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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해달 오더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해달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간절하게 두 손을 모으고 있는 표지를 서평코너에서 발견했을 때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람어린이]에서 출판한 [장난꾸러기 해달 오더]는 그렇게 제게 배송 되었습니다.
[가람어린이]에서 출판 한 책을 몇 권 읽어 보았는데 읽을 때마다 책을 너무나 고급스럽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도 두툼한데다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서 너무 고급스럽더라구요.
게다가 인쇄 상태도 너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흑백 페이지에서도 섬세하게 그려진 털 하나하나를 다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인쇄 상태가 훌륭했습니다.
오더를 비롯해 이 책에 등장하는 해달은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 보살핌을 받던 해달입니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았는데 [니모를 찾아서 2]에 등장하는 수족관이 바로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입니다.
[니모를 찾아서2]를 보며 수족관을 눈여겨 보았었는데 같은 곳이라니 넘 신기했습니다.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 홈페이지에 들어 가면 이 책에 등장하는 해달의 사연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람어린이]에서 출판한 [장난꾸러기 해달 오더]는 시 형식으로 쓴 글입니다.
당연히 소설 같은데 시이다 보니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시라는 것을 까먹고 펼쳤다가 다시 표지를 보고 끄덕이고 펼쳤다가 다시 표지를 보고 끄덕이고를 반복하며 읽어야 했어요.
시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에 실려 있는 시는 좀 색다른 느낌이라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장난꾸러기 어린아이가 말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라는 것을 잊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해달의 겨드랑이에 살이 늘어져 생긴 주머니가 있고 그 안에 홍합과 조개를 깨먹을 때 사용하는 돌멩이를 넣어 둔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어요.
156번 해달의 이름은 오더예요.
오더는 괴짜 라는 뜻입니다.
친구들은 156번 해달을 오더라고 부르지만 인간들이 좋아하는 건 이름보다 번호라고 합니다.
번호를 매기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사랑스러운 이름을 붙이면 인간들이 그 이름에 끌려 너무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오더.
번호는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이름은 착 달라붙기 때문에 정들면 곤란한 가축농장에서도 가축들에게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해달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게 그렸을까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제 눈에도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니 말예요.
꼬물이, 첨벙이, 말랑이, 포동이, 오구오구 깜찍이, 해돌이랑 해순이
어쩜 번역을 이렇게 맛깔나게 하셨는지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전사들에서도 two legs를 두발쟁이라고 번역한 걸 보고 감탄했는데 이 책도 감탄이 절로 나네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