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을 북극으로 돌려보내는 방법 - 지구를 지키는 우리의 자세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4
마이클 E. 만 지음, 메건 허버트 그림, 이지영 옮김 / 꿈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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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의 한 생태관에서 "100년 뒤에는 지구에 없을 동물이라는 묶음으로

진열된 한 전시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눈에 꽤 익숙한 동물과 식물이 많아서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한 번도 사람이 타 생명체에게 끔찍한 존재라고 생각지 않다가,

그날 그 전시를 본 이후 온갖 생각이 들어 힘겨웠다.

 


아이가 태어났고나는 그에 대한 생각이 더욱 절실했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을 즈음부터는 환경에 대한 책을 읽어주고,

우리 잘못으로 어떤 동물들이 아파지는지 보여주었다.

어느 날 아이는 최숙희 작가님 책에서 플라스틱에 묶인 물개를 보았고,

다소 충격적이었는지 그 물개이야기를 자주했다.

"우리가 거품 많이 풀면 물개처럼 아파요?"

"엄마이거 여기 버리면 물개 또 아파요?"

이왕이면 제대로 된 지식과 주의법을 알게 해주고 싶어

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가진 그림책을 사야지하고 결심했으나

마땅한 책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이 책 단 한권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더라.

북극곰을 북극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이라니!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간단히 스토리를 기록해보자면

소피아네 집에 얼음이 녹은 북극곰이집을 잃은 난민들이홍학이 방문한다.

처음엔 어린이라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던 소피아는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진짜 의미들을 생각하게 가게 되는데

아이에게도 매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실제 아이는 곰 표지를 보자마자 호기심을 보였고,

내용을 읽는 내내 매우 집중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학습적인 내용임에도 따뜻한 그림에 담아 아이들에게는 지식과 편안함을 동시에 주었고

어른 역시 현실을 자각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었다.

 

또 뒤쪽에는 중요한 단어들을 풀이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초등학생까지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 아이는 아직 지구온난화 등을 이해할 나이는 아니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아주 조금이라도 환경 지킴에 기여한다면

아이에게 이 책은 그냥 그림책을 넘어서는 책이 되어 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처럼 꼬마들부터 학생들까지 유용하게 볼 책일 뿐 아니라

반드시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오늘도 우리 아이는 1,2,3을 세리며 휴지를 뜯고,

작은 손에 비누칠을 한 채 물을 조심스레 끄거나 켠다.

자신의 방에서 나오며 방에 불을 끄고,

먹고 난 쓰레기는 분리수거함이나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는 지구를 지킨다.”라고 말하며 진짜 실제로 지구를 지키고 있다.

 

우리 아이 단 하나의 힘은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 아이처럼단 하나의 힘이 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음도 안다.

부디 모든 집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세상이 변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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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김은하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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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맞게 들어섰다면 길게 그어진 두 줄이 계속해서 길을 알려줄 것이다. 

(...) 산길 곳곳에는 야생 로즈메리가 지천으로 널려있을 것이다. 

대부분 자갈길을 걷다가 오르면 오를수록 숲길을 걷게 된다. (p.244)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의 축구명문, 

산티아고순례길, 가스파초 등 스페인을 떠올리니 생각난 단어가 꽤 많다. 

아무래도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워낙 강렬한 이미지를 지니기에

나에게 이런 것들이 순식간에 떠오른 것이리라 


하루종일 업무로 지친 내게 스페인은 강렬함을 건넨다.

그래, 사실은 지금처럼 일에 지친 어느날, 

말없이 사표를 던지고 스페인같은 곳을 향하면 좋을텐데.

난 그저 책상에 앉아 사진으로, 책으로 스페일을 향한 여정에 오른다. 



내가 이 셀프트래블 시리즈들을 소개할 때마다 하는 말인데, 

사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가식적인 사진을 사용하지않고 현지 그대로의 모습을 사용하기에

자연스러움이 가득하고, 일상이 가득하다. 

종종 어떤 여행책들은 텅빈 광장, 텅빈 여행지를 

환하게 강조하여 사진을 찍거나

시집가는 새신부마냥 포토샵을 한 여행지를 구경시키는데, 

이 책은 그것과 달리 정말이지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어떤 사진에는 사람이 카메라를 바라보기도 한다.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시리즈가 좋은 이유는 

보기 편한 구성으로 각 지역의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맛집이나 여행지, 날짜별 코스 등을 제시하여

내게 맞는대로 설정한 여행을 만들기가 좋다. 


스페인에도 골목골목의 맛집을 어찌나 상세하게 기록해두었던지

당장이라도 스페인의 이 거리를 걸으면

단골집이라도 되는 듯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들어갈 것 같은 느낌마저든다. 



당장이라도 나를 스페인 박사로 만들어줄 듯한 책. 

비록 방에서 떠나는 여행이지만, 너무 즐거운 관람이었다. 





#스페인 #셀프트래블 #상상출판 #여행서적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읽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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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표 영어 - 아이가 앞에 가고 엄마가 뒤따라가는
아이걸음 지음 / 혜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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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요구하는 언어능력은 무엇일까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영어로 작성된 정보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구별하고

찾아내고이해하고재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이에요

단순한 해독이나 독해 수준이 아닌 

문해가 가능한 수준의 모국어 능력과 영어능력이라고 생각해요. (p.33)

 


지난 몇 주 동안에는 정말 책을 틈틈이” 밖에 읽지 못했다

일도 많고 정신적으로 힘겨운 일도 많아서 오래 엉덩이를 붙이고 읽을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그 사이 아이의 영어교육 관련도서를 2권이나 읽었으니

최근 나의 관심사를 정확히 들여다보는 것 같다.

 

사실 앞서 읽은 영어도서와 이 책의 골자는 비슷했다

아이에게 어떤 정보를 주어야 하는지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은 이게 진짜 중요하구나.” 하는 마음으로 

복습하듯 비슷한 내용을 읽었다

(또 한 번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받는 것 같아서 매우 신중해질 수 있었다결코 나쁘지 않았다.) 

약간 다른 점이 있었다면 미래의 영어교육에 대해 집중했던 점이다

엄마들이 배웠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말은 다소 안심이 되는 말이었다

내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얼마든 아이는 잘하게 키워줄 수 있다는 묘한 자신감도 생겼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학습해야 한다면

영어를 엄청 잘 하는 엄마와 못 하는 엄마의 격차는

과거와 같은 방식일 때보다 작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런 종류의 책들은 한 번 읽어서 이해하고 습득할 책이 아니기에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라기보다는 좋은 내용을 공유하는 차원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러니 리뷰보단 프리뷰라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10년 쯤 후에서야 이 책의 진짜 리뷰를 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물론이 책을 포함하는 그 모든 육아학습서에 대한 말이다.





 

특별하거나 대단하지 않은 아이에게도 독특한 스토리가 가능하다고 믿어요

아이와 아이의 일상이 특별하지 않은 순간에도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만은 특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는 엄마 눈동자에 비친 자기 모습에서 독특함을 발견할 수 있어요

엄마 미소와 함께라면 일상의 작은 순간도 반짝거릴 수 있어요. (p.51)

 

아이는 영어 발음에 관심 없어요.

엄마가 한글책 재미있게 읽어주는 것처럼 신나게 읽어주세요

엄마가 읽어주는 게 제일 좋아요아이가 엄마와 함께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 시간이 즐겁고 그래야 기억에 오래 남아요

그래야 계속 읽어달라고 해요그래야 영어그림책을 좋아하게 돼요

그 시간이 무조건 즐겁고 행복해야 해요엄마도 즐기세요

아이는 엄마의 발음보다 엄마와 함께 하는 순간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발음에 자신 없다고 주눅 들어서 읽어주면 아이가 재미없어 해요. (p.97)

 

36개월아이의 취향이 드러나기 시작해서 좋아하는 캐릭터나 시리즈가 생기는 연령대로 

책 고르기가 오히려 수월해지는 시기에요

아이가 인기 있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말고 

과감하게 다른 책으로 넘어가세요대안이 아주 많을 정도로 다양한 책들이 있어요. (p.228)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이의 영어교육은 영어실력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도움은 될 거이나 엄마의 영어실력이 아이의 영어실력과 일맥상통하지 않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부디 나를 뛰어넘는 언어능력을 가지기를 바래본다

그게 어느 나라의 언어든 말이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엄마의 영어 실력도 함께 커가도록 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오늘도 열심히 아이의 영어책을 함께 공부해본다.

 

#아이표영어 #아이가앞에가고엄마가뒤따라가는아이표영어 #혜다출판 #아이걸음 #혜다 #영어공부 #영어교육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읽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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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독서로 완성하는 아이의 공부 내공
김수현 지음 / 청림Life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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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귀를 통해 아름다운 언어를 들으며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림책에 있는 언어의 리듬과 운율아름다운 어휘

뱃속에서부터 들어왔던 엄마아빠의 익숙한 목소리는 

아이에게는 더 없는 다정함으로 다가옵니다

언어에 대한 예민한 감성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습니다. (p.23)

 


먼저 이 책에 대한 나의 만족도를 평가하자면

개인적으로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나는 별점에 후한 독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반드시 꼭다섯 개를 주고 싶다

물론 대단한 문장력이거나 엄청 특별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동네 아줌마랑 수다를 떨 듯 조곤조곤한 말투고

우리가 다른 책에서도 수없이 읽어왔을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저자가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태도 때문이다

저자가 그림책들을어설퍼도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 사랑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리뷰에 앞서 밝혀두자면 나는 내가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학생 때도 좋아했고어른이 된 지금도 좋아한다

오죽하면 우리 언니는 너 아기 있어서대놓고 그림책 살 수 있어서 좋지?” 하고 

물어볼 지경이니 나의 그림책 사랑은 말하면 입이 아프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엄청 열심히 책을 읽어주었다

심지어는 똥 싸는 아이 앞에서도 읽었다

대신 아이가 읽고 싶어 할 때만 읽었고페이지를 넘기는 역할은 무조건 아이가 했다

아이가 재미있어서 계속 읽고 싶어 하는 페이지는 내용을 길게 늘려 읽었고

아이가 휙 넘겨버리는 페이지는 나도 패스했다

여러 번 읽어 내용을 아는 책은아이와 역할을 정해놓고 읽었다.

책을 읽으며 연기도 하고그림도 그리고춤도 춘다우리 집 독서스타일이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읽기보다는 집에서 읽기를 선호한다.) 

밤에 잘 때와 차로 이동할 때는 늘 오디오북을 듣는다

내가 좋아해서아이에게도 어릴 때부터 들려주었더니 어느새 아이는 

상상하고그것을 표현한다우리아이를 보며 늘 독서의 힘을청독의 힘을 느끼고 감탄한다.

 

어쩌면 이 책은 그 점에서 우리 집 독서에 정확히 부합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재미있어야 무엇이든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집의 독서는 여전히 놀이고즐거움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라 

가랑비에 옷 젖는 일입니다

하루 한 두 권 읽어주는 책이 아이가 글자종이책과 친해지게 만듭니다. (p.54)

 


저자의 말처럼 구구절절이 내 마음을 꺼내놓은 것같이 끄덕이며 읽었다

아이의 곁에 꾸준하게 책을 두고 정성껏 읽어주었던 경험이 

훗날 아이 스스로 인생의 방향을 잡아야 할 때 무엇보다 정확한 삶의 나침반이 되어준다면 (p.54)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이 한 칸의 징검다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말이 허무맹랑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것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기에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그 딱 하나는 반드시 알게 해주리라고 결심을 했다

나의 아버지는 없는 형편에도 나에게 책을 많이 사주고빌려주고같이 읽어주셨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또래보다 많은 책을 읽은 아이였고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국어시간문학시간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공부를 잘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에 있는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었고

마음이 힘겨울 때에 책에 기대는 법을 알았고

갈피를 잃었을 때에 책 속에 숨은 답을 찾아내는 법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더 많이 책을 읽어주고보여주고 싶다

훗날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글이나 그림으로 꺼내 보일 수 있도록

마음이 힘겨울 때 책장에 기대어 앉아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길을 잃고 헤매는 마음을 다독일 수 있도록.

 

이 책을 읽고 난 후 한 가지 목표가 더 생겼다

아이가 글씨를 읽을 수 있어도나보다 더 잘 읽는 날이 와도,

아이가 원하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책을 읽어 주리라는.

 

 



이런 책을 읽어준 날에는 저도 금방울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보고자 평소보다 더 마음을 예쁘게 기울여봅니다

나의 품을 한 번 더 내어주고 날의 눈길을 한 번 더 비춰주고

나의 목소리로 한 번 더 감싸주고 싶어지지요. (...) 

저도 착해지고 싶어요!” 그림책 한 권의 힘이 이렇게 크답니다

착하게 행동하렴.” 이라는 말 한마디보다 그림책 한 권이 마음속에 돋을새김 되는 법이랍니다. (p.112~113 비룡소 빈집에 온 손님” 소개 중)

 


이 책의 좋은 점 하나는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 책을 찬찬히 풀이해준다이미 읽은 책은 내가 놓친 포인트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미 읽지 않은 책은 마치 큐레이터의 찬찬한 소개를 받듯 골라볼 수 있겠다

실제 여기에 소개된 책들 중 읽은 책도 있었고읽지 않은 책도 있었는데,

읽지 않은 책이 더 많아 매우 반가웠다

사실 초등학생들 정도를 위주로 소개한 탓에 읽지 않은 책이 더 많았는데

그 점에서 앞으로 읽어갈 책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 들었다

그림책을 소개하는 수많은 책에 나오는 그림책을 모두 다 읽을 수는 없겠지만

마음에 닿는 몇 권의 책들은 얼마든 읽을 수 있지 않은가

또 그렇게 모인 몇 권이 몇 십 권이 되고몇 백 권이 되어 

아이에게 강한 힘으로 돌아올 것을 우리는 모두 알지 않는가.

 

 

친한 몇몇 엄마들과 늘 아이들의 책을우리의 책을 이야기하고 공유한다

좋은 책은 너도나도 같이 읽으며 이야기하고같이 공부하고같이 고민도 한다

그렇게 따로 또 같이 읽은 책들을 마무리할 때 우리가 보통 주고받는 대화들이 

같이 읽어 너무 좋았다.” 하는 말이다

오늘 문득그 엄청난 힘을 다시 생각해본다

똑같은 책을 두고도 여럿이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그것을 이야기하다보면 훨씬 더 깊은 이해를 갖기도 하고놓친 것을 잡게 되기도 한다

문득 이 책의 리뷰를 마무리하며함께

이 책을 읽은 책 친구들의 의견이 너무나도 궁금해진다

그만큼 이 책은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낀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어린 시절의 나와 늘 책을 읽어주었던 아빠에게

또 지금 나와 매일 책을 읽는 나의 단짝친구 딸에게

같이 읽어 너무 좋았다.” 라는 말을 꼭 해야겠다.

 

일기를 읽듯, 내 마음에 꼭 닿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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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로봇이 고장 났나 봐요! 살림어린이 그림책 54
지드루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이정주 옮김 / 살림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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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오늘 마음이 힘들었던 엄마들은 "오늘은" 이 책을 읽지말 것

엉엉 울고싶을지도 모름! (내일은 꼭 읽으세요. 너무 좋으니까)



요즘, 살림출판사가 자꾸만 나를 울린다.

지난 달에 읽었던 "두 갈래 길"도 읽으며 마음이 찡했는데

이 책은 찡을 넘어 나를 엉엉 울게 만들었다. 


엄마 35개월차, 워킹맘은 30개월차. 

어쩌면 매번 직장생활을 그만둘지 말지 고민하다가 30개월이나 흘렀다.

그 시간동안 내가 흘린 눈물과  "닦은 눈물"이 비례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으로 아이를 키워주신 친정부모님 덕분은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진짜 우리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엄마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으로 이 책을 읽게 될 줄이야. 

또 아이에게서 "엄마 사랑해요. 힘들지마세요" 라는 위로를 얻게 될 줄이야. 

정말 눈물이 나도록 사랑스러운 책을 소개한다.


(리뷰를 쓰다 알게 된 사실이 이 책도 "엄마에게" 헌정된 책이었다.

 어쩐지 읽는 내내 우리엄마 생각이 나더라.)



제목에서도 상상해볼 수 있듯, 

엄마는 하루종일 지칠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 

아이 입장에서 씌여진 이 책에는 엄마는 척척로봇처럼 표현된다. 



먹을 것 주기, 빨래, 청소, 숙제도와주기, 데려다주기, 씻겨주기, 

기타등등 챙겨주기, 부르면 달려가기 등등

챗바퀴돌듯 똑같은 일상으로 살아가던 엄마로봇.

(심지어는 리모컨이 있는 엄마로봇도 있다는 멘트가!!!!)

어느날 갑자기 엄마로봇 자리를 그만두기로 한다. 


운동하고,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갖고, 세상을 바꾸도록 돕고.

(우리 모두가 평생 하고 싶어하는 쉽지만 쉽지않은 일들)


아이들은 순순히 엄마로봇을 돕는다.. 

물론 여전히 엄마가 해주는 것이 더 편하다고 느끼지만, 

숙제도 혼자 하고 청소와 빨래도 온 가족이 나눠서 시행한다. 

대신 모두 딱 한가지는 포기하지 못한다. 

엄마가 안아주는 것.



격해있던 감정이 갑자기 파도처럼 마음을 친다.

눈물이 흐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시리고 힘겨워진다.

내 아이를 매일 안아주면서, 내가 엄마를 안아준 것은 언제였던가. 

아이가 엄마를 안아주는 것을 마치 내가 안아드리는 것처럼 착각하며

당연하게 아이에게 그 모든 것을 물려준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를 안아준다. 

"엄마 사랑해요. 힘들지마세요" 라며 토닥여주었다. 

어설픈 솜씨지만 늘 집안일을 돕는 그 작은 아이가 

오히려 나에게 큰 위로를 안겨준다. 

나는 나의 엄마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한 것 같은데.

내일은 꼭 엄마를 안아주어야지, 결심을 하며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의 단점 : 마음이 힘들때 읽으면 아이앞에서 울 수도 있음

책의 장점 : 스토리가 유쾌하지만 깊다. 

             가족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다.

책의 활용 :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엄마를 덜 힘들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야기나눠본다. 

             가장 중요한건, 엄마를 안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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