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찍으려고요."선생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거짓으로 내뱉어버린 말로 인해 주인공 은찬이는 친구들과 영화를 찍어야 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커져가는 일들을 겪어내며 은찬이의 내면은 꾸준히 성장을 이어간다. 누군가의 열정에 마음도 흔들려 보고, 삶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을 것이다. 나는 은찬이에게서 내 자녀들을 보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제목을 한 시간 동안 쓰고 지운다던가, 아예 미리 포기해 버린다거나, 주위 사람들의 큰 응원소리가 나를 욕하는 것 같아 도망쳐버리는 이야기. '내 아이들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싶어서 가슴이 저렸다.벌써 다 자라버린 듯한 아이의 말투와 행동과는 다르게 아직은 작고 여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다독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잔소리보다는 스스로 겪고 느껴야 비로소 본인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게 되면 자신의 꿈을 생각해 보거나 나라면 어떻게 해결해 나갔을지 상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