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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이코노미 - 지상에서 우주로, 부의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시장의 탄생
채드 앤더슨 지음, 장용원 옮김, 이기주 감수 / 민음인 / 2024년 5월
평점 :
우주 산업에 대한 기대와 기술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단 인류의 발전한 기술이 이젠 외계로 시선을 돌릴 뿐 아니라, 지구가 대면한 여러 지속 가능성에 대한 대책으로도 우주는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주를 연구하고자 하는 나는 내가 몸 담고자 하는 분야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예측되는지 궁금했고,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인류의 과거에 대항해 시대로 세계에 큰 변혁이 있었고, 비교적 근래에는 월드 와이드 웹의 발명으로 전 세계적인 연결망이 구축되었다면, 다가올 미래에는 우주와의 연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책, <스페이스 이코노미>는 그러한 배경 속에서 우주와 관련된 여러 산업의 발전과 분야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제목에 들어있는 ‘이코노미’ 라는 단어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사업가’의 인사이트가 많이 담겨있다. 이미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우주 기술들의 적용, 그것들을 어떻게 사업가들이 이용했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말한다.대부분이 ‘이코노미’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물론 흥미로웠다. 하지만 역시나 ‘과학자’로서 우주 산업을 바라보고 있는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8장과 9장 이었다. 우주 경제에서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어떤 식으로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우주와 연관된 직업이 사실 과학 연구원 정도, 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정말 새로운 글이었다. 누군가는 나와 같이 과학자를 꿈꾸어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우주 산업에 뛰어들어 창업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공학자로 명망있는 우주 산업체에 들어가 우주 경제를 선도하고 있었다. 그런 분야에서 연구하고 근무하던 사람들은 그들이 직업의 최전선에서 학습한 통찰과 예측력으로 우주 경제에 일찌감치 투자하고 있기도 했다.
“성공의 비결 중 하나는 목적입니다 (…) 당신을 움직이는 동기는 무엇입니까?”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다. 나는 무엇을 목적으로 우주를 연구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재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우주가 좋아서였다. 평생 그것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고, 그래서 지금 물리학과에서 그 시작을 하는 중이다. 이 마음가짐도 충분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어딘가 한계가 느껴진다고 종종 생각한다. 여전히 나는 우주가 좋다. 그것과 맞닿은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목적’이 새롭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이것을 공부해서, 우주를 연구해서 내가 진정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박사 학위 그 너머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직 학부생이기에…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훨씬 많다. 짜놓은 내 인생의 로드맵이 있긴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찾아가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페이스 이코노미>. 분명 산업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그래서 경제서를 처음 읽는 나에겐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결국 어떤 분야의 선두에 서있는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며칠전 블로그 제목을 바꾸었다. 후회할 때 하더라도 일단 지금에 최선을 다하자고. 나도 내가 10년 뒤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마찬가지다. 하지만 10년 뒤 내가 몸 담고자 하는 우주 분야에는 엄청난 발전이 있을 것은 분명하다. 그때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해내기 위해서는 내 모토처럼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본 글은 민음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임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