스학원으로바꿨는데 아이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 것 같았습니다.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체력도 바닥이라 조금만 힘들면 쓰러지기 일쑤인 아이가 한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격한 안무를 소화하는 걸 보면 정말 좋아하니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댄스학원 선생님께서 학창시절에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끊었던 입시 학원에 다니겠다고 하더군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행복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터득한 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하늘아래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