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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다면? 또래 상담소! ㅣ 행복한 책꽂이 23
임지형 지음, 차상미 그림 / 키다리 / 2022년 2월
평점 :
매년 학기초 알리미가 오는것 중에 하나가 위(Wee)클래스 상담실 이용에 관한 것과 또래 상담에 관한 것들이 있었거든요..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으로 하는 활동들이 별로 없다보니 학교내에서 또래 상담하는건 안하는것 같던데요.
왠지 상담실 가는게 싫고 어른인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는게 어려운 친구들에겐 편하게 또래에게 이야기하는건 괜찮은것 같더라고요.
과연 상담을 하면 어떤걸 할까? 생각하지만 어른들이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것들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겐 그게 그들 나름대로 최대의 고민이기도 하고 말이죠..
과연 아이들은 어떤 고민들이 있을까요?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시각에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왠지 몽글몽글~ 구름 위 아니면 공기중 떠다니는 느낌의 표지네요. 밝은 색의 표지라 왠지 어두운 고민들은 아닐꺼라 생각이 듭니다.

차례를 보면 먼저 나오는 신학기병!!
아마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가 꾀병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병이 아닐까요?
바로 주인공인 사강이가 신학기병이 있는데.. 제가 책을 읽어보게 된 계기.
그리고 아이가 읽어보고싶다고 한 계기가 바로 저 신학기병 때문이었지요.
저희 아이도 늘 신학기만 되면 머리도 아픈것 같고 배도 아프고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든요..
과연 여기선 사강이는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다른아이들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알아볼수 있을것 같아요

초등 중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그림도 많고요 글자 크기도 커요
얇은 저학년 동화책에서 조금 더 글이나 두께가 많아지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주인공인 사강이가 4학년이다보니 또래들이 제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듯 하구요.
책 읽기 좋아하지 않는 고학년들도 충분히 가볍게 읽을 수 있어요

엄마도 모르고 아빠도 모르고 선생님도 모르는.. 거기다 친구들은 더 모르는 병 신학기병을 가진 사강이.
신학기만 가까워지면 머리랑 배가 아프며 잠도 잘 안오는 사강이. 2학년때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말수도 줄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면서 말없는 아이로 바뀐 사강이는 3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신학기병이 시작되었는데..결국 고치지 못하고 4학년을 맞이하였다.
4학년 신학기 첫날 신학기병으로 인해 늦은 사강이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울부짓는 어린아이를 보며 왠지 그 아이가 자신처럼 느껴졌는데..
교실로 들어가서 새 짝꿍을 정할때 한사람이 전학 가서 혼자 앉게 된 사강이. 하지만 짝꿍이 없으니 신경을 안써도 되서 오히려 신학기병이 빨리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던 중 전학 온 친구가 사강이의 옆자리에 앉게 되고..
옷차림이나 행동이 여느 아이들과 다른 아무리 보아도 별종같은 소리. 그런 소리가 새삼 대단해 보이면서 부럽기도 하다
어느날 사강이는 상담실 앞에서 상담이나 받아볼까 하는 한번도 해 보지 않던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가자 상담실 앞을 기웃거리다 상담실안에서 나오는 소리를 보게 되는데..
남들도 모르는 신학기병에 시달리던 사강이. 전학온 소리와 같이 자신도 모르게 또래상담소를 만들어서 또래의 고민들을 들어주면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사이 예전과 달라짐을 느끼는데요
어른이든 아이든 고민이 있으면 다른이들과 이야기하는것만으로도 어느정도는 고민이 해결되는 경우도 많지요.
왠지 상담이라고 하면 대단한 문제가 있거나 힘든일이 있을때 하는듯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게다가 말하기도 곤란하기도 하고 하지만 또래 상담소라고 하니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듯한 느낌도 들어서 사강이반 아이들이 편하게 다가가지 않았나싶어요.
어른들도 말못할 고민들이 있을때 마음편하게 털어놓을 곳이 필요한 것 처럼 말이죠.
이 책은 다른 이들은 사소하게 여기는 일이라도 본인에겐 큰 고민이 되는 것들을 부담없는 친구에게 가서 이야기함으로써 같이 듣고 이야기하며 해결법을 찾게 만드는 이야기에요. 아이들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도 시행하던 또래상담. 상담을 해주는 친구대로 상담을 받는 친구는 그들 나름대로 다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정말 심각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친구가 많진 않을듯한데. 그런 아이들마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게 만들면 좀 더 건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나지 않을까싶네요.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고민 하지만 본인에겐 정말 심각한 고민이있다면 또래 상담소를 읽어보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생각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고민이 더 커지기전 사강이와 소리의 또래상담소를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 출판사 키다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