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에 미친 청춘 - 한국의 색을 찾아서
김유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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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거리를 걷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많은 간판과 네온사인이다. 형형색색으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색깔은 눈을 즐겁게도 하지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어떤 것은 색감의 채도와 명도를 잘 맞추어서 색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것도 있겠지만, 또 어떤 것은 색상의 선택을 잘못하여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수업시간 중 미술 시간에 배우는 색깔의 명도와 채도 그리고 색이란 무엇인지, 어떤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등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미술을 알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며 명도나 채도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할뿐더러 명확한 색이 아닌 색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단어를 부여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아마도 색에 대해서 깊이 배우고 연구하면 그 색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나 이름을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색에 관련된 책은 많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은 많지 않다. 학교에서 배웠던 딱딱한 방식의 책이 많을뿐더러 예술 분야 중 색을 배워야 한다면 딱딱하기보다는 즐겁고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뉴욕에서 패션 공부를 하다가 우리나라의 색에 빠져서 단지 추상적으로 표현되었던 색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고 자연이 가지고 있는 색과 내가 살아가며 가진 색을 비교하며 자연을 벗 삼아 자연과 색의 조화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책에 실려 있는 그림 또한 눈을 즐겁게 한다. 첫 페이지부터 우리나라의 공예품인 반짇고리부터 전통적인 색감과 함께 잘 보여주고 있었다. 오방색과 오간색에 대해서 일러주고 다섯 가지 방향에 색을 더한 것이 오방색이며 오간색은 오방색 사이에 있는 색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가 오고 나서 하늘에 걸려 있는 무지개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색은 일곱 가지지만 그 색깔 사이에는 무수한색이 더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눈에 명확하고 확연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색도 함께 있음을 누구나 느끼지만, 그 색이 어떤 색인지 이름조차 모르고 색과 색이 만나 다른 색을 보여주고 있기에 수학의 정답처럼 색의 구분과 함께 이름까지 명확하게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눈에 보이는 색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 책에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을 상징하는 흰색과 청주에 있는 염색학교나 염색하는 방법이나 공예품마다 어떤 염색과정을 거치고 천연염색을 통해서 어떻게 아름다운 색이 표현되고 나오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의 아름다운 색과 그 색으로 만들어지는 공예품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색에 미친 청춘」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색깔 하나하나가 보여주는 것은 마치 우리들의 청춘을 그대로 살려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만들어진 화학염색과 고스란히 자연을 통해서 얻어지는 천연염색을 통해서 색의 아름다움은 이런 것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고 일깨워 준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가 색에 대한 이야기를 얼마나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 색을 통해서 천연염색으로 얻어진 결과물로 탄생하는 색의 아름다움을 통해서 천연과 자연의 색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우리 눈에 들어오는 자연의 색은 아름답고 고운 색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아름다움 속에 우리가 과거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살아오기까지 색을 통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색에 미친 청춘」을 통해서 색의 의미와 천연염색이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며 그 색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고 색의 아름다움은 이런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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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덫 걷어차기
딘 칼란 & 제이콥 아펠 지음, 신현규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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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해가 다 갈 때쯤이면 연말에 불우이웃돕기라던가 혹은 자선냄비가 등장하여 훈훈함을 더해주는 느낌이 든다. 매년 그렇게 불우이웃돕기에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성금 모으기 등 모두가 한 푼 두 푼 모아서 따뜻함을 나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모금액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1세기가 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그 변화 중 물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자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준 셈이다. 그런 가운데 너도나도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면서 기부라는 것 자체가 남의 일처럼 여겨졌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매년 혹은 매달 기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참여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겨울이 되면 따뜻하게 보낼 것이고 또 누군가는 차가움으로 겨울을 보낼지도 모르겠다. 서울역 혹은 부산역 등에 노숙자도 많아졌으며 지하상가를 비롯하여 많은 곳에 노숙자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났다. 이것만 보아도 세상이 점점 살아가기 어렵고 가난은 마치 대물림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느 책에서 가난은 대물림이라는 글귀를 본 기억이 난다. 내가 가난하면 내 자식도 마찬가지로 가난을 물려 주고 그 가난은 그 자식의 자식에게 또 대물림된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통계임은 분명한 것 같다. 「빈곤의 덫 걷어차기」의 저자 ‘제이콥 아펠’은 수학을 전공했지만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창업과 신용이나 재산이 없더라도 돈을 빌려주는 무담보 소액대출 등으로 빈곤이라는 것 자체에서 그들에게 살아가는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 ‘마이크로크레딧’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딘 칼런’은 경제학과 교수이자 정치 외교학도 전공하였으며 행동 경제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펴낸 책은 조금이나마 가난과 빈곤을 줄여보고자 세계 경제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조금이나마 빈곤을 퇴치하는데 앞장서기도 하고 행동 경제학을 빈곤에 접목해 빈곤퇴치혁신기구(IPA, Innovations for Poverty Action)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두 사람이 설명하는 빈곤은 고기를 잡는 어부들에게 고기가 잡혀 들어오면 잡힌 물고기를 도로 놓아주는 스님들이 하는 방생에 경제학과 빈곤을 함께 접목해서 해결책이나 방법 그리고 그에 따른 통찰력과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또한, 우리가 한 기부나 모금으로는 빈곤을 해결할 수 없으며 정작 기부나 모금으로 가난이나 빈곤한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함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기업에서 매년 혹은 연말이 되면 기부하는 기부금으로는 가난한 사람이나 빈곤을 절대로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꼭 금전으로 기부해야 하는지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매년 몇억 원의 기부금으로 누군가를 도와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통계를 봤을 때 빈곤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누군가를 위해 선금을 내어놓지만 정작 빈곤이나 가난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한 일이다. 그런 부분을 이 책의 저자 두 사람은 날카롭게 지적함과 동시에 해결방법이나 접근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불우이웃을 위해 늘 모금함에 기부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서 그 기부금은 불우이웃에게 전달되지 않고 다른 곳에 쓰였다는 기사를 본 순간 정말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모금이나 기부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많은 사람이 기부하지 않는 것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기 때문이다. 서로서로 믿고 불우이웃을 위해 모금한 돈이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것 자체가 좋을 하기 위한 겉치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도 자선냄비는 등장하지만, 과연 그 기부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든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빈곤문제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자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한다. 부자의 척도와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모두 가난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빈곤 혹은 가난을 줄이기 위해서 늘 금전으로 모금했던 방법보다는 다른 방법이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에 획기적인 방법으로 빈곤이나 가난을 조금이라도 구제하기를 바라며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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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 마음이 외로운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
A.G 로엠메르스 지음, 김경집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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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읽었던 책 중에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책은 몇 권 되지 않는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그 많은 책이 기억 속에서 생생하게 남아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어떤 책은 큰 감동을 주었기에 기억에 남을 것이고 또 어떤 책은 읽는 내내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기억으로 책 내용과 함께 고스란히 이어져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책이야말로 자신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다 아는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어릴 때 접하고 청소년기에 또다시 접하면서 또 다른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이 있었다. 물론 이 책은 어른이 되어서까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 책은 「어린 왕자」라는 책이었다. 꼬마처럼 작게 보이는 어린 왕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누군가를 만나고 그 속에서 잔잔한 무언가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던져주었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는 책이었다.

 

 오래도록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어린 왕자의 이야기에 이어서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그 궁금증을 당장에라도 책을 통해서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어릴 때 읽었던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는 작가도 달랐으며 무엇보다 생텍쥐페리 재단에서 극찬했던 작품이라는 점이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 왕자’의 후속작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두 번째 이야기를 쓴 작가는 ‘알레한드로 길레르모 로엠메르스’라는 작가였고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어린 왕자를 통해서 진정한 삶과 그 삶의 가치와 빛을 보여주고 어릴 때 읽었던 어린 왕자인 ‘나’와 함께 또 다른 길을 떠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기에 어린 왕자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성 혹은 판단에 대한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자신에게 맞는 합리화로 만들어버리며 현대 사회에서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을 위한 삶은 어떠한 삶인지에 대한 생각과 그에 대한 가치를 느끼게 해주고 있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해주었고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반성할 수 있도록 위로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어릴 때 만났던 어린 왕자를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느꼈는지는 모두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어린 왕자를 통해서 무언가 큰 가르침과 깨달음 그리고 일깨움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서 어릴 때 느꼈던 것에 대한 더 큰 가르침과 깨달음을 현실에 맞게 이해하고 일깨워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조각이 모여서 하나의 퍼즐을 완성하듯이 자신의 인생에서 조각으로 흩어져 있던 기억과 행복과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하나로 만들어서 가치있는 삶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위로와 함께 가치있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많은 사람은 생각한다. 행복은 멀리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심 때문에 행복은 더 멀리 달아나게 되고 더 큰 행복을 바라게 되는 것은 나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욕심이 때로는 화를 부르기도 하지만 욕심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삶의 행복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서 작고 사소함으로부터 느낄 수 행복을 느끼고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돌아온 어린 왕자를 통해서 함께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 자신조차 모르고 지나쳐온 인생의 어느 한 부분을 진정한 인생은 과연 무엇인지 그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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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더십 - 자본주의 4.0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닐스 플레깅 지음, 박규호 옮김, 유필화 감수 / 흐름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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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에 적응하고 맞추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것에 적응하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어느 정도의 상식에 대해서는 그 선을 지키려고 하기도 할 것이며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21세기의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발전과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런 발전과 변화 속에서 시대에 발맞추어 가기 위해 기업이나 경영환경 또한 과거와는 다르게 변화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과거와는 달리 급변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몇 차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잘 버텨왔고 그 계기로 자본주의 4.0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만드는 것처럼 지금의 기업 경영도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은 리더의 자질만으로는 모든 것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언리더십(Un-Leadership)」에서는 그런 기업경영의 환경과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독특하며 도발적인 발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현대 사회의 기업과 미래 기업의 경영 환경은 언리더십이 운명을 가른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Un’은 부정을 의미하지만, 그 외에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이전에 옳다고 믿었던 상식을 파괴하는 새로운 발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언리더십은 리더십 자체를 부정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며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들이 보편적이고 수직적이며 영웅적인 리더에 대한 반기를 들고 개방적이면서 유연하게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21세기형 새로운 리더십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영과 기업에서 성공적으로 이루는 비즈니스를 독특한 발상의 전환과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변화를 단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언리더십’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되어준 이론은 세계적인 경영학자 ‘더글러스 맥그리거’의 ‘XY 이론’이다. 여기서 말하는 X 이론은 인간 자체는 원래 게으르고 책임회피와 일하기 싫어하는 것을 그들이 속해있는 조직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시하고 통제하며 그에 따른 처벌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Y 이론은 자기 자신을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와 함께 의욕적이며 진취적인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토대로 X 이론의 패러다임을 알파 코드로 대비시키고 Y 이론을 토대로 한 것을 베타 코드로 대비시켜 보고 있다. 

 기존에 이끌어 가는 낡고 보수적인 경영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기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필요조건은 무엇인지에 대해 넌지시 질문을 던져주고 있었다. 또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낡은 리더십은 과감하게 버리고 자본주의 4.0시대에 기업들이 어떤 변화에 어떻게 발맞추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명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아직 기업 경영을 해보지 못했을뿐더러 어렵게만 느끼고 생각했던 기업경영의 이야기를 이 책을 읽어보니 어떤 것을 구체화해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기업 환경을 변화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지금처럼 위기 시대에 경영자는 경영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지적하고 있었고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방법이나 관점을 접할 수 있기에 경영에서 필요한 지도자의 역할을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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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파크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1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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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고 많은 사람 틈바구니에서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민해지기도 하고 자아 정체를 찾기 위해 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인생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는 학창 시절에 어쩌면 일부 학생들만 경험했을지도 모르는 나쁜 짓이라는 것은 광범위하지만, 자신이 느끼기에 나쁜 짓이나 행동이라는 전체하에 마음속 깊이 숨겨서 고통을 그대로 함께 간직하며 살아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그 고통을 누군가에게 고민이라는 것으로 털어놓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학창 시절이 아니더라도 성인이 되어서 나쁜 일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인생에서 한번 밖에 오지 않는 고등학교의 시절로 되돌아가 그때의 기억을 잠시나마 더듬어 보게 된다. 학교 다닐 때 반항심과 무언가 모르게 아웃사이더처럼 행동하며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책 「파라노이드 파크」를 통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그들의 마음속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누구나 생각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주인공은 3학년이었고 스케이트보드에 관심이 많았다. 때마침 학교에서도 스케이트보드의 마니아이기도 하고 아주 잘 타는 선배인 그를 통해서 스케이트를 배우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자 ‘자레드’라는 선배를 찾아가서 보드의 기술을 배우게 된다. 《파라노이드 파크》라는 곳이 이 책의 주 무대가 되는 셈이다. 여기서 말하는 ‘파라노이드 파크’는 포틀랜드 도심지의 스케이트를 타는 곳으로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한 채 스케이트 마니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지만 나쁜 무리라 불리는 부랑자들의 본거지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무서운 곳이기도 하지만 나쁜 소문도 많이 떠돌기 때문에 정신병자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는 파라노이드 파크는 악마의 손길이 자라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염려했던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10대 소년이 그곳에 오게 되면서 영역 싸움처럼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그 다툼은 질풍노도의 시기가 한창이었던 그들에게 불씨를 지피게 되고 그 불씨는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몰고 마는 사건이었다. 그것을 지켜보게 된 주인공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경찰에 신고하느냐 아니면 모르는 척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아버지에게 털어놓기로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학교에 경찰이 찾아와서 질문하고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살인인지 아니면 과실치사인지에 대한 고민을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그런 상황에 부모님의 이혼까지 더해져 주인공의 상황은 비극적으로 흘러간다. 자신조차 예상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과 자신이 지켜본 사건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털어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 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에 아주 큰 소용돌이가 생겨나고 그 소용돌이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나 그 행동을 통해서 어떤 책임을 전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민한 시절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은 섬세하고 표현력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주인공이 생각한 옳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의 결과는 아마도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고 그에 따른 생각 또한 각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소설이라서 행복한 결말이라는 긍정적인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와 반대되는 결말로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짐작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이 사건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그의 심리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까지 잘 그려내고 있기에 자신의 잘못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떠안고 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였다. 옮은 것과 잘못된 것에 대한 구분은 확연하게 보이지만 그 상황에서 어떤 것이 잘한 행동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주기 때문에 모든 결정과 행동은 비로소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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